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G20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 성료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 (Solidarity, Equality, Sustainability)” 주제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개최
첫날 ‘남아공 정상선언’ 채택, 남아공 “압도적 합의” 강조…기후·부채·평화 담은 선언문 공개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 한국 의장국 공표
2025 G20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가 2025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려 성료했다.
올해로 20번째 G20 정상회의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첫 번째 G20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 개최로 2008년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이래 모든 회원국들이 한 번 이상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위기에 G20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G20 의장국의 주제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 (Solidarity, Equality, Sustainability)”을 선정했다.
이 주제는 최근 3차례 글로벌 사우스 (Global South)로 분류되는 개발도상국 내지 제3세계 국가들의 G20 의장국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 아젠다를 더욱 진전시키겠다는 남아공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G20정상회의 개최 첫날인 11월 22일(현지시간) ‘G20 남아공 정상선언’이 이례적으로 채택됐다. 통상 폐막 직전에 합의문을 확정해 온 관례를 깨고 개회 직후 선언문을 채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된 기후위기를 두고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남아공이 중심이 돼 정상선언문에 기후위기 관련 내용을 포함시킨 한편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 저소득 국가들이 겪는 부채 상환 부담 등 트럼프 행정부가 꺼리는 이슈가 언급됐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의 시작 단계에서 컨센서스로 선언문을 의결했다”며 “마지막에 채택하던 관례를 벗어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역시 개막 발언에서 “압도적 합의가 이뤄졌다”며 첫 의제로 선언문 승인에 나선 취지를 강조했다.

남아공 외무부가 공개한 122개 항, 30페이지 분량의 정상선언에는 △다자주의 원칙 재확인 △모든 회원국의 동등한 참여 보장 △수단·콩고민주공화국·팔레스타인(서안·가자)·우크라이나 평화 촉구 등이 담겼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저소득국 부채 부담 완화 등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꺼려온 의제들도 포함됐다.
앞서 미국은 남아공 정부의 ‘백인 농장주 박해’ 논란 등을 이유로 회의를 보이콧했고, 이후 현지 대사관을 통해 “미국 동의 없는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다”며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박하며 첫날 채택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G20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와 무역의 75%,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9개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등 2개 지역 기구로 구성된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1999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국·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 열렸다. 중국은 리창 총리가, 러시아는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 23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폐막식에서 차기 의장국 미국에 의장직을 이양하는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2028년에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