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의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 한스 큉 (Hans Küng, 1928 ~ 2021)
스위스 출신의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으며 파리 가톨릭 대학교에서 칼 바르트의 의화론을 분석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4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960년 튀빙겐 대학교 가톨릭 신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1962년 교황 요한 23세 Ioannes XXIII에 의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공식 신학 고문으로 임명되어 공의회 전 과정에 참여했다. 1963년 튀빙겐 대학교 교회일치 연구소를 창설하여 소장을 맡았으며 1971년 교황 무류성 교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무류한가?』 Unfehlbar?를 출판해 바티칸과 정면 충돌했으며 1979년 신앙교리성에 의해 가톨릭 신학 교수 자격 missio canonica을 박탈당했다. 가톨릭 신학 교수 자격 박탈 후에는 튀빙겐 대학교 교회 일치 신학 교수로서 1996년 은퇴까지 재직했다. 1990년대 이후 세계 윤리 Global Ethic 프로젝트에 헌신하여 1993년 세계종교의회 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에서 「세계 윤리 선언」 Declaration of a Global Ethic을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히브리 유니온 신학교 등 다수의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테오도어 호이스 재단 상, 에른스트-로베르트 쿠르티우스 문학상, 오토 한 평화 메달 등을 수상했다. 2021년 튀빙겐에서 세상을 떠났다.

칼 바르트의 칭의론과 트리엔트 공의회의 로마 가톨릭 칭의론이 근본적으로 화해 가능하다고 논증했으며 이는 이후 개신교-로마 가톨릭 교회 대화의 신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정의한 교황 무류성 (교황이 베드로좌에서 신앙, 도덕에 관한 가르침을 선포할 때 그 가르침은 무류하다는 논의)을 역사적, 신학적으로 비판했다. 로마 가톨릭 신학에서 교황의 베드로좌 선포는 교황 개인의 권위가 아니라 교회 전체에 임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큉은 이것이 교황직에 권력을 과도하게 집중시킨다고 주장했다. 교회론과 교회 일치 운동에서 교회를 위계 제도보다 신자들의 공동체로 이해하는 교회론을 전개했으며 성직자 독신제 폐지, 여성 사제 서품, 인공 피임 허용 등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여러 관행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개신교, 정교회, 유대교, 이슬람교와의 대화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이 대화가 단순한 상호 이해를 넘어 세계 평화의 조건이라고 보았다.
주요 저술로 『교회』 Die Kirche (한들출판사), 『무류한가?』 Unfehlbar?, 『그리스도인 실존』 Christ Sein (축소판이 『왜 그리스도인인가?』 <분도출판사>로 소개), 『신은 존재하는가?』 Existiert Gott? (일부가 『신은 존재하는가 1』 <분도출판사>로 소개), 『영원한 생명?』 Ewiges Leben? (도서출판쿰), 『그리스도교』 Das Christentum (분도출판사)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그 외에도 『한스 큉의 이슬람』 (시와진실),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 (분도출판사), 『왜 나는 아직도 기독교를 믿는다』 (열린세상), 『음악과 종교』 (포노), 『교회란 무엇인가』 (분도출판사) 등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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