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4일, ‘역사로서의 계시’ 주창한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Wolfhart Pannenberg, 1928 ~ 2014) 별세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Wolfhart Pannenberg, 1928년 10월 2일 ~ 2014년 9월 4일)은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이다.
현대 기독론 연구의 새로운 접근으로 “아래로부터 그리스도론”을 체계화하였다.
–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Wolfhart Pannenberg)
.출생: 1928년 10월 2일, 폴란드 슈체친
.사망: 2014년 9월 4일, 독일 뮌헨
.학력: 베를린 훔볼트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수상: Bavarian Order of Merit
.영향을 준 인물: 카를 바르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카를 뢰비트 등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Wolfhart Pannenberg)는 2014년 9월 4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세기 하반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로 꼽히곤 하였던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교계와 신학계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미 수년간 중병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 생애 및 활동
1928년 10월 2일 독일 슈테틴(현재 폴란드의 슈테친)에서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루터교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지만, 유년기에는 기독교에 적대적인 부모로 인해 신앙생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8세 무렵 강한 종교적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후에 그는 이 체험을 “빛 체험”이라 불렀다. 그는 이런 체험을 학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철학자들과 종교 사상가들의 다양한 책을 읽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문학 교사의 권유로 기독교를 깊이 탐구하여 “지성적 회심”에 이르렀으며, 그 결과 기독교가 최선의 종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여 피아니스트나 혹은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과 같은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
그는 15세 때 도서관에서 니체의 ‘음악의 정신으로부터 비극의 탄생’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군인으로 전쟁의 끝에 가담하게 되면서 결국 전쟁포로로 1945년 여름을 맞았다.
포로 생활 이후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 1946년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이후 1947년 베를린대학교에 입학하여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대학교에서 3학년을 마치고 1950년 여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계속 공부하였다.
그는 교의학과 관련된 많은 신학 서적들을 읽었으며, 성서 해석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철학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
그는 1953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둔스 스코투스의 예정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1958년 부퍼탈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1958 ~ 1961)로 3년 뒤에는 마인츠대학교 (1961 ~ 1968)로 옮겨 교의학을 강의했다.
1963년 시카고 대학에 초빙되어 교환교수로만 한 학기를 머물렀다.
그리고 1968년 뮌헨대학교 교수 (1968 ~ 1994)로 초빙되어 은퇴할 때까지 강의했다.
판넨베르크의 계시 사상은 K. 바르트와 역사를 정신과 자유가 계시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헤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는 역사가 하나님의 자기계시라는 헤겔의 역사관을 그대로 수용하는 한편,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기적 (proleptic) 사건이며 역사는 그 예기적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견해는 강한 바르트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신정통주의 신학자들은 물론 불트만을 지지하는 자유주의 신학자들로부터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헤겔좌파, 마르크스와 에른스트 블로흐에게 철학적 뿌리를 가지는 몰트만도 은연중에 판텐베르크를 비판했다.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Wolfhart Pannenberg)는 2014년 9월 4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서는 ‘역사로서의 계시’ (1961), ‘예수, 신과 인간’ (1964),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969), ‘신학적 관점에서의 인간론’ (1983), ‘조직신학’ 1-3권 (1988 ~ 1993), ‘신학과 철학’ (1996), ‘유비와 계시’ (2007) 등이 있다.
○ 사상
판넨베르크는 슈체친에서 태어나 루터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으나 어린 시절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다.
16살 되던 해, 나중에 “빛의 경험”이라고 부르게 되는 강렬한 종교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경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위대한 철학자와 종교 사상가들을 공부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고백교회 신자였던 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 판넨베르크에게 기독교에 대해 연구하라고 권했다.
이를 계기로 “지적 회심”을 하게 된 판넨베르크는 기독교가 현재 최선의 종교적인 선택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를 계기로 그는 개신교 신학자가 된다.
판넨베르크의 신학적 경력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신학을 학문으로 볼 수 있다는 옹호이며, 이는 철학, 역사, 자연과학과 교류할 수 있다고 본다.
그의 대표작은 “예수: 신이자 인간”일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그리스도론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구축한다. 나사렛 예수의 생애에서부터 교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그는 전통적인 칼케돈 공의회의 두 본성론 즉,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느님이자 참된 인간인데, 그분의 인성과 신성의 일치 문제에 관하여 그리스도를 부활의 맥락에서 본다.
그는 부활을 그리스도의 자기정체성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는 개신교와 가톨릭 신학뿐만 아니라 비 기독교 사상가들에게 널리 토론 된 그리스도의 부활에 중심에 계시의 한 형태로서 역사에 대한 그의 개념을 포함하여 현대 신학에 많은 공헌을 했다.
○ 어록
아래 글은 개신교 신학자인 정용섭 목사가 대구성서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연재하는 판넨베르크 신학묵상글을 발췌한 글이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흔적을 제거하는 것은 교회생활에서 자주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인이 되기 위해서 지불해야만 할 대가이다. 그런 고통을 통한 변혁은 크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신앙생활의 영역에서 그런 결과들을 볼 것이다. 설교, 교육, 교리에 대한 태도에서, 그리고 선교활동과 교회질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에큐메니컬 운동에서, 그리고 타종교와의 관계에서 그런 결과들을 볼 것이다. — 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5 쪽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전문적인 신학자는 그가 속한 공동체의 교사가 되어서 이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가능한 한 기독교 신앙의 어려운 문제들에 관해 독자적이고 성숙한 차원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판단은 목사나 신학자의 도움 없이도 내려진다. 그러나 직업적인 신학자의 일은 공동체가 가능한 한 합리적이고 성숙한 방법으로 판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신학자가 한 교구 목사인 경우에 그는 이 책임을 수락함으로써 자기가 자기의 학문적 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보다 좋은 위치에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오늘의 현실에서 보면 목사인 신학자들은 자기들의 전문교육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여러 가지 활동에 그들의 지적 기능을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공동체의 성원들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점들과 현대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문제들에 대한 지식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더 그들은 설교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 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6 쪽
기독교 선교도 똑같이 권위주의적 전통의 흔적이 제거되어야만 오늘날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기독교의 선교를 광범위하고 맹렬하게 거부하는 현상이 이 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거부는 대부분 과거에 많은 선교사들이 행한 권위주의적 방법 탓이다. 그들은 모범과 논증으로 납득시키는 대신 개종을 강요했다. 대부분의 경우 오늘의 선교적 과제는 에큐메니컬적인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정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그 사회에서 인간 존엄의 진보적 모범이 되고, 또 그것에 동의하는 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8 쪽
○ 저서
주요 저서로서는 ‘역사로서의 계시’ (1961), ‘예수, 신과 인간’ (1964),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969), ‘신학적 관점에서의 인간론’ (1983), ‘조직신학’ 1-3권 (1988 ~ 1993), ‘신학과 철학’ (1996), ‘유비와 계시’ (2007) 등이 있다.
일부 저작은 판넨베르크 연구자 정용섭 박사에 의해 ‘믿음의 기쁨’ (독: Freude des Glaubens), ‘사도신경 해설’ 등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일부 설교는 대구성서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Works
Jesus: God and Man.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Basic Questions in Theology. Westminster Press
Theology and the Kingdom of God. Westminster Press.
What Is Man? Philadelphia: Fortress Press.
The Apostles’ Creed in Light of Today’s Questions. Westminster Press.
Faith and Reality. Westminster Press.
1988-1994. Systematic Theology. T & T Clark.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