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4일, 미국의 역사학자 앨프리드 크로즈비 (Alfred W. Crosby, 1931 ~ 2018) 별세
알프레드 크로즈비 (Alfred W. Crosby, 1931년 1월 15일 ~ 2018년 3월 14일)는 미국의 역사학자다.
크로즈비는 유럽 제국주의가 오스트랄라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유럽적 패권을 성립시켜 “신유럽” (Neo-Europe)으로 만들 수 있었던 원인을 지리학적 생물학적 해석을 내놓았다.
주요 저서로 콜럼버스의 교환, 생태제국주의 등이 있다.

– 알프레드 크로즈비 (Alfred W. Crosby)
.출생: 1931년 1월 15일, Boston, Massachusetts, United States
.사망: 2018년 3월 14일, Nantucket, Massachusetts, United States
.국적: 미국
.학력: Boston University (1961), Harvard University
.수상: Guggenheim Fellowship for Humanities, US & Canada
.분야: The Columbian Exchange (1972), Ecological Imperialism (1986)
그는 유럽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노예로 착취당하고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주목하면서 인구학과 유행(전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유럽 제국주의를 색다른 시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출간된 그의 저서들은 이러한 그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교역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선구적 도서 『콜럼버스가 바꾼 세계』(1972년 초판)와 신대륙을 향한 유럽 제국주의의 역사는 생태계 정복의 역사임을 밝힌 『생태 제국주의』(1986), 유럽 제국주의의 성공을 질의 세계관에서 양의 세계관으로의 변화로 풀어낸 『수량화 혁명』(1996), 1918년 미국을 온통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페인 인플루엔자에 대한 숨겨진 연구 『미국의 잊혀진 유행병』(1999), 에너지를 향한 인간 욕망의 역사를 재구성한 『태양의 아이들』(2006) 등의 저서를 통해 크로스비는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 생애 및 활동
알프레드 크로즈비 (Alfred W. Crosby)는 1931년 1월 15일, 미극 보스턴에서 출생했다.
워싱턴 주립대학과 텍사스 대학을 비롯하여 예일 대학, 하와이 대학,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텍사스 대학에서 역사학, 지리학, 미국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인권운동 현장에서 월남전을 반대하는 반전 운동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정통 역사학과는 다른 시각의 지적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유럽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노예로 착취당하고 희생당하는 사람들을 주목하면서 인구학과 유행(전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유럽 제국주의를 색다른 시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출간된 그의 저서들은 이러한 그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6세기 스페인의 약탈자 에르난 코스테스의 군대가 ‘아즈텍’ 등 중남미 문명을 쉽사리 정복ㆍ지배한 데는 무기와 군사력뿐 아니라 천연두를 비롯한 유럽의 전염성 병원균이 ‘기여’했다는 건 이제 상식이다. 그 병원균들은 15세기 말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에도 승선해 바하마군도의 아라와크 (Arawaks)족 공동체를 와해하는 데도 보이지 않게 날뛰었다.
그런 이해로 인간 역사는 민족ㆍ인종 집단의 작위를 넘어 세균의 차원으로 확대됐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1997년 책 ‘총 균 쇠’가 저런 통찰을 집대성한 저서로 평가받지만, 사실 그 기틀은 텍사스대의 역사학자 알프레드 크로스비 (Alfred Crosby)가 닦았다고 해야 한다.
크로스비는 1972년의 역작 ‘콜럼버스의 교역: 1492년의 생물학적ㆍ문화적 결과 (The Columbian Exchange)’란 책에서 저 생물학적 사실을 처음 제기했다. ‘1492년’의 사건 덕에 이탈리아는 비로소 토마토를 맛보게 됐고, 아일랜드는 감자를 알게 됐고, 전 유럽은 옥수수를 먹게 됐다. 대신 신대륙은 유럽의 소와 말과 양을, 밀과 귀리를 얻었다.
크로스비는 “1492년 10월, 대서양 양편의 두 세계는 빙하기를 거치며 쪼개진 이래 비로소 동질성을 획득하기 시작했다”고, “콜럼버스는 찢긴 판게아 (Pangaea)를 다시 기운 사람”이라고 평했다.
전통 역사학에 고고학과 고생물학, 식물학, 의학사와 인구학까지 연구한 그의 원고는 이름 있는 출판사 21곳이 잇달아 출간을 거절하는 바람에, 탈고한 지 3년여 만에야 코네티컷의 한 작은 출판사 (Westport)에서 책으로 엮였다.
병원균의 영향을 더 중점적으로 다룬 94년의 책 ‘세균, 씨앗, 동물’과 86년의 ‘생태제국주의 (Ecological Imperialism)’ 등 일련의 저서로 그는 생태사학이란 특별한 영역을 넘어 역사학의 지평을 대폭 확장했다.
비포ㆍ애프터 콜럼버스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1491’ (2005)과 ‘1493’ (2011)의 저자 찰스 만 (Charles Mann)은 “나를 비롯한 다수의 학자가 쓴 관련서들은 사실 크로스비의 책에 주석을 단 것에 불과하다”며 “그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예외적이고 독립적인 학자였다”고 평했다.

○ 저서
《미국, 러시아, 대마, 그리고 나폴레옹: 미국-러시아 교역과 발트 해 1793년-1812년》(America, Russia, Hemp, and Napoleon: American Trade with Russia and the Baltic, 1793-1812). Ohio State University Press 1965.
《콜럼버스의 교환: 1492년의 생물학적 물리학적 결과》(The Columbian Exchange: Biological and Cultural Consequences of 1492). Greenwood Press 1972, Praeger Publishers 2003. Available in Spanish, Italian, and Korean translations.
《1918년 전염병과 평화》(Epidemic and Peace, 1918). Greenwood Press 1976. Republished as America’s Forgotten Pandemic.
《생태제국주의: 900년-1900년 유럽의 생물학적 팽창》(Ecological Imperialism: The Biological Expansion of Europe, 900-1900).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6, 1993, 2004. Available in German, Swedish, Spanish, Portuguese, Italian, Polish, Greek, Turkish, Chinese, Japanese, and Korean translations.
《미국의 잊혀진 전염병: 1918년 독감》(America’s Forgotten Pandemic: The Influenza of 1918).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9, 2003. Originally published as Epidemic and Peace, 1918. Available in Japanese translation.
《균, 씨, 짐승: 생태사적 연구》(Germs, Seeds, and Animals: Studies in Ecological History). M. E. Sharpe 1994.
《수량화혁명: 유럽의 패권을 가져온 세계관의 탄생》(The Measure of Reality: Quantification and Western Society, 1250-1600).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Available in Spanish, Portuguese,French, Italian, Swedish, Japanese, Slovennian and Korean translations.
《불의 투척: 발사기술과 역사》(Throwing Fire: Projectile Technology Through Hist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Available in Turkish and Japanese translations.
《태양의 아이들: 인간의 에너지 탐닉의 역사》(Children of the Sun: A History of Humanity’s Unappeasable Appetite for Energy). W.W. Norton 2006.

- Books
America, Russia, Hemp, and Napoleon: American Trade with Russia and the Baltic, 1793–1812. Ohio State University Press 1965.
The Columbian Exchange: Biological and Cultural Consequences of 1492. Greenwood Press 1972, Praeger Publishers 2003. Available in Spanish, Italian, and Korean translations.
Epidemic and Peace, 1918. Greenwood Press 1976. Republished as America’s Forgotten Pandemic.
America’s Forgotten Pandemic: The Influenza of 1918.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9, 2003. Originally published as Epidemic and Peace, 1918. Available in Japanese translation.
Ecological Imperialism: The Biological Expansion of Europe, 900–1900.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6, 1993, 2004. Available in German, Swedish, Spanish, Portuguese, Italian, Polish, Greek, Turkish, Chinese, Japanese, and Korean translations.
Germs, Seeds, and Animals: Studies in Ecological History. M. E. Sharpe 1994.
The Measure of Reality: Quantification and Western Society, 1250–1600.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Available in Spanish, Portuguese, French, Italian, Swedish, Japanese, Slovennian and Korean translations.
Throwing Fire: Projectile Technology Through Hist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Also available in Turkish and Japanese language translations.
Children of the Sun: A History of Humanity’s Unappeasable Appetite for Energy. W.W. Norton 2006.

참고 = 위키백과,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