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호주에서 오래 살다 보니
호주에서 오래 살다 보니
나는 개인주의를 자연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그것이
당연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 방식이었다.
계몽주의가 씨앗을 심고
모더니즘이 그것을 질서로 만들고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질서를 의심했다.
나는 그 끝에서
아무 질문 없이
그것을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질문 앞에 선다.
기계가 몸을 대신했을 때
인간은 낭만으로 돌아갔다.
이제
기계가 생각마저 대신하려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따뜻한 손,
이유 없는 눈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시간.
쓸모없고
설명되지 않는 것들.
그러나
바로 그곳에서
기계는 멈추고,
인간이
다시 시작된다
2026.4.14 시드니인문학교실 단톡방에서 Henry Ahn 선생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