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5년 2월 25일, 중국 청나라 초기의 소설가 포송령 (蒲松齡, 1640 ~ 1715) 별세
포송령 (蒲松齡, 1640년 6월 5일 ~ 1715년 2월 25일)은 중국 청나라 초기의 문관(文官), 무관(武官), 소설가, 극작가이다.
자 (字)는 유선 (留仙), 검신 (劍臣)이고 호 (號)는 유천 (柳泉), 유천거사 (柳泉居士)이다.

– 포송령 (蒲松齡)
.필명: 자(字)는 유선(留仙), 검신(劍臣), 호(號)는 유천(柳泉), 유천거사(柳泉居士)
.출생: 1640년 6월 5일, 명나라 산둥성 쯔촨
.사망: 1715년 2월 25일(74세), 청나라 산둥성 쯔촨
.국적: 청나라
.직업: 문•무관, 소설•극작가
.활동기간: 1658 ~ 1715년
.장르: 소설, 희곡
.부모: Pu Pan, Lady Dong
.자녀: 슬하 4남 1녀
포송령은 1640년, 산동 (山東) 성의 유서 깊은 가문에서 태어났다. 학식 있는 상인이었던 아버지 덕에 포송령의 집에는 많은 책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열아홉 살 때 예비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최종 시험에서 계속 떨어진 그는 20여 년간 지방 관리와 부유한 친구의 일을 돕다가 결국 가업을 잇기로 결심한다.
포송령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단지 그가 관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문학에 몰두할 수 있었고, 1715년 죽기 전까지 지방 양반 자제를 가르치는 훈장 노릇을 하며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냈다는 정도가 전해지고 있다.

○ 생애 및 활동
명나라 의종 숭정 (崇禎) 13년에 산둥성 (山東省) 쯔촨 (淄川)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가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661년 (순치 18) 쯔촨 명문가의 딸 유씨와 결혼해 4남 1녀를 두었다.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가정교사를 하거나 지방장관의 참모 장교를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1679년 (강희 18) 치주 제일의 명문 필가의 가정교사가 되어 그 후로 30년간 필가에서 일하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그 사이에서도 꾸준히 과거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포송령은 말년에 동자시 (童子試)에 합격하여 박사제자원 (博士弟子員)이라는 말직을 제수받았다.
나중에 나이 72세가 되어서야 1차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거인 (擧人)이 되었다.
만년에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문학 창작에 전념하였고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성세인연 (醒世姻緣)과 요재지이 (聊齋志異)가 있는데, 그 가운데 요재지이가 많이 읽히고 있다.
청나라 1715년 (강희 54) 2월 25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작 《요재지이》는 1916년 영국인 허버트 자일스가 《중국인 서재에서 나온 이상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 소개하였다. 1766년 발표된 첫 인쇄본에는 431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나 이후 원본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첨가되었다. 도덕적인 교훈을 담으면서도 권선징악적인 성격이 두드러진 이 이야기들은 풍부한 어휘와 시적인 표현으로 많은 괴기담과 차이를 보이며 ‘중국판 천일야화’로 일컬어진다.
그 외에도 《혼가전서》, 《일용속자》, 《농상경》과 《성세인연전》이 그의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 대표작 ‘요재지이’ (聊齋志異)
영어로는 ‘Ghosts and Wizards: Fables and Fairy Tales from Late China / Strange Stories From Chinese Studio’ 이다.
중국 명나라 말 청나라 초에 살던 포송령 (蒲松齡, 1640 ~ 1715)이 1670년대 산둥에서 지은 기담 모음집으로 모두 12권이다. 포송령은 환갑이 넘어서야 겨우 1차 시험 붙은 ‘만년 고시생’이었다.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세도가의 가숙에서 한동안 교사로 있으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던 불운한 선비였으나, 요재지이를 씀으로써 중국에서 김시습급 반열에 올랐다. 유학을 닦은 선비였지만 일찍부터 각지에 전하는 수많은 괴사나 전설 등에 관심이 많았고, 갖가지 이물 (異物)들에 해박했고 산해경이나 박물지 등 기서에도 밝았던 듯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살아생전 찬사를 듣지 못했다. 포송령이 죽은 지 51년이 지나 1766년에서야 책이 간행되었기 때문이다. 포송령이 직접 쓴 원본 중 절반은 남에게 빌려주었다 잃어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생전부터 인기작이라 남이 베껴갔기에 내용 전체는 온전히 전한다.
포송령은 요재지이에서 자신을 ‘이사씨 (異史氏)’라고 칭하여 “이사씨는 말한다 (異史氏曰).” 하며 운을 떼어 단편의 결말부에 자기 의견을 달기도 했다.

- 내용
중국의 온갖 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작자 포송령이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민담이나 심지어 자신의 경험담까지 합쳐서 간행되었는데 자신이 죽기 직전까지 수십 년 동안 모은 자신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천녀유혼’으로 유명한 ‘섭소천 이야기’도 출전이 바로 요재지이이다.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일례로 한 남자가 표류해서 식인귀들의 땅에 떨어져 식인귀 여자와 결혼했는데, 자식들은 중국에 와서 크게 성공한다거나, 한 남자가 전생의 인연으로 문소황후를 만났는데 조조는 며느리가 바람 피우니까 개의 모습으로 나와서 훼방을 놓는다거나, 구주삼괴나 야구자 같은 독특한 중국 요괴도 나오고, 조선에 놀러간 남자가 신선들이 산다는 이어도에 놀러가는 등의 이여기 모음집이다.
방정환의 ‘효자가 된 호랑이’와 비슷한 이야기도 있다. 한 노인의 아들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자 관리가 호랑이를 잡았는데, 관리가 “네가 진심으로 그녀의 아들로 살아간다면 용서해주겠다.”라고 말하자 호랑이는 정말로 노파에게 짐승을 잡아다 주며 자식처럼 노파를 봉양하였다. 시간이 흘러 노파가 죽자 호랑이는 사람이 통곡하듯이 크게 울부짖고 어디론가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연 많이 나오는 것은 여우나 귀신, 요괴 등과 관계하는 이야기이다. 요괴나 어리석은 사람을 빌어 우회적으로 현실 비판을 하는 얘기도 상당히 많다.
요재지이에서는 중국인들의 세계관이 드러난다. 산해경과 더불어 조선은 비교적 좋은 이미지로 나온다.
김용과 더불어 20세기 말 가장 뛰어난 무협 소설가로 손꼽혔던 고룡의 소설 작법과 사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평가받는다. 서술이나 전개방식은 서양 근대문학과 영화의 기법이지만, 괴사건을 해결하며 맺혔던 은원을 하나씩 풀어가는 전개는 일반적인 서양 소설보다는 요재지이와 더욱 비슷하다. 혹자는 김용이 중국인들의 낮의 세계를 그려냈다면, 고룡은 중국인들의 밤의 세계를 그려냈다고 평했다.
프란츠 카프카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도 읽고서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손오공 항목에는 요재지이의 손오공 사당 이야기가 나온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