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11월 16일, 포르투갈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 언론인 주제 사라마구 / 주제 드 소자 사라마구 (José de Sousa Saramago, 1922 ~ 2010) 출생
주제 드 소자 사라마구 (포: José de Sousa Saramago, 1922년 11월 16일 ~ 2010년 6월 18일)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 우화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그의 작품들은, 대개 현재의 체제를 전복시키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역설하였다. 1998년 95번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지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 주제 사라마구 (José de Sousa Saramago)
.출생: 1922년 11월 26일, 포르투갈 히바테주주 아지냐가
.사망: 2010년 6월 18일 (87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란사로테 섬
.직업: 소설가
.국적: 포르투갈
.활동기간: 1947 ~2010년
.장르: 판타지 리얼리즘, 성서역사소설
.수상: 1998년 노벨 문학상
.부모: 부) 주제 드 소자, 모) 마리아 피에데드
.자녀: 비올란테 도스 레이스 사라마구
.배우자: 필라 델 리오 (1988–2010년), 일다 레이스 (1944–1970년)
.주요 작품: 눈먼 자들의 도시, 돌뗏목
.종교: 무종교 (무신론자)
.웹사이트: http://www.josesaramago.org/site/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라마구는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작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 정신의 살아 있는 표본으로 불리던 그는 2010년 여든일곱의 나이로 타계했다.
○ 생애 및 활동
사라마구는 1922년 포르투갈 중부 히바테주주의 작은 마을인 아지냐가에서 땅 없는 가난한 농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주제 소자 (José de Sousa)와 마리아 피에데드 (Maria Piedade)이다. “사라마구”는 영국에서 야생 무 (wild radish)로 알려진 초본 식물의 이름으로, 그의 아버지 가문의 별칭이었는데, 우연히도 출생 신고 과정 중 이름란에 잘못 기재되었다고 한다. 그가 3세 때인 1924년, 사라마구의 가족은 그의 아버지가 경찰관으로 일하게 되어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몇 개월 후에 사라마구보다 2살 많은 그의 형 프랑시스가 사망했고, 사라마구는 아진냐가에서 조부모와 함께 휴양을 보내게 된다.
고등학교만 마치고 기능공, 공무원, 번역가, 평론가, 신문 기자, 잡지사와 출판사의 편집위원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사라마구는 1947년 첫 소설 ‘죄악의 땅’을 발표했으나, 우파 독재자 살라자르 시절 내내 문학 창작보다는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본격적으로 문학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66년, ‘가능한 시’라는 시집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이후 시, 소설, 희곡, 콩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발표했지만 문학적 명성을 공고히 한 작품은 79년작 ‘바닥에서 일어서서’이다. 이후 ‘수도원의 비망록’ (1982년), ‘돌뗏목’ (1986년) 등이 크게 인기를 얻으며 그의 작품은 25개 언어로 번역되기에 이르렀다. 그의 작품은 독자들을 몹시 긴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 속에 쓰이는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뿐, 직간접 화법조차 구분하지 않는다. 거기에 눈에 보이는 사실의 세계에 얽매이지 않고 초자연적인 요소까지 수용하는 거대한 상상력이 특징이다. 1998년 95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독특한 문체와 서술 방식
주제 사라마구는 쉼표와 마침표 이외의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문체로 유명하다. 포르투갈어판 원문의 경우 쉼표와 마침표의 사용 비중이 페이지 당 20:1 가량이나 된다. 또한 대화와 대화 사이, 대화와 독백 사이, 대화와 해설 사이 등에서 줄 바꿈을 하지 않아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뭐든 좋은 생각 있으면 말해봐요. 무슨 좋은 생각. 재미있고 볼 만한 영화가 뭔지 말해보라고요. 그런 영화야 쌔고 쌨지, 그냥 가게에 가서 한 번 둘러보고 하나 골라. 그래도 선생님이 뭔가 권해줄 수는 있잖아요. 수학교사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 경주는 빠른 자에게
위의 예는 주인공과 수학 선생의 대화이고, 둘의 대화 사이에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화를 큰따옴표나 줄바꿈으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 아주 독특하다. 동시에 문장과 대화가 매우 간결한 문체로 써져 있어서 도리어 시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책을 읽다가 잠깐 한눈을 팔면 책의 흐름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다른 소설에 비해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문체에 매료된 독자들은 독특하다고 좋아하고, 적응하지 못한 독자들은 책 보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도시나 나라같은 고유명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비화나 과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서술되지 않는다. 오직 현재 그 순간 순간을 포착하며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편이다.
여담으로 이러한 서술 방법 때문에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펼쳐 보면 아주 기가 질릴 정도로 빽빽하게 글자가 들어차 있다. 그렇다 보니 페이지 수가 비슷한 타 소설에 비해 읽는 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편이다.
○ 기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을 지속적으로 발행해 주는 해냄 출판사에서 아직 발행되지 않은 소설들을 계속 출판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신론자이기도 하다. <예수복음>이라는 책에서는 하나님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하였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죽어서 신의 분노를 사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신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죽으면 신도 따라 죽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답하기도 하였다. 또한 과학이 이렇게 발전된 사회에서 어떻게 종교를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한 주제 사라마구의 마지막 작품인 <카인>은 구약성경의 일부를 재해석한 내용으로, 카인의 시점에서 장난스럽고 수다스러운 작가 특유의 서술로 구약성경 속 하나님의 논리에 허를 찌른다.
○ 작품 목록
– 원제목 (포르투갈어), 발표년도; 영어 제목, 발행년도; 한국어 제목, 발행년도
Terra do Pecado, 1947; 죄악의 땅
Os Poemas Possíveis, 1966; 가능한 시
Provavelmente Alegria, 1970
Deste Mundo e do Outro, 1971
A Bagagem do Viajante, 1973
As Opiniões que o DL teve, 1974
O Ano de, 1993, 1975
Os Apontamentos, 1976
Manual de Pintura e Caligrafia, 1977; Manual of Painting and Calligraphy, 1993; 회화와 서예의 안내서
Objecto Quase, 1978; 유사 사물
Levantado do Chão, 1980; 바닥에서 일어나
Viagem a Portugal, 1981; Journey to Portugal, 2000
Memorial do Convento, 1982; Baltasar and Blimunda, 1987; 수도원의 비망록, 1998
O Ano da Morte de Ricardo Reis, 1986; The Year of the Death of Ricardo Reis, 1991;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A Jangada de Pedra, 1986; The Stone Raft, 1994; 돌 뗏목, 2006
História do Cerco de Lisboa, 1989; The History of the Siege of Lisbon, 1996; 리스본 쟁탈전, 2007
O Evangelho Segundo Jesus Cristo, 1991; The Gospel According to Jesus Christ, 1993; 예수복음 (예수의 제2복음), 2010 (1998)
Ensaio sobre a Cegueira, 1995; Blindness, 1997; 눈먼 자들의 도시, 1998
Todos os Nomes, 1997; All the Names, 1999;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모든 이름들), 2008 (1999)
O Conto da Ilha Desconhecida, 1997; The Tale of the Unknown Island, 1999; 미지의 섬, 2000
A Caverna, 2001; The Cave, 2002; 동굴, 2006
O Homem Duplicado, 2003; The Double, 2004; 도플갱어, 2006
Ensaio sobre a Lucidez, 2004; Seeing, 2006; 눈뜬 자들의 도시, 2007
Don Giovanni ou o Dissoluto Absolvido, 2005; 돈 지오반니와 돌아온 탕자
As Intermitências da Morte, 2005; Death with Interruptions2008; 죽음의 중지
As Pequenas Memórias, 2006; 작은 기억들
A Viagem do Elefante, 2008; The Trip of the Elephant
Caim, 2009; Cain, 카인
참고 = 위키백과,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