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2월 5일, 일본에서 26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인해 나가사키에서 순교, 이후 일본 26위 성인으로 추대
1597년 2월 5일에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선교사를 포함한 총 26명의 가톨릭 신자가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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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순교자들은 순교직전에 교토에서 체포되어 니시자카에서 순교하기까지 약 800킬로미터를 직접 걸어갔다고 한다.
그들의 잘린 귓불에서는 피가 흐르고, 그들은 뒤로 손이 묶인 채 눈비를 맞으며 험한 산길을 통과했다. 누더기가 된 옷을 입고 그들은 추위와 굶주림을 감내해 니시자카까지 나아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교토와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체포를 명했다. 그 결과 프란치스코회 신부와 수사 6명, 예수회 수사 미키를 비롯한 신부 3명, 그들의 일본인 도주쿠, 그 밖의 기리시탄 총24명이 체포되었는데, 호송 중에 2명이 더 체포되어 최종적으로는 26명이 되었다. 이들은 1597년 2월 5일 나가사키 니시카자에서 책형 (십자가형으로 나무에 달아 매고 좌우에서 창으로 찔러 죽이는 사형 방법)으로 처형되었다. 이것이 훗날 ‘26성인 순교사건’으로 일본 그리스도교 최초의 박해였다.” (이훈, 동아시아 국가의 그리스도교 박해에 대한 비교 연구, 광주가톨릭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33쪽)
순교 당시에 가장 나이가 어린 순교자는 일본인 루도비코 이바라키였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12살에 불과했다. 그는 본래 체포 시에는 제외되었지만 스스로 자청해서 체포되었고, 사형장에서 “내 십자가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루도비코 외에 13살의 안토니오와 14살의 토마스 코자키의 순교 역시 당대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당시 극심한 박해로 인해 일본에서 로만 가톨릭 신자의 신앙생활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처형 된지 265년 뒤인 1862년에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고, 그들이 죽은 나가사키의 니시자카는 현재 순교 성지가 되어 순교기념관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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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26위 순교자
일본 26위 순교자 1597년 2월 5일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의해 책형을 당한 26명의 천주교 신자다. 통상 26 성인의 순교라 지칭하고, 이들을 일본 이십육 성인이라 부른다. 26명 모두 일본인은 아니고 스페인인, 중국인, 인도인, 멕시코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처형된 지 265년 뒤인 1862년에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이들은 예수가 죽은 골고다 언덕과 비슷한 니시자카 (西坂)에서 죽기를 원했고 처형 장소가 되었다. 지금은 순교성지가 되었으며 기념관도 함께 있다.
– 순교자의 명단
순서는 각 순교자가 매달린 십자가의 동쪽부터이다.
(순교자, 직분, 특기사항)
•성 프란시스코, 미상, 체포되지 않았으나 순교하고자 나가사키로 가다 체포되어 처형당함.
•성 코스마 타케야(38세), 선교사, 오와리 출신. 칼 장인이었음.
•성 베드로 스케지로, 미상, 순교자들을 돌보고자 파견되었으나 포박당하여 같이 순교.
•성 미카엘 코자키(46세), 활 장인, 프란치스코회 3회 소속.
•성 디에고 키사이, 수도자, 창으로 몸이 찔렸을 때 작은 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부름.
•성 바오로 미키(33세), 수도자, 미요시 가문의 가신 미키 한다유의 아들. 죽기 전 “나는 아무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파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합니다” 라고 말함.
•성 바오로 이바라키(54세), 미상, 죽기 전 “주님!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함.
•성 요한 고토(19세), 수도자, “아버지도 하느님의 가르침을 믿고 게으르지 않게 하느님을 섬기시기를”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묵주를 아버지에게 건냄.
•성 루도비코 이바라키(12세), 미상, 본래 체포 시 제외되었지만 스스로 자청해 체포되었고 형장에 가서는 “내 십자가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음.
•성 안토니오(13세), 미상, 중국인과 일본인의 혼혈. 형장에서 한탄하는 양친을 달램.
•성 베드로 밥티스타(48세), 신부, 스페인인. 그리스도처럼 양손이 못박히기를 희망함.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며 사망함.
•성 마르키노 데 라 아센시온(30세), 신부, 스페인인. 창으로 몸이 찔렸을 때 “주님! 저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겠습니다.”라고 외침.
•성 필립보(24세), 수도자, 멕시코인. 형 집행 중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성가를 부르면서 숨을 거뒀다.
•성 군디살보 가르시아(40세), 수도자, 인도인. 형 집행자에게 개전과 개종을 권유함.
•성 프란치스코 브랑코(28세), 신부, 스페인인. 사후에도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음.
•성 프란치스코 데 산 미구엘(53세), 수도자, 스페인인. 젊은 시절에 프란치스코회에 입회.
•성 마티아스, 미상, 세례성사를 받은 직후 박해가 시작되어 체포됨.
•성 레오 카라수마루(48세), 선교사, 이전에는 불교 승려였으나 개종함.
•성 보나벤투라, 미상, 이전에는 불교도였으나 유아세례를 받은 것을 알고 기독교로 개종.
•성 토마스 코자키(14세), 미상, 마르티노 신부를 도움. 나중에는 사제가 될 계획이었음.
•성 요아킴 사카키바라(40세), 미상, 의학을 공부하였음. 설교에 감동하여 세례를 받고 가난한 병자들을 위해 일하였음.
•의사 성 프란치스코(46세), 미상, 교토에서 세례를 받고 성 요셉 병원에서 일함.
•설교자 성 토마스(36세), 선교사, 정의감이 강했음.
•성 요한 키누야(28세), 미상, 수도원 가까이 살아 선교사와 접촉기회가 많았음.
•성 가브리엘(19세), 미상, 개종자. 양친 역시 가톨릭 신자가 됨.
•성 바오로 스즈키(49세), 선교사, 외국인 신부의 선교를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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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가톨릭뉴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