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3월 28일, 미국의 철학자 대니얼 데닛 (Daniel Dennett, 1942 ~ 2024) 출생
대니얼 데닛 (Daniel Dennett, 1942년 3월 28일 ~ 2024년 4월 19일)은 미국의 철학자, 작가, 인지과학자로, 특히 이러한 분야가 진화생물학과 인지과학에 관련되는 것과 같이 정신철학, 과학철학, 생물철학에 관한 연구에 중심이 있다.

– 대니얼 데닛 (Daniel Dennett)
.출생: 1942년 3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사망: 2024년 4월 19일,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성별: 남성
.국적: 미국
.학력: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 졸업, 하버드 대학교 철학 학사, 옥스포드 대학교 철학 박사
.직업: 철학자, 작가, 인지과학자
.배우자: 수잔 벨 (1962년 결혼)
.자녀: 1남 1녀
.지도교수: 콰인, 길버트 라일
.종교: 무종교 (무신론)
.성향: 분석철학, 신무신론
.수상: 장 니코브 상 (2001), 마인드 & 브레인 상 (2011), 에라스무스상 (2012)
미국의 철학자. 최신 인지과학적 연구들을 인용하여 심리철학에서의 기존 철학적 문제들을 유물론적, 진화론적 측면에서 설명하는 작업에 몰두하였다.

○ 생애 및 활동
데닛은 1942년 3월 2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루스 마조리와 다니엘 클레멘트 데닛 주니어의 아들로 태어났다.
데닛은 어린 시절의 일부를 레바논에서 보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의 아버지는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문화부 부속관으로 위장한 전략국 소속 비밀 정보 요원이었다.
그가 다섯 살이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버지가 원인불명의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후 그를 메사추세츠로 데려갔다.
데닛은 1959년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웨슬리안 대학에서 1년을 보낸 뒤 1963년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에서 그는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의 학생이었다.
1965년 옥스포드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길버트 라일 밑에서 공부했으며 허트포드 대학의 일원으로 재직했다.
데닛은 자신을 “세계의 몇몇 일류 과학자들로부터 나를 흥미롭게 하는 모든 분야에 대한 수백 시간의 비공식 독학의 수혜자”라고 묘사한다.
철학적 관점으로는 자유의지와 심리철학에 대해 양립가능론자(compatibilist),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알고리즘적인 과정으로 보며, 종교와 도덕에 대하여 자연주의적 접근을 취하려고 한다.

데닛은 강단의 학자라는 관성에서 비껴가는 고유의 표현법을 고수한다. 직관펌프라고 불리는 사고 실험으로 통념에 빠진 철학자들의 오류를 직관적으로 포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치밀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논증과 다양한 관찰에 기반한 예증이 있다.
또한 그는 철학자를 가리켜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데 더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물음에 답하려는 욕망을 누르고, 열린 마음과 좋은 질문으로 낡은 관행과 전통을 깨뜨리는 철학자라면 ‘나와 세계’를 이해하는 인간의 장대한 구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데닛은 리처드 도킨스의 밈 이론을 자신의 지향계 이론에 결합하여 의식·종교·인공지능 등에 흥미로운 철학 이론을 발전시켜 왔다.
실제로 지난 40여 년 동안 《다윈의 위험한 생각》 《마음의 진화》 《마음의 설계》 《내용과 의식》 《지향적 자세》《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등의 저술 활동을 통해 마음을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이해의 지평을 넓혀 왔다.
그 밖의 저서로는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신 없음의 과학》(공저) 《자유의 진화》 《주문을 깨다》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가 있다.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정평이 난 그는 심리철학, 인지과학, 생물철학의 선구자로서 마음·종교·인공지능 연구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빈 민스키는 그를 ‘버트런드 러셀 이후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대니얼 데닛은 2024년 4월 19일,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 사상
데닛의 심리철학은 마음의 문제를 반형이상학적, 반본질주의적, 반결정론적인 입장으로 파악하여, 인간 의식에 대해 다윈주의적이고 유물론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그는 이런 작업을 함에 있어서 생물학, 두뇌생리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자유자재로 동원하는 해박함을 보여준다.
르네 데카르트가 제기한 심신이원론의 문제에 대해 이를 옹호하는 철학자들은 ‘정신’을 인간의 보편적 본성으로 본다. 이러한 정신은 대상에 대해 ‘지향성’을 띄게 되는데, 지향성의 개념은 이런 정신적 실재를 설명하는 주요 기제이다. 데닛은 이런 지향성의 개념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설명함으로써 데카르트 이래 신비화된 인간의 의식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하고자 한다.
지향성 개념을 탈신비화, 탈형이상학화하는 길로 데닛은 인간에 대한 자연과학적 탐구의 결과물을 가지고 의식을 설명하는 방법을 취한다. 데닛은 인지과학의 성과물, 생물학의 최근 성과물 등에 기초해서 인간과 여타의 생물, 혹은 인간과 컴퓨터의 차이에 대해 철저하게 진화론적이며, 유물론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 데닛의 기본적인 전략은 다양한 과학적 탐구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메바와 인간, 슈퍼컴퓨터를 모두 동일한 지향적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는 데닛의 관점은 그러한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데닛은 지향성의 개념을 단지 대상을 설명하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만 도입한다. 지향성이 물리적이지 않은 정신적 실재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믿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향성은 편리를 위해 도입된 뇌의 전략적 방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향적 태도는 어떤 대상 (사람일 수도 있고, 동물 또는 인공물일 수도 있다)이 마치 스스로의 ‘믿음’과 ‘욕구’를 ‘고려’하여 ‘행위’를 ‘선택’하는 합리적 행위자인 듯 그 대상의 행동을 이해하는 전략이다. (…중략…)
지향적 태도의 기본 전략은 눈앞에 있는 존재의 행동이나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하여 ㅡ 그럼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설명하기 위하여 ㅡ 그 존재를 행위자 (agent)로 간주하는 데 있다. 지향적 태도의 뚜렷한 특성은 다른 두 종류의 기본적 예측 태도 또는 예측 전략과 비교할 때 확연히 드러난다. 그것은 물리적 태도와 구조적 태도이다.”
돌멩이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돌멩이의 의도를 가지고 설명하기보다는 그 물리적 성질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더 낫고, 자명종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그것의 물리적 속성보다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더 유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위나 체스를 두는 컴퓨터를 설명하는데에는 지향성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한 것일 뿐이라고 데닛은 주장한다.
이렇게 사람의 행위를 예측하고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지향성이라고 본다면 거기에다가 특별히 비물리적인 실재의 지위를 부여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런 설명 전략은 데닛이 인간을 자연주의적인 관점에서 진화의 산물로서 보고자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데닛의 관점에서는 인간에게 초역사적으로 주어져 있는 보편적 본성이란 없으며, 인간의 문화를 포함해서 모든 것은 진화 과정에서 창조된 결과인 셈이다.
데닛은 같은 무신론자인 샘 해리스와 자유의지에 관해 견해 차이로 논쟁을 벌였다. 데닛은 결정론과 자유의지가 서로 양립할 수 있다고 여기며 (자유의지 양립 가능 결정론), 샘 해리스는 자유의지가 없다고 (자유의지 양립 불가 결정론) 단언한다.
단, 데닛의 자유의지론에서 자유의지는 고전적인 자유의지론이 가지는 무연고성 등과는 차이가 있다. ‘자유의지’라는 개념 자체를 수정함으로써 이를 가능하게 하려고 시도하는 쪽에 가깝다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진화론이 그 이전에 존재해온 대부분의 사상을 바꿀 것이라 생각하여 만능산 (뭐든지 녹여버린다)이라고 여겼다. 자유의지나 의미, 의식들이 진화의 산물이므로, 진화론에 의해 새로운 철학 이론을 정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윌슨의 통섭에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과도한 환원주의는 경계한다. 탐욕스런 환원주의 (greedy reductionism)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의미나 내용이 환원될 수 없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 저서
《의식이라는 꿈 (Sweet Dreams: Philosophical Obstacles to a Science of Consciousness (Jean Nicod Lectures))》: 뇌에서 의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주문을 깨다 (Breaking the Spell)》: 종교에 대한 진화론적 이해
《자유는 진화한다 (Freedom Evolves)》: 자유의지 양립론 옹호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고 하는가》: 공저, 16인의 저자
《마음의 진화 (Kinds of Minds)》: 마음(정신)에 대한 진화론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Consciousness Explained)》: 의식이론, 지향계 이론 제시
《직관펌프: 대니얼 데닛의 77가지 생각도구 (Intuition Pumps And Other Tools for Thinking)》: 자신의 이론을 ‘직관펌프’라는 사고실험으로 정리하여 망라함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더글라스 호프스태터와 공저. 다수의 학자들의 심리철학 논문 선집과 그에 대한 비평. 2권으로 구성.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FROM BACTERIA TO BACH AND BACK)》: 스스로 평하길 자신의 철학을 망라하여 정리한 책

– Selected works
Brainstorms: Philosophical Essays on Mind and Psychology (MIT Press 1981)
Elbow Room: The Varieties of Free Will Worth Wanting (MIT Press 1984) – on free will and determinism
Content and Consciousness (Routledge & Kegan Paul Books Ltd; 2nd ed. 1986)
The Intentional Stance (6th printing), Cambridge, Massachusetts: The MIT Press, 1996, (First published 1987)
Consciousness Explained. Back Bay Books. 1992.
Darwin’s Dangerous Idea: Evolution and the Meanings of Life (Simon & Schuster; reprint edition 1996)
Kinds of Minds: Towards an Understanding of Consciousness (Basic Books 1997)
Brainchildren: Essays on Designing Minds (Representation and Mind) (MIT Press 1998) – A Collection of Essays 1984–1996
Hofstadter, Douglas R.; Dennett, Daniel C. (January 17, 2001). The Mind’s I: Fantasies And Reflections On Self & Soul. Basic Books. I
Freedom Evolves (Viking Press 2003)
Sweet Dreams: Philosophical Obstacles to a Science of Consciousness (MIT Press 2005)
Breaking the Spell: Religion as a Natural Phenomenon (Penguin Group 2006)
Neuroscience and Philosophy: Brain, Mind, and Language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7), co-authored with Max Bennett, Peter Hacker, and John Searle
Science and Religion: Are They Compatible? (Oxford University Press 2010), co-authored with Alvin Plantinga
Intuition Pumps and Other Tools for Thinking (W. W. Norton & Company 2013)
Caught in the Pulpit: Leaving Belief Behind (Pitchstone Publishing – 2013) co-authored with Linda LaScola
Inside Jokes: Using Humor to Reverse-Engineer the Mind (MIT Press – 2011), co-authored with Matthew M. Hurley and Reginald B. Adams Jr.
From Bacteria to Bach and Back: The Evolution of Minds (W. W. Norton & Company – 2017)
I’ve Been Thinking (Allen Lane 2023)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