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발표
전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 갈수록 심해져 … 북한은 22년간 최악의 박해국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 박해받아 … 인터넷과 디지털 박해 주목해야
전 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박해에 관한 최신 보고서는 나이지리아에서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의 이슬람 무장 세력과 독재 정권의 위험 증가를 기록했다.
오픈도어가 최근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인 ‘2024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 WWL)’에 따르면, 상위 50개국의 박해지수를 모두 더한 수치(3,735점)는 작년(3,683점)보다 1.4%(51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위부터 13위까지 박해지수가 극심한 국가(81~100점)와 14위부터 57위까지 박해지수가 아주 높은 국가(61~80점), 58위부터 78위까지 박해지수가 높은 국가(41~60점)의 박해지수를 모두 더한 수치(5,267점)는 작년(5,106점)보다 3.2%(161점) 증가했다.
오픈도어 박해지수는 광범위한 연구와 오픈도어 현장 사역자들의 자료, 국내 망, 외부 전문가 및 박해 분석가들을 통해 박해를 수치화하고 국제종교자유연구소의 검사를 받은 후 매년 초 발표하고 있다. 폭력의 정도, 정부 규제 정도, 기독교인들을 향한 사회의 적대감 등 6개 목록별 점수(목록당 16.7점)를 합한 박해지수(최고 100점)로 국가별 순위를 매기고 있다. 2024 WWL 조사 기간은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로, 박해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박해도 심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오픈도어는 이와 함께 작년 조사 기간 전 세계에서 3억 6,500만 명 이상(366,554,100명)이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었으며, 최근 5년간 이러한 현실에 처한 기독교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는 기독교인은 2020년 3억 1,000만 명→2021년 3억 4,200만 명→2022년 3억 5,900만 명→2023년 3억 5,940만 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상위 50개국에서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는 기독교인 역시 2020년 2억 6,000만 명→2021년 3억 900만 명→2022년 3억 1,250만 명→2023년 3억 1,190만 명으로 증가했다.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은 전년(5,621명)보다 감소한 4,99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오픈도어는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는 기독교인(4,606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2023년 2, 3월 선거 기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나, 안타깝게도 반군은 선거가 끝난 후 다시 예전 수준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공격받은 교회의 수는 전년(2,110곳)보다 7배나 늘어난 14,766곳으로 나타났다. 한국오픈도어는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니카라과, 에티오피아 등에서 공격 건수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공격받은 건물의 수 이면에는 많은 교회 공동체의 공포와 불안이 숨겨져 있고, 이러한 공격은 기독교인들이 강제로 쫓겨나지 않더라도 교회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재판 없이 구금, 체포, 선고, 투옥된 기독교인’은 전년(4,542명)보다 약간 감소(4,125점)하고, ‘납치된 기독교인’도 전년(5,259명)보다 감소(3,906명)했으나, ‘기독교인이 강간 또는 기타 성희롱을 당하거나 비기독교인과 결혼을 강요당한 경우’는 전년(2,843건)보다 증가(3,231건)했다. ‘기타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구타 및 살해 위협 포함)를 당한 기독교인’ 역시 전년(29,411명)보다 약 1.5배 증가(42,849명)했다. ‘공격받은 기독교인의 주택, 상점, 사업체 또는 기타 재산’은 전년(6,757건)보다 약 4배 증가(27,171건)했고, ‘강제로 집을 떠나 국내로 숨거나 출국해야하는 기독교인들’은 전년(139,307명)보다 약 2.2배 증가(295,120명)했다.
한편, 한국오픈도어는 지역별 박해 동향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폭력 증가, 중국·인도, 교회 폐쇄와 공격 증가, 중동·북아프리카 교회의 급속한 감소, 니카라과의 극도로 악화된 상황을 소개했다.
제공 = 오픈도어선교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