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교수신문에서 공표한 사자성어
도량발호 (跳梁跋扈)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 _ 장자 소요유, 후한서 양기열전
*2024년의 사자성어 도량발호 (跳梁跋扈)는 윤석열의 계엄사태가 있기 직전에 선택된 것이라고 한다.
- 의미와 배경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으로, 도량 (跳梁)과 발호 (跋扈)를 합쳐서 만든 사자성어이다.
도량 (跳梁)은 『장자』 <내편 소요유>에 나오는 단어로, 다음 문장 “東西跳梁 不避高下 中於機辟 死於罔罟 (살쾡이는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날뛰다가, 덫에 걸리거나 그물에 잡혀 죽고 만다.) 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도 (跳)는 뛴다는 뜻이고, 량 (梁)은 들보를 뜻하니, 도량 (跳梁)은 들보 사이를 뛰어다니는 살쾡이처럼 주제도 모르고 ‘함부로 날뛰는 행동’을 의미한다.
발호 (跋扈)는 『후한서』 <양통열전>에 나오는 단어로, 8살짜리 황제 질제가 간신 양기를 ‘발호장군 (跋扈將軍)’이라고 언급하는 데서 유래했다. 여기서 발 (跋)은 사납게 굴다라는 뜻이고, 호 (扈)는 통발이라는 뜻이니, 발호 (跋扈)는 통발에 갇힌 물고기가 사납게 날뛰는 것과 같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이 두 단어 ‘도량’과 ‘발호’는 합쳐서 부르지는 않는데, 2024년 정태연 중앙대 교수 (심리학과)의 추천을 통해 사자성어의 형태로 합쳐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