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헬렌 헤인스 하원의원, 차량공격에 다리 잃고 중태 … 40대 남성 구속기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최근 정치적 담론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 정치적 논쟁 지나쳐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왕가라타 지역의 헬렌 헤인스 하원의원이 40대 남성의 차량돌진 공격을 받아 한쪽 다리를 잃고 중태에 빠졌다.
지난 10월 20일 (현지시간) 호주 경찰은 용의자 43살 브렌던 뉴전트를 연방정부 공직자 위해·고의적 중상해·위험 운전으로 인한 중상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뉴전트는 전날 오후 3시 35분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왕가라타 지역에서 무소속 65살 헬렌 헤인스 하원의원을 스포츠유틸리티차 (SUV)로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 따르면, 뉴전트는 차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던 헤인스 의원을 들이받은 뒤 차를 몰고 지나쳐 갔다가 유턴해서 돌아와 다시 충돌했다.
뉴전트는 사건 직후 현장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멜버른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헤인스 의원은 한쪽 다리를 잃고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다.
의료진은 그의 나머지 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조산사·보건학자로 일하다가 2019년 처음 의원으로 당선된 뒤 현재 3선인 헤인스 의원은 농촌 보건 문제 해결,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에 주력해 왔다.
헤인스 의원은 무소속으로서 정파적 대립과 거리가 있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
용의자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 주민인 헤인스 의원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였다면서 이번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깊이 존경받고 소중히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구성원”이라면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전트의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앨버니지 총리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동기를 섣불리 추측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정치적 담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몇 년간 호주의 정치적 논쟁이 지나치게 격해지고 인신공격적인 양상을 띠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