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1일, 대한민국의 시인•언론인 구상 (具常, 1919 ~ 2004) 별세
구상 (具常, 1919년 9월 16일 ~ 2004년 5월 11일)은 대한민국의 시인, 언론인이다. 본명은 구상준 (具常浚)이다.

– 구상 (具常)
.본명: 구상준 (具常浚)
.필명: 호(號)는 운성(暈城)
.출생: 1919년 9월 16일, 일제강점기 경성부
.사망: 2004년 5월 11일(84세),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국적: 대한민국
.직업: 시인, 언론인, 문학평론가, 사회평론가, 수필가, 극작가
.학력: 일본 니혼 대학교 종교학과 학사
.종교: 천주교 (세례명: 세례자 요한)
.활동기간: 1946년 ~ 2004년
.배우자: 서영옥
.자녀: 구홍(장남), 구성(차남), 구자명(딸)
.친지: 김의규(사위), 구자욱 종증손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본명은 구상준 (具常浚)이며 본관은 능성 구씨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이다.
구상은 해방 이후 「여명도」, 「길」, 「초토의 시」 등을 저술했다. 1942년에서 1945년까지 함흥의 북선 매일신문사 기자로 활동했다. 1946년 펴낸 시집 『응향』으로 필화사건을 겪고 월남을 선택했다. 한국전쟁기에는 대북심리전 요원으로 『북한특보』, 『봉화』, 『승리』 등에 참여하면서 종군작가로 활동했다. 기독교적 세계관이 작품 중심에 놓여 있으며 자기 고백과 성찰이 주요한 특징을 이룬다. 한국 전쟁문학에서 구상의 작품은 전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전쟁문학이 왜 반전문학으로 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 생애 및 활동
1919년 서울에서 출생하였지만 일가족과 함께 서울을 떠나 지난날 한때 함경남도 함흥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으며 그 후 그 이외에는 대부분 함경남도 원산부에서 성장하였다.
독실한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로서 1938년 원산 덕원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를 수료하고 1941년 니혼 대학교 전문부 종교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귀국하여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하였다.
해방후 원산의 작가동맹에서 펴낸 시집 《응향》에 자신의 시를 실었으나, 1946년 응향 사건이 발생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으로부터 반동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월남하였다. 이후 언론계에 투신하였고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종군기자단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제자들에게 아무리 사회에 올바름이 없더라도, 기독교인은 차라리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칠만큼 올바름에 대한 올곧은 추구를 중요하게 생각한 구상 시인은 이승만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언론 운동을 하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지만 곧 무죄로 석방되었다.

그 뒤로는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언론과 문학활동에만 몰두하였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그의 반독재 경력을 높이 산 민주당 정권과, 1949년 육군정보국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박정희가 정계입문을 권하기도 하였으나 모두 거절하였다.
미국 하와이 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화가 이중섭, 승려 중광, 장애인 화가 김기창, 시인 고은 등 다양한 방면의 예술가와 교류하였다.
2004년 5월 11일에 지병인 폐질환과 교통사고 후유증이 악화되어 향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경기도 안성시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작품은 주로 가톨릭 신앙에 바탕한 것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 문부성에서 선정한 세계 200대 시인에 들기도 하였다.

○ 주요 경력
북선매일신문 편집국 기자
연합신문 편집국 문화부 부장
승리일보사 주간
효성여자대학 문리과대학 부교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강사
영남일보 편집국 국장, 주필
서강대학교 문리대학 강사
경향신문 논설위원
경향신문 동경지국장
한국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현대시학 편집위원
하와이 대학교 극동어문학과 초빙교수
가톨릭문우회 대표간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대우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운보전작도록발간위원회 위원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고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흥사단 명예단우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고문

○ 구상문학상
구상문학상은 연작시 ‘초토의 시’를 쓴 시인 겸 언론인이었던 구상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재능 있는 문인을 발굴하기 위한 문예전으로 2009년부터 영등포구청이 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유자효)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문학상이다. 상금은 구상문학상 5천만원, 단편소설에 시상하는 젊은작가상 1천만원이다.
○ 상훈과 추모
1955년 금성화랑 무공훈장
1957년 서울시 문화상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0년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
1993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4년 금관문화훈장

○ 대표작 「초토의 시」
<서울시 문화상>을 받은 15편의 연작시다.
이를 통해 구상은 전쟁에 의해 초토화된 조국을 노래했다.
8번째 작품 적군 묘지 앞에서가 잘 알려져 있다.
조국아, 심청이 마냥 슬프기만 한 너로구나.
시인아 너의 이름을 부를 양이면 목이 멘다.
저기 모두 세기의 백정들
도마 위에 오른 고기모양 너를 난도질하려는데
하늘은 왜 이다지도 무심만하더냐.
조국아, 거리엔 희망도 절망도 못하는
백성들이 나날이 환장해만 가고
너의 원수와 그 원수를 기르는 벗들은
너를 또다시 두 동강을 내려는데
너는 오직 생각하며 쓰러져 가는 갈대더냐 (후략) _ ‘초토의 시 10 – 휴전 협상 때’ 중
‘세기의 백정들’과 ‘너의 원수와 그 원수를 기르는 벗들’ 은 조국과 민족을 분단시키고 서로를 적으로 만들었던 자들이다.
난도질당하려는 조국의 운명을 목이 메어 부르는 시인의 고조된 외침은 우리 민족 모두의 외침으로서 절박함이 배어 있다.

○ 시세계
시인은 작품을 통해 사회의 불의와 부조리를 고발하는데, 그 고발이 자기 참회로 귀결되는 가톨릭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의 건국 신화, 한자 문화권의 전통 교양, 자연 탐구는 물론 선불교적 명상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정신세계를 보여준다.
이운룡은 구상의 시를 두고 “진리의 모색이며 그 기록으로써 종교·존재·역사에 대한 비평이고 인간 전체와 우주에 대한 거대한 온유”라고 칭하며 극찬했다.
시인은 스스로 “나의 시를 존재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고들 하는데, 오늘의 현상학을 영원 속에서 조명코자 한다고 할까, 오늘과 영원을 조응시켜, 존재 자체 안의 신비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 나의 문학관이라면 문학관이지”라며 자신의 시세계를 정리한 바 있다.

○ 의의와 평가
기독교적 세계관이 작품 중심에 놓여 있으며 자기고백과 성찰이 주요한 특징을 이룬다.
역사적 격변기를 살았던 구상의 문학활동은 한국전쟁의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선택문제에 노출되어 있었다.
시집 『응향』으로 필화사건을 겪고 월남을 선택했던 구상 시인은 한국전쟁기에는 대북심리전 요원으로 활동, 『북한특보』, 『봉화』, 『승리』 등의 인쇄물 제작에 참여하면서 종군작가로서 활동하였다.
한국전쟁문학에서 구상의 작품은 전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전쟁문학이 왜 반전문학으로 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 작품
- 시집
시집으로 『구상시집』(1951), 『초토의 시』(1956), 『까마귀』(1981), 『구상 연작 시집』(1985), 『유치찬란』(1989) 등과 자선 시집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1984)를 냈으며 『구상 시 전집』(1986)을 간행했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