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계 에스토니아 출신의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 알렉산더 슈메만 (Alexander Schmemann, 1921 ~ 1983)
러시아계 에스토니아 출신의 정교회 사제이자 신학자. 1921년 5월 1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러시아 이민자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혁명 이후 파리로 이주한 러시아 망명 공동체에서 성장하며 파리의 러시아 문화, 언어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다. 1940~1945년 파리 성 세르기우스 정교회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4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51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 세인트 블라디미르 정교회 신학교에서 전례 신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59년 성 세르기우스 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세인트 블라디미르 신학교 학장을 역임하면서 학교를 정교회 신학 연구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유니온 신학교, 제너럴 신학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도 강의했다. 1970년 미국 정교회 Orthodox Church in America의 자치를 이끌었으며 세계교회협의회 WCC 신앙과 직제 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러시아어로 진행한 라디오 자유 방송에서 소련 청중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했으며 알렉산드르 솔제니친과도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1983년 세상을 떠났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정교회 신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정교회 전례 신학을 현대 신학의 언어로 표현하여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 선구자로 꼽힌다. 전례 신학에서 전례가 교회의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 교회의 삶과 신앙의 근원적 표현임을 보여주었으며 『전례 신학 입문』 Introduction to Liturgical Theology은 이 분야의 표준 저작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For the Life of the World: Sacraments and Orthodoxy (한국에는 『세상에 생명을 주는 예배』 <복 있는 사람>로 소개)는 세계 자체를 성사 sacrament로 이해하는 신학을 전개했다. 슈메만의 사후 영향은 정교회를 훨씬 넘어선다. 슈메만의 전례 신학은 로마 가톨릭과 많은 개신교 교회의 전례 실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사후 출판된 『일기』 Journals는 그의 성찰, 교회 비판, 영적 고뇌를 솔직하게 담은 저작으로 또 다른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저술로 『전례 신학 입문』,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동방 정교회의 역사적 길』 The Historical Road of Eastern Orthodoxy, 『물과 성령에 관하여』 Of Water and the Spirit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대사순절』 Great Lent (정교회출판사), 『성찬』 The Eucharist (터치북스), , 『성찬례』 The Eucharist,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Death, Where Is Thy Sting? (비아), 『우리 아버지』 Our Father (비아) 등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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