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물건 값 안정에 정부가 나섰다
호주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2023년) 11월 현재 전년도 동월에 4.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월 현재 3%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영국 역시 작년 11월에 3.9%로 3% 범위 안에 들어갔다. 호주가 아직도 4.3%를 나타내는 것은 상승 품목 중에 임대료 (집세)가 중요 항목으로 꼽히는데 임대료는 다른 항목보다 둔화되기가 어려운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금리인하는 어렵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안토니 알바니즈 수상은 호주 정부는 2024년 들어서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발표했다. 녹색당 상원의원들이 노동당의 협조를 얻어 상원에서 슈퍼마킷 2곳에 어떻게 가격이 정해지는 것인지 또는 어려운 물가 상승에서 어떻게 몇조 달라의 이익을 보았는지를 문의하기로 하였고 알바니즈 수상도 정부가 정당한 물가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재무부에서 조사하기로 하였다.
퀸스랜드 주에 새로 임명된 Steven Miles 주지사는 Woolworth, Coles, IGA, Audi가 농부들로부터 사온 금액과 판매 가격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다른 나라는 생필품 소매 회사가 많아 그들의 경쟁으로 물가가 하락되어 그 대가로 소비자들이 덕을 보는데 비해 호주는 넓은 대륙에 인구는 2,500만 명에 불과 한데다가 모든 식료품이 Woolworth와 Coles 2개 회사가 국민의 70%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만약 2회사가 물가의 경쟁을 하지 않고 야합으로 물가를 올릴 수가 있을 경우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2000년도에 생긴 독일계 Audi는 10%에 머물고 있고, IGA는 7%라고 한다.
이에 비해 미국과 영국은 너무 많은 회사들이 있어 공정경쟁으로 소비자들이 해택을 보고 있다. 미국은 4개의 커대한 슈퍼가 있는데 고작 소비양은 전체 34%에 불과하고, 영국도 2개 거대 슈퍼가 있는데 이용자는 43%에 불과하다.
지난주 시드니 모닝 해럴드에 의하면 Coles에서 양갈비가 1Kg에 29불인데 woolworth에서는 24불이라고 한다. 호주 축산협회 데비드 조킨케 (David Jochinke) 회장은 근래 가축매매장 (Sale Yard)에서는 양이 킬로당 4불 미만에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생산자가 가격을 크게 하락할 때 소비자는 그 해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농민 (대부분 목축업)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한다. 호주는 과거 매년 7년 주기로 비가 많이 오거나 가뭄이 연속되어 왔다. “엘리뇨”가 되면 가뭄 때문에 양 먹일 풀이 없어 빨리 팔아야 한다. 밀 농사도 물이 없으면 수확을 못한다. 금년은 기상청에서 “엘리뇨 현상”이라 가뭄이 예상되어 많은 목축업자들이 양과 소를 일찍 판매했다. 그런데 근래 오히려 많은 비로 사막지대까지 푸른 목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찍 가축을 판 사람들은 많는 손해를 보았다.
더욱이 농민들은 근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또 근래 인프레이션으로 많은 도산자들이 속출 되었다. 우선 농촌에서 가장 필요한 트랙터 운행을 위한 디잴 (Disel)이 연료가 되는데 2020년에 비해 무려 151%가 상승되었다. 농기구에 절대 필요한 연료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싼 비료 값이 전쟁으로 인해 톤당 350불에서 무려 650불로 크게 올라 방대한 목초지을 만드는데 또는 밀 재배를 위해 많은 비료가 필요하다.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정부는 당선되면 전기요금을 275불 인하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계속 전기요금을 올렸다. 우유 생산을 위해 젖소들이 거주 하는 곳에 사용하는 전기가 보통 연간 27,000불이 76%가 올랐다. 그런데 비해 Woolworth는 2023년에 총 수입이 16억불이나 된다는 것이다. 또한 Coles도 2023년 수입이 10억에 이른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경제적 약자들이나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농민들에게는 양대 2개 회사가 크게 돈을 번 것에 대하여 의아심을 가지게 한다.
야당인 National Party 당수이며 현재 야당 농업장관인 데비드 리틀프라우드 (David Littleproud)는 자유경쟁을 통해 만들어진 물가를 준비 없는 정부의 간섭으로 기업의 자유방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동시에 야당 Peter Dutton 당수도 이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NSW 법대 Katharine Kemp 조교수는 공정거래 컴미숀 (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은 기업의 방해없이 정부가 가격 책정을 알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인상에 대하여 슈퍼마켓도 할 말이 있다. 그간 인건비가 19%나 상승되었고 임대료도 16%이상 올랐다. 더욱이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기 요금 역시 10% 이상, 보험료도 무려 26%가 올랐다. 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분기는 채소와 과일을 Woolworth에서 12.4% 내렸고, Coles는 14.5% 내렸다. 국민들의 70% 이상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Woolworth나 Coles는 호주국민의 대표적인 슈퍼마켓으로 이익에만 편중치 말고 국민들의 어려운 호주머니도 생각해 주는 기업이 되기 바란다.
이민자 학생이 월등한 “PISA Test”
OECD 기구는 가맹국 국가 청소년들의 읽기, 셈하기, 과학 등의 실력 향상을 위해 매 3년 마다 15세 청소년 (10학년) 대상으로 수학 (Maths), 과학, 읽기 (Reading) Test를 실시하여 가입국가 청소년들의 실력을 증진 시키고 있다. 이 시험은 꼭 가입국가가 아니더라도 필요하면 여러 나라를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실시한다. 이 시험을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을 약자로 PISA Test라고 부른다.
지난 2022년도에 실시했던 PISA 시험에 호주의 10학년 학생 83%에 해당하는 13,327명 이 743개 학교에서 참석을 했다. 이번 시험은 Covid-19 때문에 1년이 늦어졌다. 호주는 2000년대 이래 20여년 간을 PISA 시험에 늘 뒤져 왔다.
그런데 금년 (2023년)은 호주 교육비가 2003년도에 230억불이 였던 것을 3배나 늘려 720억불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아 각계에서 실망의 소리가 나돌고 있다. 금년에는 81개국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4개국)에서 15세의 69만명이 응시를 했다. 호주의 순위는 수학 (Maths)이 16위, 읽기에 12위. 과학에 10위권에 든 것이다. 과학에는 10위를 했어도 2006년보다 20점이 낮고, 수학은 2003년과 2022년 사이에 평균 524점에서 487점으로 하락되었고, 평균 Reading 점수도 525에서 498로 하락되었다. 일등한 싱가폴에 대하여 호주 학생들은 수학은 4년 뒤지고, 읽기도 2년, 과학도 3년간 뒤졌다고 OECD는 발표했다.
금년 (2023년) PISA 결과 수학분야만 국가 서열을 보면 1등 싱가폴, 2등 마카오, 3등 대만, 4등 홍콩, 5등 일본, 6등 한국이고 10-20위까지가 유럽국가이고 미국은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주 참석 학생중에 14%가 아세아 지역에서 이민 온 학생이며, 15%가 부모가 이민온 가정이여서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41%가 되는데 이민자 학생들이 “읽기”에 호주태생보다 무려 22점이 높으며, 수학 (Maths)에서는 24점이 높아서 큰 기여를 했다.
호주에서 1990-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 세대는 PISA 성적이 가장 나쁜 세대이다. 이들을 책과 공부를 멀리하고 태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접하고 스마트폰에 의존해서 살아온 세대이다. 그들이 Digital과 접함으로서 전 세대 (millenial 세대) 보다 시험 결과, 수학이나 과학의 실력이 2년 이상 뒤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2006년도 시험에서는 호주 15세 청소년들의 반수가 실력 저하로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응키 어렵다고 호주 교육 연구 평가 위원회 (Australia Council For Educational Research 약자 ACER)는 평가 하였다.
근래 호주 한 기업인이 6명의 고졸 20대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사업상 필요한 통계며 100분율 (%)을 만들어 보고하지 못할 뿐 아니라 스펠링이나 문법 자체도 자기내 또래만 알아 볼 수 있는 스펠링과 글을 서로 교환하고 있어 다른 세대와의 교류가 어렵다고 한다. 수학, 영어, 과학에 뒤지고 있는 이 세대는 앞으로 개인 발전이 어렵다고 한다. 더욱 문제는 원주민 학생은 호주 평균에 4년이나 뒤지고 있는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자 학생들은 호주 평균 학생보다 수학에서 1년 이상 앞서고 있고, 읽기에서도 9개월이나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NSW 공립학교에서 스마트 폰을 학교에서 금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퀸스랜드주도 금하여 전국적으로 공부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한다.
OECD 조사에 의하면 호주 교실의 난잡함이 회원국가들중 상위권으로 높다고 한다. 예전에는 선생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학생을 일부 구타해서라도 교육분위기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선생이 학생을 조금도 억압하면 안되기 때문에 공부가 안되도 그대로 진도가 나간다.
그런데 근래 조사에 의하면 호주학생중 10명중 4명이 교실내에 Digital Device가 정신이 산만하게 한다고 답하고, 일본학생은 20%만 산만하다고 답했다. OECD 조사에 의하면 학교에서 모바일 폰을 쉬는 시간에 한 시간만 하는 학생은 5-7시간을 모바일폰을 보고 있는 학생보다 수학 성적이 49점 이상이 높다고 한다.
또한 호주 학교의 선생님들은 정식으로 임명되지 않고 Casual Teacher (필요하면 부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간의 유대를 이어가기 어렵다. 어느곳에는 선생을 학생이 구타하거나 여선생을 희롱하면 바로 경찰을 불러 학생의 행동을 제어한다. 그러나 일본이나 싱가폴, 한국처럼 PISA 성적이 좋은 나라 선생은 학생이 잘못하면 경찰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를 불러 일단 해결을 하는 순서를 밟는다. 그것은 바로 학생의 잘못은 선생책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세아의 선생들은 가르치는 사람 (Coach)으로 자기 행동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도록 하는 Mentor이며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Social Worker이다. 졸업을 하고도 그들의 성공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지도를 잊지 않는다. 선생은 직업이 아니라 부모와 같은 Mento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