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카멀라 해리스 vs 도널드 트럼프
선거인단 270명 이상 확보하면 승리 … 결과 확정까지 수주일 걸릴 수도
47대 미국 대통령 선출을 위한 현장 투표가 11월 5일 (현지시간) 0시에 시작됐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마치고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현장 투표는 미국 시각으로 11월 5일 0시에 미 동부를 시작으로 이후 시차에 따라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투표소 문이 열려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선의 미국인 유권자는 약 1억6천만 명. 이중 절반에 가까운 약 7천800만 명이 이미 우편 등의 방식으로 사전 투표를 마쳤다.
유권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한 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두 후보는 공약과 정책, 여러 사회적 사안에 대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자 권익과 여성 생식권 보호, 서민과 중산층의 경제활동 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맞선 국경 봉쇄와 불법 이민자 추방, 수입품 관세 인상 등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는 정반대의 길을 예고한 상태다.
외교,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두 후보는 ‘동맹을 통한 문제 해결’과 ‘미국 우선주의’라는 전혀 다른 인식을 보여왔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해온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독재자와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는 등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누가 대통령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주가 1위 후보에게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7개 주의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 이들 경합주 유세에 집중했다. 특히 펜실베니아주에서 두 후보의 유세 열기가 치열했다.
투표 마감 후 개표는 지역에 따라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7시~10시 이후부터 시작된다. 시차 때문에 서부 지역은 동부 시각으로 자정이 넘어서야 개표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투표가 마무리된 후 최종 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는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 여론조사의 예측대로 7개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일부 주에선 우편 방식의 사전 투표용지를 개표하는 데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일부 경합주는 규정에 따라 후보 간 격차가 1% 미만일 경우 재검표를 진행해야 한다.
반면 이들 경합주에서 한쪽으로 표가 쏠린다면 결과는 동부시각으로 투표 당일 자정쯤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