1917년 2월 1일, 독일군 잠수함이 영국행 중립국 상선 공격해 미국의 제1차 세계 대전 개입 초래
제1차 세계 대전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세르비아 왕국의 전쟁으로 촉발되어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개된 전쟁이다.
전쟁초기 미국은 중립을 선언하고 전쟁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국이 연합국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1917년이 되면서 독일이 시작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독일은 매달 60만 톤의 선박을 격침해 6개월 후에는 영국을 굴복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독일 군부는 미국의 참전을 우려했지만 미국이 유럽에 도착하기 이전에 승리를 이룩하겠다는 발상으로 작전을 밀어붙였다.
미국 참전의 또 다른 결정적 계기는 멕시코에 대한 독일의 동맹 제안이었다. 미국의 참전을 우려한 독일은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와 동맹을 구상하게 된다. 독일 외무장관 짐머만은 1917년 1월 19일 멕시코 주재 독일대사에게 전보를 보냈는데 미국이 그 전보를 가로채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전보의 내용은 ‘2월 1일부터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시행한다. 미국이 계속 중립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 노력이 실패하는 경우 멕시코에 동맹을 제의한다. 독일은 멕시코에 재정 지원을 하며 멕시코가 70년 전 미국과의 전쟁에서 미국에게 빼앗겼던 뉴멕시코, 텍사스, 애리조나 등 영토를 회복케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 정부는 가로챈 짐머만 전보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했다.
사실 1915년 5월 7일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호가 독일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했을 당시부터 미국에는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 여론이 들끓었다. 루시타니아호 격침으로 인해 숨진 1,198명의 민간인중 미국 국민이 128명이나 됐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 영토의 적지 않은 부분을 멕시코에게 돌려주겠다는 독일 외무장관 짐머만의 비밀 전보는 미국의 여론을 완전히 참전 쪽으로 돌려놓았다.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상선 보호문제, 무역 위축 등 참전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던 미국 정부는 1917년 4월 6일 독일에 대해 선전을 포고했다. 미국의 참전으로 전쟁의 대세는 연합국의 승리로 결정적으로 기울어지게 됐다.
미국은 1917년 4월 6일 참전한 이후 1918년 11월 11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1년7개월 동안 전쟁을 치렀다. 미국은 1914년 7월 전쟁이 시작된 후 연합국들에 물자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2년9개월 간 공식적으로 중립을 견지했다. 영국과 프랑스 입장에서 미국의 참전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1800년대 말 경제적으로 세계 1위가 된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가담한 것은 경제대국 미국이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국의 병사들은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 독일군과 전쟁을 치르기 시작했다. 건국 이래 단 한 번도 타국과 동맹관계를 설정한 적이 없었던 미국이 그동안의 전통을 완전히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강대국이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할 당시 미국의 군사력은 별 볼일 없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민주주의의 동원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를 잘 보여줬다. 미국은 우선 병력동원 법안 (Selective Service Act)을 통과시킨 후 280만명을 미군으로 징병했다.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