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활절 메시지
한국교회총연합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지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낸 금년 부활절에는 비로소 모두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부활절을 맞이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가운데 부활의 생명과 변화의 희망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금년 부활절에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화합과 하나 됨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편 가르기와 이권 다툼으로 나뉘고 갈라진 대한민국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낮아짐을 본받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모든 교단과 교파, 진보와 보수, 남자와 여자, 가진 자와 가난한 자, 장애를 가진 이들과 다문화 가족,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분단된 조국의 통일과 고통받는 전 세계의 형제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지금도 억압과 핍박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과, 미사일과 전쟁의 위협으로 불안 가운데 있는 모든 국민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와 해방이 선포되도록 기도합시다. 모든 핵과 무기가 무용지물이 되게 하시고, 참된 자유와 번영의 나라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1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 국제적인 물가 상승과 경제위기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일자리, 보금자리가 없어 절망 가운데 살고 있는 이들에게 평화와 회복의 은혜가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기후 온난화로 위협받고 있는 지구촌의 자연과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들을 실천하고 무분별한 탄소 배출과 자연 파괴의 일들을 막아 늘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에서 지구를 보호합시다. 또한, 저출산 문제로 인구절벽을 맞이한 절망적 현실 가운데 다음 세대를 이어갈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다합시다.
특별히 지난해 부활절에는 울진지역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고, 올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헌금해주신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뜻을 받들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3년 부활절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회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할렐루야!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예수 부활의 기쁘고 복된 소식이 대한민국과 온 세계에 넘쳐 나고 모두가 이 은혜에 충만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희생이고, 바라보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미움과 식, 원망과 배반으로 시작된 죽임의 자리였지만, 그 모든 죄악을 어린 양과 같은 모습으로 감당하시고 사랑으로 품으시며 스스로 죽음의 자리로 나아가셔서 흘리신 보혈로 인하여 우리는 새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약해 보입니다. 어둠으로 떠난 제자를 붙잡지 못하고, 주님을 따르던 자들도 모두 떠나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저항할 수 있고, 피해갈 수 있음에도 십자가의 길로 끝까지 가신 것은 우리를 위함입니다. 그 사랑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을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찬의 에식과 같이 주님의 찢김이 내 안에 들어와 생명이 될 때 우리도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온 생명을 다해 주님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이단 사이비의 추악하고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이용하고 빼앗는 것입니다. 불의하고 거짓되며 아주 잘못된 모습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응답하지 않을 때의 아픔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뻐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가득한 세계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넘쳐 나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교회가 바로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지려 하지 않고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교회가 되고 사랑의 실천자들이 됩시다. 배고픈 자를 먹이고 헐벗은 자를 입히며, 불안해하는 자에게 평안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교회연합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지 사흘만에 부활하사 모든 인류에 구원의 징표가 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영원히 죽을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누가 죄인을 위해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 있으며, 누가 죄인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할 수 있습니까.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위대한 구속사적 은총임을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찬란한 영광 뒤에는 고난과 희생, 연단으로 점철된 시간이 있었습니다. 메시아가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치던 군중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돈 몇 푼에 스승을 팔아넘긴 자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주님을 믿으며 따른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배도과 패역을 일삼고 있지 않습니까. 교회 지도자라 자처하면서 주님이 핏값으로 치르신 은혜를 물질과 정욕의 수단으로 추락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볼 때입니다.
성경은 안식 후 첫날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을 때 천사가 나타나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고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교훈해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장사지낸 무덤을 이미 떠나셨는데 우리는 주님의 흔적을 여전히 무덤에서 찾으려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는데 우리는 여전히 죄와 사망에 종노릇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말입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은 우리들로 하여금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라는 주님의 경고입니다. 주님의 부활의 의미는‘여기가 좋사오니’가 아니라 아골골짝 빈들에 복음 들고 나가 주님을 증거하는 데 있음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부활하신 주님을 땅끝까지 증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선교적 공동체입니다. 우리 안에 높고 낮음이 없으며, 모두가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한 형제자매입니다.
그런데 입으로는 한 형제라고 하면서 분열과 갈등, 반목이 끝이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교단이 장자면 작은 교단은 서자입니까. 누가 정한 낯뜨거운 연공서열입니까.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을 할 때 한국교회가 이렇게 될 것을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올해 부활절에도 한국교회가 연합이 아닌 분열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연합이 진짜 연합이고 어느 연합은 가짜인지가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연합이 주님 안에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면 내가 중심이 되면 연합이고 남이 하는 건 분파로 여기는 자체가 교리적 자만이요 타락입니다.
세상도 부끄러워 할 ‘도토리 키재기’가 한국교회 안에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고 비난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주님의 부활을 입으로는 찬양하면서 행동은 부활의 영광을 가린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할 때입니다. 그래야 감히 주님이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될 때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 부활의 찬란한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깊은 영적 잠에서 깨어나 새 옷을 갈아입고 주님의 부활을 온 세상에 힘있게 증거하는 증인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장로교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1885년 부활절에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디며 암울한 절망 속에 살아가던 조선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다. 부활과 소망의 복음은 백성들의 고단하고 아픈 삶을 위로하며 교회가 어두운 시대에 희망의 빛을 비추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의 조롱거리와 염려의 대상이 되었고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일부 교회지도자들의 일탈과 도덕성 문제, 사이비 이단의 천인공노할 파렴치한 범죄 행위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짐으로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부도덕하고 맹목적이며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당하여 건전한 교회의 사역과 복음의 진정성마저 의심하며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몇몇 방송과 매체에 오르내리는 이단 사이비 집단과 건전한 장로교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부활절을 맞이하며 한국 장로교회는 성대한 행사를 통해 교회의 화려함과 세속화된 교권을 과시하기보다 온갖 모욕과 멸치와 천대를 받고 십자가를 지기까지 낮아지셨던 예수그리스도 부활 복음에 합당하게 교회 안에 만연한 불의와 세속적 탐욕의 죄를 회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과 재를 뒤집어쓰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크게 뉘우치며 거듭남으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장로교회의 저력은 모인 숫자에 있지 않으며,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는 외형적인 부활절 기념 예배가 아니라 한국 장로교회의 강단과 성도들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과 복음의 능력을 발휘되는 것이다. 이제는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의 공공성과 공교회성이 회복되고 발휘해야 한다.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의 헌신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중심이 되기보다는 교회 안에 파고든 교회 성장 제일주의와 세속적 성공 주의와 물질주의와 기복주의로 인하여 기독교의 본질인 영적 생명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지도자들이 세상의 권력에 편승하려 하거나 어느 정파에 치우친 정치적인 발언으로 공교회 강단의 품위와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기 바란다.
지구촌 각지에서 전쟁과 지진과 기후 이변으로 인한 피조세계의 탄식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한국 사회는 기후환경(대기)오염, 물가인상, 금리 인상과 경제침체로 위기를 겪으며 저출산 초고령화로 인구절벽이 다가오며, 지역소멸과 노년층 빈곤과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절망과 탄식이 가득하다.
2023년 부활절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으로 죽음을 이긴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과 생명력을 발휘하는 소망의 센터가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을 실천하여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화해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새 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교우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부활절, 우리는 유난히도 긴 어둠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기후재앙이 가리키는 시침은 매우 급박히 종말을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위기를 극복해 가야 할 인류는 탐욕에 빠져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일삼고 있습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은 1년을 넘겨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상황도 한ㆍ미연합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해상에서는 한ㆍ미ㆍ일 연합훈련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훈련 등으로 이 땅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나누어지고 찢겨져 분열과 다툼의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제 상황 속에서 많은 국민들은 생활고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며 온갖 차별과 배제 속에서 아파하는 이웃들의 고통이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자들은 꿈쩍하지 않은 채 자신들만의 ‘무덤’ 속에 숨어 있습니다.
어둠과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증언하고 선포해야 할 교회 역시, 참 부활을 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전하지도, 실천하지도 못한 채, 그저 세속적인 흐름에 편승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비난과 조롱거리가 되어 죽음의 ‘무덤’에 갇혀 있는 교회의 현실을 보게 됩니다.
ㆍ절체절명의 기후위기 앞에서 여전히 탐욕스럽게 자기 욕심에 갇혀 사는 우리를 향해,
ㆍ70년 동안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여전히 서로에게 미움의 총칼을 겨누고 있는 우리를 향해,
ㆍ세상 권력을 움켜쥐고 자신들만의 세계를 위하여 바벨탑을 쌓고 있는 권력자들을 향해,
ㆍ빛과 소금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세상의 근심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교회를 향해,
성경은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고전 15:13) 선포합니다.
우리는 부활의 빛 안에서 생명의 청지기로, 평화의 일꾼으로, 정의의 사도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뜻을 온전히 받드는 주님의 거룩한 교회로 새롭게 부활하도록 힘씁니다. 환경이나 조건을 핑계 삼아 믿음 없이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변화하여 부활의 역사를 이루어 내고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생명ㆍ평화ㆍ정의의 일꾼으로 거듭납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23년, 우리가 경험한 부활 신앙을 통해 우리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세상에 선포하고 이 기쁨이 넘치는 ‘부활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강연홍
기독교대한감리회
주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다시 사신 예수님은 죽음의 빈 무덤을 뒤로하고,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온 인류의 구세주이십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대한민국 곳곳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모든 믿음의 가족들에게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얼굴을 가리던 마스크를 벗고 서로 마주하니 정말 봄을 느낍니다. 부활절이 생명이 약동하는 봄에 찾아오는 것은 우리에게 ‘반드시 다시 산다’는 진리와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봄’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회복과 부흥의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하늘향기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되고, 이 시대의 나라와 권세 앞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평가절하 되었으며, 오늘의 도덕과 윤리와 풍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남용되었습니다. 감리교회는 영적각성을 주도한 자랑스런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3년 8월, 하디 선교사가 원산의 감리교 선교사집회에서 시작한 회개와 기도운동이 불씨가 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 1909년 백만명구령운동으로 폭발하기까지 성령의 임재는 연약한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였고, 일제의 침탈 아래 쓰러진 민족에게 희망을 전해준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였습니다. 120년 전 영적각성운동은 한국교회를 뜨겁게 부흥시켰고,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다시 그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2월 8일 애즈베리대학교의 채플시간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가 영적부흥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을 넘어 한국에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습니다. 올해 부활절이 회개와 기도로 ‘부흥’의 부활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는 올해 하나님께 주신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기독교의 소중한 영적유산을 계승하여 성령의 충만함과 교회를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 영적 도전을 감당할 때입니다. 성장의 동력을 잃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상실한 한국교회가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다시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며, 전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마음이 갈라지고 몸이 분열된 한국교회의 지체들이 성령의 용광로 안에서 함께 녹아져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우리나라에 부활의 축복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때 부활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셨다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황당한 거짓말이거나 허탄한 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예수님께서 실제로 돌아가신 뒤 진짜 시신이 되셨다가 시신의 상태에서 일어나셨음을 그 누구도 오해할 수 없도록 정확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부활은 죽음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의 모습, 불안한 미래세대, 남북 간의 갈등, 한반도를 위협하는 핵의 위협 속의 우리나라가 일어서야 합니다. 부활절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는 기회입니다. 온갖 실패와 좌절, 불안과 고통, 절망과 공포를 희망과 기대로 바꾸는 부활절의 축복을 우리나라가 누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마나 부활의 소망이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다시 다신 예수님, 생명과 희망을 선포합니다!”
2023년 부활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생명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는 부활했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첫 열매가 열리면 연이어 수많은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도 부활합니다. 때가 차면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영생으로, 현재의 고통에서 영원한 영광으로 부활합니다.
그러므로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저앉아 낙심하고 탄식할 수 없습니다. 부활을 소망하며 당당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의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의 수난 날을 묵상하며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수년간 이어져 온 교단의 상황도 사순절 기간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는 않는 긴 터널에 갇힌 것 같습니다. 암울하고 심정이 답답합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고난은 잠시 지나는 과정일 뿐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초롱하고, 새벽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잠시 후면 어둠을 깨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예수가 부활했듯이 교단에도 부활의 노래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 날을 사모하며,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더 이상 어둠 속에 갇혀 절망해서는 안됩니다. 벽을 허물고, 장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아제 한국교회에도 예수의 부활이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코로나시기를 통한 교회의 위기를 넘어서서, 어둠의 영에 사로잡혀 절망과 좌절과 낙담의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포스트코로나 시기의 교회의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깨어나야 합니다. 새벽마다 무릎을 꿇으며, 시대정신에 아파했던 눈물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안의 어둠을 몰아내고 다시 한 번 교회의 새벽을 깨워야 합니다.
성령운동, 새벽기도운동, 말씀운동, 예배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입니다. 그리하여 부활의 아침을 다시 맞이해야 합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 중에 있는 우리 사회에도 예수의 부활이 전해져야 합니다.
봄이 되면 두꺼운 땅을 밀어내고 새싹이 고개를 듭니다. 생명의 부활이 피어납니다. 절망에서 이기는 길은 오직 예수의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의 부활이 희망입니다. 고난을 극복하는 삶의 능력입니다. 부활이 있기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삶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 생명의 부활이 온 세상에 희망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우시홍 목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