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존 쉘비 스퐁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1.12.10
- 다윈과 프로이트 이후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이 임종을 고한 시대, 전통적 도그마들과 상투적인 신앙을 가차없이 해부하고, 죽어가는 교회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베스트셀러!
“저자 스퐁 감독은 연구하고 사색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 심지어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와 상충될 때에도 그것을 우리에게 말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기독교의 가르침이 점차 상관없는 것이 될 정도로 교회가 쇠퇴하는 것은 교회 안에 그처럼 정직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이 어떻게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용기 있고 독창적인 책이다.” – 로이드 기어링
○ 목차
1장 정직한 신앙고백이 가능한가?
2장 유배의 의미와 우리가 유배당한 과정
3장 하나님을 찾아서: 무신론은 유신론의 유일한 대안인가?
4장 유신론 너머의 새로운 하나님 이미지들
5장 신약성서의 예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
6장 구원자 예수의 이미지는 사라져야 한다
7장 영(靈)의 인물 그리스도
8장 너희는 그리스도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9장 외부적 신이 없는 세상에서 기도의 의미
10장 새로운 시대에서 윤리의 새로운 기초
11장 새로 등장하는 교회: 오늘날의 표징들
12장 미래 교회: 사색적인 꿈
13장 천당-지옥과는 별도의 영원한 생명
후기 마지막 선언
참고문헌
○ 저자소개 : 존 쉘비 스퐁
존 쉘비 스퐁 주교는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한 미국 성공회 주교로서 24년간 봉직한 후, 하버드대학교와 드류대학교 등에서 가르친 매우 진보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특히 다윈과 프로이드 이후 하느님에 대한 전통적 설명 (초자연적 유신론)이 설득력을 잃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 앞에서, 그는 “머리가 거부하는 것은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는 확신 속에 평생 동안 철저하게 정직한 신앙을 추구함으로써 교회를 갱신하는 작업에 헌신했다. 그는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예수를 해방시켜라』, 『성경의 시대착오적인 폭력들』, 『아름다운 합일의 길 요한복음』을 비롯해서 모두 25권의 중요한 책들을 발표했다.
그는 학구적인 목회자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교회의 신앙을 수호하기로 서약한 주교로서, 하나님과 에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더이상 믿을 수 없어 전 세계적으로 교회를 떠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전통적 교리들을 정직하게 재해석하여 새롭게 신앙을 고백하는 작업에 헌신했으며, 교회 안에서의 성차별과 인종차별, 동성애자 차별을 극복하는 일에 앞장섰기 때문에 가장 논쟁적인 성직자로 알려졌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완전한 인간성의 궁극적 차원”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한다.
– 역자: 김준우
신학과 기독교윤리학을 공부했다.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으로서 최근의 역사적 예수 연구를 소개하는 일에 몰두해왔으며, 신생대를 넘어 생태대를 향해 출애굽하는 과업을 모색하고 있다.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예수에게 솔직히≫, ≪역사적 예수≫, ≪예수의 의미≫, ≪기독교의 심장≫, ≪불멸의 다이아몬드≫, ≪트랜스젠더와 기독교 신앙≫ 등 30여 권을 번역했다.
○ 책 속으로
이처럼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이 내부적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내는 것은 일차적으로 존재에로 불러내는 것이 된다. … 하나님에 대한 과거의 정의들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으며, 과거의 상투적인 형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피조물의 화려한 다양성을 보지 못하도록 막으며, … 모든 존재의 근거는 끊임없이 우리의 잠재성을 현실성이 되도록 불러내고 있다.— 본문중에서
우리 인간은 죄 가운데 살지 않는다. 우리는 죄 가운데 태어나지도 않는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우리의 원조의 때를 씻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만일 세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하는 타락한 피조물들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과거의 진화과정을 통해 등장했으며,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 중에 있다. 우리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점은 우리가 그 길고 힘든 과거의 생존자들로서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짐에 대한 표지 (sign)이다. 우리는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든 도킨스가 “이기적인 유전자”라 부른 것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일 따름이다. 즉 우리들이 생존경쟁에 직면하면, 우리의 고상한 본능마저 무너지고,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욕구들이 또다시 우리를 물고 뜯는 싸움에 끼어들도록 만든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 존재에 대한 설명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타락 이전의 상태로 회복시킬 구원자란 다윈 이전 시대의 미신이며, 다윈 이후 시대에는 헛소리 (nonsense)이다. 피조물을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의 타락한 세상에 들어온 초자연적 구원자란 유신론적 신화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를 그 구원자 역할로부터 해방시켜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완전히 이런 이해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우리들 대부분은 예수를 훌륭한 선생이나 혹은 훌륭한 본보기로 환원시키는 것 이외에는 그에 대해 달리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 체험이 단지 그런 것 (훌륭한 선생이나 혹은 훌륭한 본보기)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 체험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지에 대해 나는 의심한다. 그렇지만 신조 가운데 묘사된 예수, 즉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온 분”이라는 예수상은 오늘날의 세계에 더이상 먹혀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개념들은 뿌리를 뽑아 없애야 한다. 만일 그리스도 체험이 실재적인 것이라면, 우리는 그 체험에 관해 말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야마 한다. — pp 131-132
○ 출판사 서평
우주과학 시대에도 하나님은 하늘 위에 계신다고 고백할 수 있는가?
생명 복제 시대에도 예수의 처녀 탄생과 육체부활 신화를 믿을 수 있는가?
저자는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이 무너져 무신론이 팽배하고 있는 이때, 교회의 미래를 위한 종교개혁은 기독교 교리에 대한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해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핵심 교리와 사상에 대한 정통적인 관점들을 다소 위험하게 풀어내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