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불안의 개념 / 죽음에 이르는 병
쇠렌 키르케고르 / 동서문화사 / 2016.9.9
-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라! 시적 철학적 형식으로 인간의 삶을 분석한 실존주의철학 창시자 키에르케고르, 절망과 불안에 떠는 현대인 구원의 철학! 너무나 인간적 사상가 키에르케고르
키에르케고르는 니체와 함께 현대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사상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키에르케고르는 풍부한 상상력과 변증의 재능을 자유로이 구사하여, 혹은 자기의 체험을 근거로 시적 (詩的) 형식이나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형식으로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법을 분석하고 묘사했다. 키에르케고르만큼 시적인 재능을 타고난 철학자나 신학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두 재능으로 인하여 그의 작품은 숭고한 예술성과 엄밀한 사상성을 겸비하고 있다. 너무 많은 인간적인 것과 체험적인 것을 다루어 지나치게 주관적이라고 일부 학자로부터 경원되기도 했지만, 그 때문에 키에르케고르는 기독교만 아니라 실존주의의 창시자로서 오늘날 정신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목차
[컬러화보]
– 불안의 개념·9
머리말·11
서론·13
제1장 원죄의 전제로서의, 또 원죄를 그 기원으로
소급해 설명하는 것으로서의 불안·29
- 원죄 개념에 대한 역사적 시사점
- 최초의 죄 개념
- 순진무구함의 개념
- 타락의 개념
- 불안 개념
- 원죄의 전제로서의, 또 원죄를 그 기원으로 소급해 설명하는 것으로서의 불안
제2장 원죄 그 이전을 설명하는 것으로서의 불안·58 - 객관적 불안
- 주관적 불안(A. 세대 관계의 결과?B. 역사적 관계의 결과)
제3장 죄의식이 없는 죄의 결과로서의 불안·88 - 무정신의 불안
2.변증법적으로 운명으로 규정되어 있는 불안 - 변증법적으로 가책으로서 규정된 불안
제4장 죄의 불안, 혹은 단독자에게 있어서 죄의 결과인 불안·120 - 악에 대한 불안
- 선에 대한 불안(악마적인 것)
1) 육체적·심리적으로 잃어버린 자유
2) 정신적으로 잃어 버린 자유
제5장 신앙을 통한 구원인 불안·166
– 죽음에 이르는 병·175
글을 쓰면서·177
서론·181
제1편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을 말하는 것이다·185
제1장 절망이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제2장 이 병(절망)의 보편성
제3장 이 병(절망)의 여러 형태
제2편 절망은 죄다·264
제1장 절망은 죄다
A. 자기의식의 여러 단계
B. 죄의 소크라테스적 정의
C. 죄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것이다
제2장 죄의 계속
A. 자기의 죄에 관해 절망하는 죄
B. 죄의 용서에 대해 절망하는 죄
C. 그리스도교를 적극적으로 폐기하고, 그것을 허위라고 말하는 죄
유혹자의 일기·337
4월
4월 4일·353, 4월 5일·357, 4월 7일·360, 4월 9일·364
4월 11일·365, 4월 14일·365, 4월 20일·366, 4월 21일·367
5월
5월 5일·368, 5월 6일·369, 5월 12일·370, 5월 15일·371, 5월 16일·376
5월 19일·378, 5월 20일·379, 5월 21일·380, 5월 22일·380
5월 23일·381, 5월 27일·382, 5월 30일·384
6월
6월 2일·385, 6월 3일·387, 6월 5일·390, 6월 7일·391
7월
7월 3일·406, 7월 23일·415, 7월 31일·419
8월
8월 2일·420, 8월 3일·422
9월
9월 16일·494, 9월 24일·501, 9월 25일·502
키에르케고르 생애 사상 저작·509
키에르케고르의 생애, 저술활동과 그 배경
키에르케고르와 칼 마르크스, 신 앞에서의 싸움, 현대와 키에르케고르
연보·535
○ 저자소개 : 쇠렌 키르케고르 (Søren Aabye Kierkegaard, 1813 ~ 1855)
쇠얀 키에르케고르는 현대의 사상가들 중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이데거, 야스퍼스, 칼 바르트 등 수많은 철학자들에게 ‘실존’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실존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고민하게 한 철학자이다. 그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고 소년시절부터 아버지에게 기독교의 엄한 수련을 받았다. 때문에 종교적으로 매우 신실하면서도 극도의 우울증에 사로잡혀 있던 아버지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었고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17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코펜하겐 대학 신학과에 입학했지만 초기에는 학업을 게을리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1838년 아버지와 스승인 묄러 교수가 세상을 떠나자 큰 충격을 받고 신학과 철학의 학업에 전념하여 2년 만인 1841년에 논문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하여” 로 학위를 받고 신학사 자격시험에 통과한다. 그리고 평생의 애인인 레기네 올센을 만나 약혼을 하는데, 그녀와의 사랑은 키에르케고르의 지나친 불안과 우울 탓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만다.
1837년경 그는 스스로 ‘대지진’이라고 부른 심각한 체험을 하였는데, 그것은 죄의식의 자각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인생을 보는 눈과 기독교를 보는 눈에 근본적인 변혁이 생겼다고 전한다. 1841년 레기네와 파혼한 직후 베를린으로 간 그는 베를린 대학에서 ‘신화와 계시의 철학’이라는 셸링의 강의에 참석해 감명을 받는다. 1842년 코펜하겐으로 돌아온 후 반-헤겔주의적 저술 및 라이프니츠, 데카르트,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트렌델부르크와 텐네만의 저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들을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철학적 작업은 훗날 키에르케고어가 독자적인 실존철학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1843년 5월 그의 대표작이자 실존주의 철학의 탄생을 알리는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시작으로 실존의 영역들을 다룬 『반복』 『공포와 전율』 등을 익명으로 발표했다. 1844년에는 심리학에 관한 저서 『불안의 개념』을,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역설적 그리스도에 관한 『철학적 단편』을 익명으로 출간했다. 1846년에는 그의 마지막 주저인 『철학적 단편에 대한 결론으로서의 비학문적 후서』를 발표했는데, 이 작품으로 그의 심미적 저술 활동은 완결된다. 그밖에도 그의 대표적인 기독교적 저작인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교적 강화집』 『죽음에 이르는 병』 등을 발표하다가, 1855년 마흔넷의 나이로 프레데릭 병원에서 외롭게 세상을 등졌다.
– 역자 : 강성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독일 뮌헨대학교 대학원과 마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마인츠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교수 및 인문대학장을 지냈다. 1991년 서우철학상(번역부문), 1997년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저서 『현대사회와 철학』 『이데올로기와 새 마르크스주의』,『철학이 뭐예요 : 손자와 함께 하는 철학』
옮긴책 『서양철학사』, 『철학소사전』,
요셉 후우비 『가톨릭사상사』, 바이세커 『자연의 역사』
○ 출판사 서평
- 소름끼치는 불안의 개념
키에르케고르는 오늘날 모두가 체험하고 있는 소름끼치는 자기소외의 과정을 『불안의 개념』에서는 ‘불안’으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는 ‘절망’으로 깊숙이 분석의 칼날을 들이 댔다.
『불안의 개념』은 불안이라는 현상에 대해 사상 초유의 깊은 분석을 가한 천재적인 작품이다. 원죄의 문제에 있어 불안이 그 전제인 동시에 결과라고 보고, 불안에서 원죄를 설명하며, 불안과 여러 형태의 치밀하고도 경탄할 만한 서술, 그리고 심층심리의 분석을 전개시키고 있다. 『불안의 개념』은 키에르케고르 자신의 개인사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에는 그의 심층적 정서가 형상화되어 있다. 그의 심층적 정서는 한마디로 말하면 무(無)에서 비롯되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에르케고르가 묘사하는 기독교도의 이상형으로부터 키에르케고르 자신을 포함하는 현실의 기독교계를 비판하고, 절망이라는 병의 증상에 대한 모든 형태를 분석했으며, 그 진단을 제시하여 치유로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절망에 대하여 이처럼 깊은 치료의 손길을 가한 작품은 없다. 현대 실존주의는 이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절망’이라는 말은 여기서는 ‘인간의 자기가 신(神)을 떠나서, 신을 상실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이 인간의 자기소외상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현대인에게 두려움을 주는 병에 대하여 진단을 내리고 각성을 촉구하는 데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가 있다.
- 감성적 쾌락 유혹자의 일기
『유혹자의 일기』는 키에르케고르의 기묘하면서도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혹자 요하네스는 스물일곱의 키에르케고르, 열여섯 코델리아는 키에르케고르의 평생 연인 레기네 올센으로 연결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오랜 열애 끝에 약혼하지만, 자신의 깊은 우수가 순탄한 결혼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리라는 불안에 사로잡힌 키에르케고르는 결국 파혼을 선언한다. 이 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현실이자 삶의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유혹자 요하네스는 윤리적인 삶에서 뒷걸음질 쳐 자신을 유연에 맡긴 채 오로지 감성적 쾌락만을 추구하며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 자기와 싸워 자기를 극복하라!
키에르케고르의 저서는 성실한 자기 고백이고, 계속되는 실존을 위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 기록이다. 따라서 그의 사상은 그 인격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천재적이기는 하지만 결코 성인도 군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보통 사람 이상으로 관능이나 애욕에 괴로워했던 남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죄의식도 깊었고 신앙에 대한 동경도 강했던 것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사람들이 맞닥뜨려야만 하는 선택 앞에 독자들을 서게 한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옳고 그름의 결단을 내리도록 하는데, 바로 이것이 저자의 의도이다. 말하자면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결정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키에르케고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독자 앞에 보여주는데, 그는 그것들을 저마다 미적 (감성적)인 것, 윤리적인 것이라고 불렀다.
외로움 속에서 신앙을 지키며 자신과 싸워나간 키에르케고르, 그는 각박한 사회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앞길을 밝혀 주는 진정한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