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각국 신년사, 내지 않거나 불확실성 보여
자국 이익 최우선 하는 신년사 내놔 … 평화와 반전 호소도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혼란 속에 새해를 맞은 주요국 정상들이 저마다 자국 안보와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자국 이익을 최우선 하는 신년사를 내놨다.
대한민국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월 31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국제정세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안보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국방·외교·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도 신년 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에서 그는 내년에 “더 강한 호주”를 건설하기를 기대했다. “호주,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 살고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낙관주의로 우리가 함께 더 강한 호주를 건설할 수 있다. 2025년에는 모두의 평화와 행복, 번영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따로 공식적인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월 1일 소셜미디어에 “2025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 시간으로 2024년 12월 31일 저녁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린 신년 카운트다운 파티에서 인터뷰에서 “2025년에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건강해요.”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12월 29일 전립선 수술 이후 입원하면서 신년사를 건너뛰었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4년 내내 희망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쟁은 큰 고통과 괴로움을 가져왔고,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 불평등과 분열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긴장을 증가시키고 신뢰의 위기를 악화시켰다.” 그는 “우리는 함께 2025년을 분열된 세계가 아닌 하나의 국가로서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2월 31일 관영 중국중앙 (CC)TV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의 운영은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옛 동력과 새 동력의 전환에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를 침공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일 0시 (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022년 우크라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 전황이나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푸틴은 러시아의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으며,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상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군인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2025년을 러시아 조국 수호의 해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월 31일 대국면 연설에서 2025년에도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는 선물처럼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가 힘이 있어야 전쟁터와 협상 테이블에서 존중받고,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는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젤렌스키는 “새 미국 대통령이 평화를 이루고, 푸틴의 침공을 끝낼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월 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우크라 전쟁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국제 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와 방위를 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국익을 지켜낼 것”고 주장했다. 이시바는 이외에도 급속한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침체를 언급하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임금 인상과 투자 확대로 경제 성장을 자극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2024년은 변화의 해라고 요약하고 2025년을 기대하는 신년사를 전했다. 그는 정부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만약 여러분이 영국의 희망과 번영을 다시 한 번 희망하고 믿을 수 있다면 이 정부는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이다. 올해, 내년, 그리고 이 정부가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은 변화를 위해 싸우는 순간이 될 것이다.” 정부를 대표해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고 영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오는 2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나라 안팎의 악재를 지적하고 국민적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2월 31일 신년사 연설에서 세계적 위기와 전쟁, 경기 침체, 지난달 발생한 성탄절 시장 차량 돌진 사건을 언급했다. 숄츠는 “힘은 연대에서 나온다. 우리는 함께 뭉치는 나라”라며 “우리가 모두 함께 손을 잡으면 2025년을 좋은 해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숄츠는 “독일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삶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8400만 독일 인구는 세계의 1%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세계 3위의 경제 강국이다. 이는 우리가 근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월 3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자력갱생을 주장했다. 그는 해외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유럽인들이 “순진함을 뒤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이들이 정한 무역 규칙, 상호주의나 미래 대비 없이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게 하는 모든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세계적인 갈등과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유럽은 자국 안보와 방위를 다른 강대국에 위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해에 전 세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많은 갈등과 도전이 새해라는 날을 어둡게 하고, 수천 명의 민간인 피해자들이 계속되는 전쟁에 빠져들면서 평화 정착의 절박함이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2025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공정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복잡한 국제정세는 아세안의 역할과 진로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포용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지역 역량을 결집해 지역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로렌스 웡 (Lawrence Wong) 총리는 헌정사에서 2024년 싱가포르 경제가 4%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11월 무역산업부가 예측한 3.5%를 넘어선 수치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은 국민의 실질 소득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로렌스 웡 (Lawrence Wong)은 지금이 축하하고 성찰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이 기회를 통해 국가가 공유하는 가치, 정체성, 신념을 재검토하고 미래를 구상하고 윤곽을 잡을 것을 촉구했다.
페톤탄 태국 총리는 지난 2024년, 태국 정부와 일반 국민은 많은 좋은 일들을 경험했고, 다양한 어려움도 겪었다. 태국 국민들 사이의 사랑과 화합, 이해 덕분에 태국 국민들은 그 과정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을 공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해재난 대응을 위한 각종 시설 개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태국은 지난 1년 동안 경제 위기를 겪으며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국제 분쟁으로 인한 무역 장벽으로 인해 태국은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 무역, 투자 간의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여러 정부 부처가 함께 협력하여 경제 회복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태국 경제는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몇 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내년과 앞으로도 태국 정부는 태국 경제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폴란드의 두다 대통령은 격동의 시대에 평화와 자유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매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정하고 평화롭게 끝나야 한다”며 “미래에 또 다른 더 큰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24년에는 카자흐스탄이 일련의 조치를 통해 국가 발전을 촉진하고 포괄적인 개혁이 초기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도시와 농촌 풍경은 큰 변화를 겪었고 시민의 삶의 질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으며 평균 기대 수명은 처음으로 75세에 도달했다. 토카예프 총리는 2024년 카자흐스탄이 SCO 아스타나 정상회담, 월드 노마드 게임 (World Nomad Games) 등 중요한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 영향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이하여 국가는 계속해서 개혁을 심화하고 기반 시설 건설을 촉진하며 교육, 의료, 문화, 과학 기술 발전을 강화하여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국경 문제는 2024년에 완전히 해결될 것이며 타지키스탄과 국경 획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경 문제의 해결은 국가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시작된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프로젝트가 수백만 인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2025년에도 키르기스스탄은 계속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과학, 교육, 디지털 기술 및 녹색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고 국민 소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신우즈베키스탄 이념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을 환경보호와 녹색경제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와 환경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달성하고 기업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2024년 성과를 평가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이 풍작을 달성했고 에너지, 도시 건설 등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국민 복지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2025년 1월 1일부터 임금, 연금, 국고보조금, 장학금 지급 수준을 인상해 국민들이 국가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024년을 잘 마무리했다. 우리가 연초에 세운 모든 목표는 이미 달성되었다며 2024년 국가가 이룬 경제성장과 사회진보를 강조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9차 당사국총회(COP29)의 성공을 꼽았다.
세시 이집트 대통령은 2025년 국가의 번영과 진보를 기원한다며 “우리의 모든 소망과 포부가 이뤄지길 바란다. 평화와 안정의 미래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데비 차드 대통령은 차드에 주둔하던 프랑스군 1진이 철수하고 다른 프랑스군도 2025년 1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분야에서는 형제우호국 및 파트너 기관과의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응게마 가봉 과도대통령은 포용적 전국대화 추진, 국가기관 개혁, 여러 인프라 프로젝트 가동 등 과도정부가 이룬 성과를 요약했다. 그는 “가봉은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로 과도기를 끝내고 대통령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며 “모든 적격 국민이 유권자 등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