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2일, 미국의 주교 존 셸비 스퐁 (John Shelby Spong, 1931 ~ 2021) 별세
존 셸비 스퐁 (John Shelby Spong, 1931년 6월 16일 ~ 2021년 9월 12일)은 미국의 성공회 주교 (Episcopal Bishop)로, 1979년부터 2000년까지 성공회 뉴어크 교구(Episcopal Diocese of Newark) 교구장을 맡았다.

– 존 셸비 스퐁 (John Shelby Spong)
.출생: 1931년 6월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사망: 2021년 9월 12일, 미국 버지니아 리치먼드
.배우자: 크리스틴 메리 스퐁
.자녀: 메리 캐서린 스퐁, 엘렌 엘리자베스 스퐁, 자클린 케트너 스퐁
.소속: 성공회
.주요저서: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예수를 해방시켜라』, 『성경의 시대착오적인 폭력들』 등
존 쉘비 스퐁 주교는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한 미국 성공회 주교로서 24년간 봉직한 후, 하버드대학교와 드류대학교 등에서 가르친 매우 진보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특히 다윈과 프로이드 이후 하느님에 대한 전통적 설명 (초자연적 유신론)이 설득력을 잃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 앞에서, 그는 “머리가 거부하는 것은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는 확신 속에 평생 동안 철저하게 정직한 신앙을 추구함으로써 교회를 갱신하는 작업에 헌신했다.
그는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예수를 해방시켜라』, 『성경의 시대착오적인 폭력들』을 비롯해서 모두 25권의 중요한 책들을 발표했다.

○ 생애 및 활동
스퐁 신부는 1931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근본주의 교회에 다니며 코네티컷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가 스퐁 신부가 12세였을 때 사망한 후, 그는 성공회 신부 로버트 크랜달 (Robert Crandall)을 멘토 삼아 그의 영향으로 받았다.
195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55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성공회 신학교 (Episcopal Theological Seminary in Alexandria)에서 신학 석사학위 (Master of Divinity)를 받았으며, 성 바울로 대학교(Saint Paul’s College)에서 신학 박사 학위 (Doctor of Divinity)를 받았다.
1955년부터 1957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함의 성 요셉 성공회 교회 (St. Joseph’s Episcopal Church)에서 사제로 사목했으며,1957년부터 1965년까지는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Lynchburg)의 성 요셉 성공회 교회 (St. Joseph’s Episcopal Church)에서 사목했다.
1969년부터 1976년까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성 바울 성공회 교회 (St. Paul’s Episcopal Church)에서 사목했으며, 1976년 3월 6일 뉴왁교구 교구의회선거에서 교구장으로 선출되어 2000년까지 사목했다.
2021년 9월 12일, 미국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리치몬드 소재 세인트 폴 성공회는 이날 “우리가 스퐁 신부의 사망을 발표하게 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존 셸비 스퐁 신부는 일요일 아침에 잠을 자다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 사상
스퐁은 『신에게 솔직히 (Honest to God)』라는 책을 써 큰 충격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존 로빈슨 (J. A. T. Robinson) 주교의 뒤를 이었다.
스퐁은 유신론의 종말(The end of Theism)이라는 그의 멘토 존 로빈슨의 테제를 이어받았다. 스퐁은 현대, 특히 다윈 이후의 시대 상황에서 더 이상 유신론을 고집할 수 없다고 보았다. 스퐁이 유신론의 종말과 더불어 특별히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성서 해석 분야이다. 특히 그는 성서문자주의와의 투쟁을 벌였다. 스퐁의 성서해석에는 그의 또 다른 멘토 (성서학 분야의 멘토였다)인 마이클 굴더 (M. D, Goulder)의 강한 영향력이 작동했다. 그는 복음서의 많은 부분이 유대교 예배력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미드라쉬적 창작물이라고 보았다.
스퐁의 가장 핵심적인 저서는 그의 예수관을 담은 『만들어진 예수 참사람 예수』일 것이다. 이 책은 비종교인들을 위한 예수라는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 비종교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예수상을 그려놓았다. 이 책의 부제는 “인간의 가슴에 신성을 회복시키기”다. 그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간성의 궁극적 차원”으로 이해한다. 전통적인 교리를 뒤집어 말하자면, 그에게 예수는 참 하느님으로서 참 사람 (vere deus, vere homo)이라기보다는 참사람으로서 참 하느님 (vere homo, vere deus)이신 것이다. 스퐁은 인간이 만든 편견, 경계선, 상투성을 파괴하시고 하느님 사랑의 참사람 예수를 그려놓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스퐁은 만년에 요한복음에 대한 해설서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성서해석과 예수 이해에 있어서의 과감함과 참신함, 그리고 스퐁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를 다시금 잘 보여주었다. 그는 5년 동안 요한복음 연구에 몰입했으며 19세기에서 21세기에 출판된 요한복음에 관한 중요한 영어 주석과 20세기의 주요한 요한복음 관련 논문을 섭렵했다.
스퐁은 요한복음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문학적 창작으로 간주한다. 그는 유대 신비주의의 맥락에서 요한을 이해하며, 예수를 생명의 원천, 사랑의 원천, 존재의 근거인 하느님과 신비적 합일을 이룬 분으로 제시한다. 그는 요한복음에 관해서 쓰면서 ‘나는…이다 (I AM)’라는 위대한 하느님과 마주쳤고, 스스로 나는…이다 (I am)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 존재의 선물 속에서 살아가고 기뻐하고 영원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스퐁은 종교개혁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그는 현시대 상황에서 더 이상 유신론(Theism)과 성서문자주의를 고집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으로 오늘날에 적합한 새로운 신앙의 패러다임을 12개의 논제로 제기했다. 12개의 논제라는 말은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논제를 연상시키며 새로운 영성과 그로 말미암은 새로운 종교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는 전통적인 신앙이 죽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신앙이 태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기독교를 내다본다.
스퐁은 『영생에 대한 새로운 전망』에서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었던 분들을 기리며 다음과 같은 헌사를 썼다.
“이 책은 자신들의 죽음을 통해 나에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또한 이생 너머의 삶을 어떻게 희망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준 특별한 분들께 바칩니다.” _ 김재현(계명대)의 존 쉘비 스퐁 주교의 유산, ‘정직성’ 중에서

○ 평가
그는 학구적인 목회자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한 주교로서, 하나님과 에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더이상 믿을 수 없어 전 세계적으로 교회를 떠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전통적 교리들을 정직하게 재해석하여 새롭게 신앙을 고백하는 작업에 헌신했으며, 교회 안에서의 성차별과 인종차별, 동성애자 차별을 극복하는 일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장 논쟁적인 성직자로 알려졌다.
주교는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한 미국 성공회 주교로서 24년간 봉직한 후, 하버드대학교와 드류대학교 등에서 가르친 매우 진보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특히 다윈과 프로이드 이후 하느님에 대한 전통적 설명(초자연적 유신론)이 설득력을 잃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 앞에서, 그는 “머리가 거부하는 것은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는 확신 속에 평생 동안 철저하게 정직한 신앙을 추구함으로써 교회를 갱신하는 작업에 헌신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으로 오늘날에 적합한 새로운 신앙의 패러다임을 12개의 논제로 제기했다. 12개의 논제라는 말은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논제를 연상시키며 새로운 영성과 그로 말미암은 새로운 종교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는 전통적인 신앙이 죽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신앙이 태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세계를 위한 새로운 기독교를 내다본다.
그는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예수를 해방시켜라』, 『성경의 시대착오적인 폭력들』을 비롯해서 모두 25권의 중요한 책들을 발표했다.

○ 저서
《성경을 해방시켜라》(Rescuing the Bible from Fundamentalism: A Bishop Rethinks the Meaning of Scripture, 한성수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간)
《여자에게서 태어나다》(Born of a woman)
《부활인가, 신화인가》(Resurrection:myth or reality?)
《복음서들의 해방》(Liberating the gospels)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원제: Why Christianity must change or die : a bishop speak to believers in exile, 김준우 옮김, 한국 기독교 연구소)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Jesus for the Non-Religious, 한국기독교연구소)
《성경과 폭력: 성경이 저지른 죄》(The Sins of Scripture: Uncovering the God of Love Beneath the Bible’s Texts of Terror, 이계준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와 날개》(Dialogue: In Search of Jewish-Christian Understanding. 존 쉘비 스퐁, 잭 다니엘 스피로, 한국기독교연구소)
《예수를 2000년 동안의 오해로부터 해방시켜라》(Liberating the Gospels: Reading the Bible with Jewish Eyes, 최종수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 전통적인 신앙은 왜 죽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신앙은 어떻게 태어나고 있는가》(A New Christianity for a New World, 최종수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영생에 대한 새로운 전망》(Eternal Life: A New Vision, 최종수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참고 = 위키백과, 에큐메니안,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