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타이탄 잠수정 내파 사고 /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 (2023) 발생
타이탄 잠수정 내파 사고는 오션게이트 (OceanGate)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Titan) 호가 2023년 6월 1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연안 북대서양 해저에서 통신 두절 이후 행방불명되었다가 잔해만 발견된 사건이다. 타이탄호는 최대 5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보기 위한 관광객 탐사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타이탄 잠수정 내파 사고
.날짜: 2023년 6월 18일
.위치: 북대서양 심해 타이타닉호 침몰 현장 인근
.원인: 수압에 따른 잠수정의 내파
.사망자: 5명 – 샤자다 다우드, 술레만 다우드, 해미시 하딩, 폴앙리 나르졸레, 스톡턴 러시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는 2023년 6월 18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OceanGate Expeditions)사의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Titan)’ 호가 RMS 타이타닉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 코스에 가기 위해 잠항했다가 1시간 45분 만에 내파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타이탄호는 잠수에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되었고, 당일 늦은 시각 잠수정이 예정된 시간이 지났음에도 물 위로 복귀하지 않자 당국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는 2023년 6월 22일 새벽 4시 경 (현지 시각 기준)까지 버틸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 타이타닉호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잠수정의 잔해물들을 발견하면서, 잠수정이 내파하여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국 해안경비대의 주도 하에 잠수정의 인양작업(recovery operation)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 사고
2023년 6월 16일, 타이타닉호 탐사대원 5인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에서 연구탐사선 MV 폴라 프린스 호를 타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6월 17일 잠수 위치에 도착한 뒤, 다음날 6월 18일 오전 9시 (대서양 시각)에 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수면 밑으로 하강을 시작한 지 첫 1시간 30분 동안 타이탄호는 매 15분마다 폴라 프린스호와 교신했으나, 11시 47분 교신을 마지막으로 끊기게 되었다.
타이탄호의 부상 예정시간은 오후 6시 10분이었으나, 그 시각에도 타이탄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6시 35분 관계당국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타이탄호는 출발할 당시 승객 5인을 대상으로 최대 96시간의 공기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상 소진시간은 뉴펀들랜드 현지 시각 기준으로 2023년 6월 22일 새벽 4시경이다.
실종 원인에 대해서 잠수정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이 여러 면에서 제기됐다.
한 가지 설로 타이탄호의 통신 장비가 고장났다는 것인데, 폴라 프린스호의 직원과 통신할 수 없어 복귀는 할 수 없었더라도 자유롭게 항해는 가능했다는 설이다.
또 한편으로 선박의 부력을 관리하는 밸러스트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다른 시나리오로는 타이탄호가 타이타닉호 잔해에 걸렸거나 손상되어 부상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다.
그리고 잠수정이 파손되거나 기계적으로 고장을 겪어 심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미 해군에서 운용하는 잠수함 탐지시스템의 데이터 분석 결과, 타이탄호가 잠수한 후 교신이 끊긴 시각과 일치하는 시간에 폭발성 음향 신호를 탐지했다.
이 같은 정보는 잠수정 실종 신고 후에 접수되었으며, 미 해군은 해당 시기의 음향 데이터를 검토하고 미 해안경비대 측에 전달했다.
– 탑승자 명단
.샤자다 다우드 (Shahzada Dawood) – 파키스탄의 사업가, 다우드 허큘리스 코퍼레이션 소속이자 SETI 연구소 이사.
.술레만 다우드 (Suleman Dawood) – 샤자다 다우드의 19세 아들.
.해미시 하딩 (Hamish Harding) – 영국의 사업가, 비행가, 우주 관광객.
.폴앙리 나르졸레 (Paul-Henri Nargeolet) – 전 프랑스 해군 사령관, 잠수부, 잠수 조종사, 프랑스 해양 연구 개발 연구소 (IFREMER) 회원, E/M 그룹 및 RMS 타이타닉 주식회사의 수중 연구 책임자. 잔해 현장에 대한 인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나르졸레는 타이타닉호 탐사를 수차례 주도한 베테랑으로 수천 점의 유물 인양을 지휘했으며 “난파선 현장의 주요 권위자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스톡턴 러시 (Stockton Rush) – 본 탐사 프로그램을 기획한 오션게이트 주식회사의 창립자 겸 CEO

○ 사고 원인과 진행 과정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잠수 과정에서 선체가 손상되어 밀폐가 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잔해가 발견되면서 사고의 원인은 내파가 맞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상대적으로 높은 압력에선 수축이 일어나며, 물질이나 환경에 따라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지상 생물은 수심 100미터의 수압에 갑자기 노출되면 터져버린다. 블레어 손턴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자율운항학 교수에 따르면, 내파 직전 잠수정은 겉면적당 7,300 t으로 에펠탑의 무게에 준하는 규모의 압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는 물속에 들어가봤자 수영장이고 더 깊숙히 들어가봐야 해안 부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게 고작이기 때문에 물의 압력에 몸이 찌그러진다는 걸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그런 얕은 수준의 물 속에서도 폐가 눌리는 느낌이 들고, 지상에 있을 때보다 팔다리를 움직이는게 다소 힘들어진다는 건 알 수 있다. 물 또한 엄연한 질량을 가진 물질이며, 보다 깊숙한 물 속으로 들어갈수록 더 많은 양의 물이 몸을 짓누르는 건 당연한 현실이다. 이것이 아무 통에나 들어가서 물 속으로 잠수하면 안 되는 이유로, 잠수정은 깊은 심해로 내려가도 수압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내구성과 수압을 보다 덜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인 선체 구조를 지녀야 한다. 타이탄호는 그래도 한두 차례의 심해 잠수는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이 있었으나 수 차례 재사용되면서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점차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약해진 부분이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막대한 압력이 선체와 탑승자들을 으깨버린 것이다.
이 사고의 경우는 300기압이 넘는 초고압 환경에 노출되면서 압력 변화가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각주에서 언급된 두 참고 영상은 기저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영상일 뿐, 실제 사고에서의 빠른 반응 속도로 인한 음파, 온도 변화와 같은 에너지 변화와 그 후속 현상인 빛을 내뿜는 내파 등에 대해선 설명되지 않으므로, 천천한 압력 변화만으로는 이 사고를 온전히 담아냈다고 보기엔 힘든 측면이 있다. 모델링 시뮬레이션 영상이 그나마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잠수정 뿐 아니라, 잠수정에 탑승한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되었을지 당시 높은 수압과 환경을 고려해서 시뮬레이션되기도 하였다. 신체 압궤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면 신체의 사방에서 엄청난 수압에 짓눌려 신체는 거의 점으로 보일 정도의 압축된 입자로 산산조각이 난다. 추가로 여러 명이 탔기 때문에, 이 경우는 여러 명의 신체가 한 덩어리로 압축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모든 과정들은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며 전술했다시피 레딧 유저의 계산 결과 0.03초 만에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구조역학적인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 부분이라도 손상됐을 때, 그 전체의 압력 평형이 깨져서 우그러지는 것을 압궤 (crush)라고 한다. ‘압궤’는 대체로 우그러지는 양상으로 진행되나, 이 선체의 소재 특성상 깨져 버리는 양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본다. 이처럼 잠수정이 수압을 버티는 방법은 마치 달걀 껍질과 비슷한 셈이므로, 하나가 불안정하면 반응이 순식간에 일어나기 일쑤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선내 급격한 단열 압축이 일어나면 공기가 압축되며 온도가 폭등하는데, 에너지 보존 법칙으로 이를 계산해 보면 약 섭씨 6,000도 가량으로 순간적으로 태양 표면 온도에 맞먹는 초고온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온도는 정말 찰나의 순간만 유지되며, 이 온도로 인해 즉시 바닷물이 증발, 팽창하며 다시 한번 폭발이 일어났을 것이다.
잠수정에 별도의 블랙박스도 없고, 남은 잔해도 4km 가량의 심해에 흩뿌려진 만큼, 내파 직전 안에 탄 승무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추측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나, 압궤부터 내파까지의 과정이 인간의 인지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났을 것이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으로, 잠수정 제작 기술의 전문가이기도 한 제임스 카메론의 의견에 따르면, 탄소 섬유가 압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나타나는 박리 현상에 의해, 탑승했던 희생자들은 죽기 전, 마지막 순간 잠수정에 내재된 센서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귀를 통해 직접적으로 잠수정이 갈라지는 소리를 잠시간 듣고, 자신들의 운명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짧은 순간이나마 급하게 부상하려고 시도했을 수도 있지만, 수압으로 인한 내파가 워낙 순식간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러기도 전에 전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수색 및 구조 작업
– 6월 19일
6월 19일, 보스턴의 미국 해안경비대 동북부 지부는 매사추세츠주 코드곶으로부터 900 해리 (1,700 km)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캐나다 핼리팩스 합동구조조직센터 측은 보스턴 해양구조조직센터의 지원요청에 따라 6월 18일 오후 9시 13분부로 캐나다 공군 록히드 CP-140 오로라기와 CCGS 콕핏 홉슨 1752기가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안경비대는 구조위치가 동떨어진 해상인 탓에 수색 구조 임무가 어렵다고 밝혔지만, 존 마우거 소장은 해안경비대가 “가능한 모든 자산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 위치로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 외에도 모든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기상 조건, 야간 조명 부족, 해류 상태와 수온”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잠수정은 핑거라는 음향장치가 장착되어, 구조자가 수중에서 감지할 수 있는 소리를 내게 되지만, 타이탄호에도 그런 장치가 존재하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색은 수면 위에서의 수색과 수중 소나 수색의 두가지 방면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지원 항공기 C-130 허큘리스 3대 (미국 2대, 캐나다 1대), 미국의 P-8 항공기와 소노부이가 활용된다. 수색 구조 임무를 쉽게 지원할 수 있는 수중 선박은 미국과 캐나다 구조팀 모두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미 해군은 1척의 잠수함 구조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이탄호가 실종된 수심에는 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에도 원격 조종 선박이 있지만 제시간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6월 19일의 수색 구조 작업은 가시성 면에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이튿날이 되면서 점차 맑아졌다.
– 6월 20일
2023년 6월 20일, 테크닙FMC에서 운영하는 심해파이프 부설선 딥에너지호 (Deep Energy)가 현장에 도착했다. 딥에너지호에는 두 대의 심해 원격조종선 실링 로보틱스 HD ROV와 더불어 해당 지역의 수심에 알맞은 기타 장비도 함께 실려 있다. 6월 20일 오후 12시 30분 (뉴펀들랜드 시각) 기준으로 미국 해안경비대는 수색 범위를 26,000km2 규모로 확대하였다.
– 6월 22일
6월 22일, 지속된 수색 작업에도 불구하고 잠수정의 산소가 바닥나는 골든타임 내에 타이탄 호를 찾지 못했다. 수색은 지속되고 있으나 탑승자들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호흡에 따라 추가적으로 9시간 분량의 산소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계속된 수색에서 RMS 타이타닉 근처 심해에서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되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