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1월 5일, 동•서방 교회 수장이 예루살렘에서 910년 만에 만남
1964년 1월 4일 교회일치를 위한 순례에 나선 교황 바오로 6세가 예루살렘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1월 5일, 500여 년 동안 가톨릭과 단절된 동방 정교회 (비잔틴교회)의 수장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와 올리브산에서 역사적 만남을 갖는다.
교황과 총대주교는 두 차례 회담에서 가톨릭과 정교회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1965년 12월7일에는 1054년 동방교회에 대해 내려진 파문을 서로 철회하기로 약속했다.
1967년 7월 콘스탄티노플에서는 아테나고라스 총대주교와 교황 바오로 6세가 서로 포옹하고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는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 만남을 계기로 가톨릭과 정교회는 급기야 1971년 상호 파문을 무효화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3년 6월 3일 당시 교황 요한 23세가 사망한 뒤 6월 21일 새 교황에 등극한다. 전임 교황의 뜻을 이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목표로 ◇교회 쇄신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노력 ◇현대세계와의 대화 ◇교황청 구성의 탈 (脫) 이탈리아화를 통한 국제화 등을 내세웠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재임 중 수차례의 성명을 통해 ◇인구 ◇세계평화 위협◇과격 민주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을 경고했으며 ◇군비 축소를 호소했다. 가톨릭과 정교회의 화해 7년 뒤인 1978년 영면했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90년 초 공산권 몰락과 함께 동구와 구소련지역에 대한 카톨릭의 세력 확대 논쟁으로 화해 분위기는 경색되기도 했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