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4일, 대한민국의 시인 오탁번 (吳鐸蕃, 1943 ~ 2023) 별세
오탁번 (吳鐸蕃, 1943년 7월 3일 ~ 2023년 2월 14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 오탁번 (吳鐸蕃)
.출생: 1943년 7월 3일, 충청북도 제천군 (현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사망: 2023년 2월 14일 (향년 79세)
.국적: 대한민국
.부모: 오재위 (吳在謂)
.직업: 소설가, 시인
.출신학교: 고려대학교 영문과, 동 대학원 국문과
.소속: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주요저작: 시집: 시집 보내다, 밥냄새, 서사 문학의 이해, 1미터의사랑
고려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8년부터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였다.

○ 생애 및 활동
1943년 7월 3일 충청북도 제천군 (현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서 아버지 오재위 (吳在謂)의 4남 1녀 중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원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고려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지냈다.

1966년 동아일보 동화부문, 1967년 중앙일보 시부문, 1969년 대한일보 소설부문 신춘문예로 3관왕으로 등단하였다.
1987년 제12회 한국문학작가상, 1994년 동서문학상, 1997년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밖에도 한국시협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 특별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1998년 시 전문 계간지 ‘시안 (詩眼)’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2월 14일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 수상
1987년 제12회 한국문학작가상, 1994년 동서문학상, 1997년 정지용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제12회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2010 제6회 김삿갓문학상 <우리 동네>
2011 제11회 고산문학대상 <우리 동네>
2019 제12회 목월문학상 <알요강>
2020 제18회 유심작품상 <2020 제18회 유심작품상 수상문집>
2020 제28회 공초문학상 <알요강>
- 경력
1971 ~ 1974 육군사관학교 교수부 국어과에서 강의
1974 ~ 1978 수도여자사범대학 국문학과에서 강의
한국시인협회장 역임
1978.08.31 ~ 2008.08.31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 주요 저작
창작집으로 『처형의 땅』(일지사, 1974), 『내가 만난 여신』(물결, 1977), 『새와 십자가』(고려원, 1978), 『절망과 기교』(1981, 예성), 『저녁연기』(정음사, 1985), 『혼례』(고려원, 1987),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문학사상사, 1988) 등이 있다.
50년간 써온 소설들을 묶어 『오탁번 소설』(전6권, 태학사, 2018)을 냈다.
시집으로 『아침의 예언』(조광, 1973),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청하, 1985), 『생각나지 않는 꿈』(미학사, 1991), 『겨울강』(세계사, 1994), 『1미터의 사랑』(시와시학사, 1999), 『벙어리장갑』(문학사상사, 2002), 『손님』(황금알, 2006), 『우리 동네』(시안, 2009), 『시집보내다』(문학수첩, 2014) 등이 있으며, 문학선 『순은의 아침』(나남, 1992)과 시선집 『사랑하고 싶은 날』(시월, 2010), 『밥 냄새』(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눈 내리는 마을』(시인생각, 2013), 그리고 『오탁번 시전집』(태학사, 2003)이 있다.
산문집으로 『현대문학산고』(고려대 출판부, 1976),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고려대 민연, 1988), 『현대시의 이해』(청하, 1990), 『시인과 개똥참외』(작가정신, 1991), 『개정/현대시의 이해』(나남, 1998), 『오탁번 시화』(나남, 1998), 『헛똑똑이의 시읽기』(고려대 출판부, 2008), 『작가수업-병아리시인』(다산북스, 2015), 『두루마리』(태학사, 2020) 등이 있다.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1985년, 시집)
생각나지 않는 꿈 (1991년, 시집)
겨울강 (1994년, 시집)
1미터의 사랑 (1999년, 시집)
처형의 땅 (1974년, 소설)
오탁번 시화 (1998년, 산문집)
현대시의 이해 (1998년, 평론집)

시 한편 :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다
서울대학교나 연세대학교 정문에는
커다란 동판 문패가 구릿빛 찬란하게 붙어있어서
누구나 그 대학의 이름을 쉽게 알 수 있지만
고려대학교 정문에는 문패가 없으니
이 대학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 참 이상하다
이름도 없는 대학의 이름을 모두다 안다는 듯
아무도 이 대학의 이름을 물어본 사람도 없다
입학원서 들고 처음 찾아오는 고등학생들도
여기가 고려대학교 맞습니까 물어보지 않는다
매일 교문을 드나드는 수천 명의 학생들도
정문에 문패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얼씨구절씨구 고려대학생 노릇 잘만 한다
그것 참 이상하다
개교한 지 일백 년이 다 되는 대학교 정문에
동판으로 만든 문패 하나 없다니?
그런데 정말로 더 이상한 일은
문패가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
늘 싱거운 짓 잘하는 오탁번 교수가 십년 전에
이 사실을 발견하고 학교당국에 그 내력을 물었다
아 그래요? 참 그렇구먼요 흐흐 정말 그런데요
싱겁기 짝이 없는 것은 다 마찬가지
모두들 저마다 가슴속에 남모르게
금빛의 문패 하나씩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는 듯
구릿빛 문패는 통 생각도 없다는 듯
그것 참 이상하다
고려대학교
이 무명의 콧대 높은 선비들의 갓끈
아침 점심 저녁 때의 우리나라 흰 쌀밥처럼
아무 빛깔 없으면서도 모든 맛을 다 지닌
고려대학교 우리 대학교 그냥 대학교 _ 오탁번 시집 [겨울강](세계사, 1994년)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