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3일, 미국의 심리학자•신경과학자 닐 밀러 (Neal Elgar Miller, 1909 ~ 2002) 별세
닐 엘가 밀러 (Neal Elgar Miller, 1909년 8월 3일 ~ 2002년 3월 23일)는 미국의 심리학자, 신경 과학자다.
제자로 필립 짐바르도가 있다.

– 닐 엘가 밀러 (Neal Elgar Miller)
.출생: 1909년 8월 3일,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
.사망: 2002년 3월 23일, 미국 코네티컷 햄든
.성별: 남성
.국적: 미국
.분야: 심리학
.학력: 워싱턴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
.수상: Newcomb Cleveland Prize (1956), APA 심리학 분야 과학 공헌상 (1959) 등
닐 엘가 밀러는 1909년 미국에서 태어나 예일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심리학자이다. 그는 행동주의와 정신분석 개념을 통합하고 공포 조건화, 자율적 동기, 바이오피드백 연구에 기여했다. 밀러는 존 돌라드와 함께 《성격과 심리 치료》를 저술했으며, 셔틀박스 장치를 개발하여 회피 학습 연구에 활용했다. 그는 동물 실험 사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생명 존엄성에 대한 윤리적 고민을 제시했다. 1958년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APA 뛰어난 과학적 기여상, 평생 심리학 기여상 등을 수상했다.
심리학자 닐 엘가 밀러는 사실상 권력, 명성, 매력에 대한 욕구를 가진 많은 나르시시스트가 결국 리더의 자리를 찾게 되기 때문에 나르시시즘 성격은 주로 최상위 관리자층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 생애 및 활동
닐 엘가 밀러 (Neal Elgar Miller, 1909년 8월 3일 ~ 2002년 3월 23일)는 1909년 8월 3일,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출생했다.
물리학, 생물학, 글쓰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관심을 가진 밀러는 이러한 분야를 추구하기 위해 심리학 분야에 입문했다.
과학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은 그는 행동 심리학 및 생리 심리학의 다양한 영역, 특히 행동에 대한 본능적 반응과 관련된 교수들와 주요 심리학자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밀러의 심리학 경력은 “학습된 추진력으로서의 두려움과 갈등에서의 역할”에 대한 연구로 시작되었다.
행동 의학에서의 연구는 그를 바이오피드백에 대한 가장 주목할만한 연구로 이끌었다.
평생 동안 그는 예일대학교, 록펠러대학교, 코넬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예일대학교 인간 관계 연구소의 최연소 회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업적으로 인해 행동 의학 연구 아카데미 (Academy of Behavioral Medicine Research)의 신임 연구자 상 (New Investigator Award)과 미국 심리학 협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탁월한 강의 상이 수여되었다.
2002년에 출판된 일반 심리학 설문 조사에 대한 리뷰에서는 밀러를 20세기의 8번째로 많이 인용된 심리학자로 선정했다.
- 나르시스즘 심리학
미국의 심리학자 닐 엘가 밀러 (Neal Elgar Miller) 등의 학자는 사실상 권력, 명성, 매력에 대한 욕구를 가진 많은 나르시스트가 결국 리더의 자리를 찾게 되기 때문에 나르시스즘은 조직 최상위 리더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 기타
미국 심리학회 전 회장 닐 엘가 밀러의 말이다.
“연구보고서는 대부분 연구가 성공한 후에야 작성된다. 학술지 지면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혹은 체면을 지키기 위해 과학자들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탐색하고 시도했던 과정을 생략한다. 실패했거나 포기해버린 시도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묘사하는 연구과정은 과도하게 규칙적이고 간단해 보이며, 사람들은 쉽게 오해한다.”라고 했다 (과학 거장들의 실수들, 10쪽).
- 수상
Newcomb Cleveland Prize, 1956년
APA 심리학 분야 과학 공헌상, 1959년
미국 국가 과학상, 1964년
APA Award for Lifetime Contributions to Psychology, 1991년

○ 닐 밀러의 갈등 모델: 접근-접근 갈등, 회피-회피 갈등, 접근-회피 갈등
심리학에서 설명하는 갈등이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이상의 행동을 수행하도록 자극을 받는 상황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갈등은 연구하기가 쉽지 않다. 1944년, 닐 밀러 (Neal Miller)는 갈등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어 연구를 진행하였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접근-접근 갈등, 회피-회피 갈등, 접근-회피 갈등으로 세분화된 갈등 모델을 제시하였다.
밀러는 갈등을 보다 쉽게 연구하기 위하여 갈등 상황을 조금 쉽게 만들었다. 갈등을 경험하는 주체와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을 단순화하고, 갈등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들을 줄였다. 좁은 길 하나에 실험쥐를 놓고 갈등 상황을 제시한 것이다.
1. 접근-접근 갈등
굶주린 쥐를 좁은 길의 한가운데에 두고, 좁은 길의 양쪽 끝에 먹이를 두었다고 생각해보자. 배가 고픈 쥐는 왼쪽 끝에 있는 먹이를 먹고 싶음과 동시에 오른쪽 끝에 있는 음식도 먹고 싶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접근-접근 갈등이다.
접근-접근 갈등은 해결하기가 쉽다. 실험에 사용한 쥐를 다시 예시로 들어보자. 쥐가 정확히 한가운데에 놓였을 때, 어느 쪽 먹이로 갈 것인지 잠깐 망설이면서 몸을 무작위로 움직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저도 모르게 두 가지 목표 중 어느 한쪽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게 되고, 이렇게 되기만 하면 그 목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경향이 점점 강해져 해당 목표를 선택하게 된다.
실생활에서 접근-접근 갈등과 비슷한 케이스를 찾기는 쉽다.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을 것인가, 피자를 먹을 것인가?’, ‘전문가 추천이 높은 게임을 할 것인가, 유저 평이 높은 게임을 할 것인가?’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접근-접근 갈등은 대체로 우리를 오랫동안 붙잡지 않는다.

2. 회피-회피 갈등
이제는 좁은 길 한가운데에 있는 쥐에게 쉽게 해결하기 힘든 갈등 상황을 제시해보자.
쥐는 좁은 길 한가운데에 놓여있고, 좁은 길 양쪽에 도달하면 전기충격이 가해진다. 쥐는 전기 충격에서 더 멀리 떨어지고 싶어 애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피-회피 갈등이다.
회피-회피 갈등에서는 두 가지 상황을 제시될 수 있다. 회피하고 싶은 자극을 피할 수 없거나, 회피하고 싶은 자극을 우회하여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예시로 든 좁은 길 위의 쥐는 ‘회피하고 싶은 자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의 회피-회피 갈등이다. 쥐는 전기 충격을 피하기 위해 좌측으로든 우측으로든 달릴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달리다 보면, 달리는 방향 쪽의 전기 충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 그러면 그 쥐는 몸을 반대쪽으로 돌려 달리기 시작할 텐데, 그렇게 되면 또 해당 방향의 전기 충격을 피하고 싶어 진다.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쥐를 살펴보면, 좁은 길의 한가운데 어느 지점에서 망설이고만 있다. 어느 쪽으로 움직여도 그 방향으로 가는 두려움을 키워줄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피하고 싶은 자극을 우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쥐를 좁은 길이 아닌 넓은 테이블 위에 두고, 테이블의 특정 두 지점에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고 가정해보자. 쥐는 분명 충격 지점을 빙 둘러서 피해 갈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두 개의 불쾌한 자극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오랫동안 망설이게 된다. 청소를 정말 하기 싫은데, 청소를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 경우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꾀병을 부려 해당 상황에서 ‘도망’갈 수 있다. 하지만 그 꾀병이 들켜 무조건 ‘청소를 해야 하거나,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면, 오랫동안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접근-회피 갈등
마지막으로, 똑같은 장소에서 즐거운 자극과 불쾌한 자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접근-회피 갈등을 느끼게 된다.
이번엔 쥐를 좁은 길의 한쪽 끝에 놓고, 다른 쪽 끝에 먹이와 전기 충격을 동시에 둔다. 쥐는 반대쪽으로 건너가 먹이를 먹고 싶어 하겠지만, 동시에 전기 충격을 피하고 싶기도 할 것이다.
위의 접근-회피 갈등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쥐는 배고픔과 두려움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까지 먹이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러다가 균형점보다 더 가까이 먹이를 향해 다가가면, 배고픔보다 두려움이 강해져 회피가 자극될 것이다. 회피가 자극되어 균형점보다 멀어지면, 이제는 배고픔이 접근을 자극하여 다시 먹이가 있는 쪽으로 접근하게 된다.
실제로 쥐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먹이에 가까워지게 움직이다가 멀어지고, 다시 접근하려다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접근하고 싶은 마음과 피하고 싶은 마음의 충돌로 좁은 길 어딘가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의외로 이런 접근-회피 갈등을 찾아보기 쉽다.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상형인 사람에게 말을 걸고 싶어 하지만, 퇴짜를 맞을 것이 두려워 주저할 때가 있는 것이 그 예이다.
.회피-회피 갈등과 접근-회피 갈등의 차이
접근-회피 갈등은 어떻게 보면 회피-회피 갈등보다 덜 불쾌하게 보인다. 접근-회피 갈등에는 회피-회피 갈등에 없는 ‘끌리는 자극’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접근-회피 갈등은 회피-회피 갈등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보인다.
회피-회피 갈등에서는 쥐가 좁은 길의 한가운데에 갇혀 어떤 한쪽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접근-회피 갈등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쥐가 균형점에 갇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똑같아 보이지만, 자극을 자유롭게 피할 수 있는 상황을 준다면 결과가 달라진다. 회피-회피 갈등 상황에서는 불쾌한 자극의 원천에서 멀리 달아나 한꺼번에 자극을 회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근-회피 갈등 상황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쥐를 커다란 테이블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보자. 거기엔 먹이와 전기 충격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역이 한 군데 있다.
쥐는 물리적인 공간에 갇히는 게 아니라, 갈등의 조건에 갇혀버리고 만다. 먹이에 접근하고 싶은 마음과 충격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머물게 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가둬놓지 않아도 그 지점에 머물러 일정 거리를 두고 원을 그린다.
.접근-회피 갈등에서 자극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법
어떻게 하면 쥐가 먹이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허기를 더 강하게 느끼도록 하거나 회피 자극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것이다.
쥐의 굶주림이 더 심해지면, 그래프 상 접근 기울기가 매우 높아져 회피 기울기와 만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쥐는 곧장 먹이로 다가가서 두려워하면서 먹이를 먹을 것이다.
두려움을 덜어줘도 먹이를 향해 다가갈 것이다. 이 경우에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겪지 않고 먹이를 먹을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체계적 둔감요법과 같은 치료 상황에 이용되고 있다.
예시로 들었던 접근-회피 갈등을 겪고 있는 수줍은 사람을 보자. 행동 치료사는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그 두려움을 줄여나가거나 두려운 상황에 대한 반응을 다시 설정하려고 노력한다.

○ 저서
닐 엘가 밀러는 8권의 책과 276편의 논문 및 기사를 저술했다.
주요 저서로는 존 돌라드와 함께 저술한 《성격과 심리 치료》 (1950) 등이 있다.
*Major works
- Books
Dollard, John; Doob, Leonard William; Miller, Neal E.; Mowrer, Orval Hobart; Sears, Robert R. (1939). Frustration and aggression. New Haven: Published for the Institute of Human Relations by Yale University Press.
Miller, Neal E; Dollard, John (1941). Social learning and imitation. New Haven: Published for the Institute of Human Relations by Yale University Press.
Miller, Neal E. (1947). Psychological research on pilot training. Aviation psychology program research reports. Vol. 8. Washington, DC: U.S. Government Printing Office.
Dollard, John; Miller, Neal E. (1950). Personality and psychotherapy: an analysis in terms of learning, thinking, and culture. McGraw-Hill publications in psychology. New York: McGraw-Hill.
Miller, Neal E. (1957). Graphic communication and the crisis in education. Washington, DC: Department of Audio-Visual Instruction,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Miller, Neal E. (1971). Neal E. Miller: selected papers. Psychonomic perspectives. Chicago: Aldine, Atherton. Republished as:
.Miller, Neal E. (2007) [1971]. Learning, motivation, and their physiological mechanisms. New Brunswick, NJ.: AldineTransaction.
.Miller, Neal E. (2008) [1971]. Conflict, displacement, learned drives, and theory. New Brunswick, NJ: AldineTransaction.
Richter-Heinrich, Elisabeth; Miller, Neal E., eds. (1982). Biofeedback: basic problems and clinical applications. Selected revised papers presented at the XXIInd International Congress of Psychology, Leipzig, GDR, July 6–12, 1980. Amsterdam: North-Holland.

- Selected articles
Sears, Robin R.; Hovland, Carl I.; Miller, Neal E. (1940). “Minor studies of aggression: I. Measurement of aggressive behavior”. The Journal of Psychology: Interdisciplinary and Applied. 9 (2): 275–294.
Miller, Neal E.; Bugelski, Richard (1948). “Minor studies of aggression: II. The influence of frustrations imposed by the in-group on attitudes expressed toward out-groups”. The Journal of Psychology: Interdisciplinary and Applied. 25 (2): 437–442.
Miller, Neal E. (February 1948). “Studies of fear as an acquirable drive: I. Fear as motivation and fear-reduction as reinforcement in the learning of new response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38 (1): 89–101.
Miller, Neal E. (September 1951). “Comments on theoretical models: illustrated by the development of a theory of conflict behavior”. Journal of Personality. 20 (1): 82–100.
Miller, Neal E. (20 December 1957). “Experiments on motivation: studies combining psychological, physiological, and pharmacological techniques”. Science. 126 (3286): 1271–1278.
Miller, Neal E. (16 April 1965). “Chemical coding of behavior in the brain”. Science. 148 (3668): 328–338.
Miller, Neal E. (31 January 1969). “Learning of visceral and glandular responses”. Science. 163 (3866): 434–445.
Weiss, Jay M.; Glazer, Howard I.; Pohorecky, Larissa A.; Brick, John; Miller, Neal E. (December 1975). “Effects of chronic exposure to stressors on avoidance-escape behavior and on brain norepinephrine”. Psychosomatic Medicine. 37 (6): 522–534.
Miller, Neal E. (1978). “Biofeedback and visceral learning”. Annual Review of Psychology. 29: 373–404.
Miller, Neal E. (April 1985). “The value of behavioral research on animals”. American Psychologist. 40 (4): 423–440.
Taub, Edward; Crago, Jean E.; Burgio, Louis D.; Groomes, Thomas E.; Cook, Edwin W.; DeLuca, Stephanie C.; Miller, Neal E. (March 1994). “An operant approach to rehabilitation medicine: overcoming learned nonuse by shaping”. Journal of the Experimental Analysis of Behavior. 61 (2): 281–293.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