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변화하고 있는 시드니 기후
세계 기후변화로 인해 시드니 기후도 바뀔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기온도 산업혁명 이래 1.2도(섭씨) 올랐고 이 열로 인해 바다에서 수증기 증발이 7%나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니 습도도 높아지고 온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근래 El Nino 현상으로 태평양의 동부 바다가 더워졌지만 시드니는 아직도 매일 검은 구름이 모여와서 비를 뿌리고 있다. 늘 우리가 생각해온 가뭄과 산불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드니에서 늘 가뭄 때면 “와라감바” 수돗물 저장량이 50% 이하지만 지금은 아직도 90%를 웃돌고 있다.
그런데 시드니를 자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근래 변화한 시드니 기후를 보고 “시드니 기후가 열대로 가고 있다. (Sydney going troppo)” 라고 말들을 한다. 이유는 과거에는 예전 방문에는 느껴 보지 못한 “열대 장글속 같은 습기와 특유한 열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Thick Jungle humididy and swampy equatorial heat). 마치 2차 대전 당시 호주군들이 파푸아 뉴기나아 정글 속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그런 더위를 말한다. 쉽게 말해 시드니가 브리스베인 기후처럼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1000km 북쪽으로 떨어진 브리스베인 공항에 도착하면 끈끈한 습기와 열기를 느꼈던 바로 그 기후이다.
근래 시드니 관광안내 책자를 보면 시드니 여름은 섭씨 18.6도에서 25.8도로 되어 있고, 습도는 65%이며 바닷물 온도는 21.9도(섭씨)에서 23.7도로 표시되어 있다. 시드니 여름은 자랑할 만한 기후다. 사람들이 온도가 오르면 “화 (Angery)를 잘 내게 되고 범죄율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반 호주사람 생각들은 학교 시험은 실내 온도 32도가 되면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14% 저하되고 사무실의 온도가 26도 이상이 되면 업무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알고 있다.
맥콰리 대학 기후학 박사 Dr. Header Stevens는 날씨가 더워지면 짜증이 나기 때문에 화를 내는 메일을 자주 보내게 된다고 했다. 2014년에 온도가 높은 Darwin 지역에서 조사한 심리 학자 Dr. Mary Morris는 32도의 더운 이곳에 일하는 사람들 조사에 의하면 공격성이 높아지고 걱정근심이 많고 불면증까지 느끼는 사람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에어 컨디션이 있으면 이런 현상이 없어졌다. 특히 끈적끈적한 공기 (Mug Air)는 우리 몸의 땀 발산을 막아 정상 온도 유지에 방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실내에 곰팡이가 늘게 되고 폐염 등 질병 발생은 물론 가구의 파손 등 재산상의 불이익이 많아진다.
퀸스랜드 기상청은 작년 9월부터 동태평양상의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서 El-Nino 현상으로 홍수보다는 가뭄과 산불을 조심하도록 경고하여 왔다. 그러나 퀸스랜드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큰 홍수로 인해 Cairns지역을 비롯해 또 열대성 태풍인 Jaspa가 불어와 관광객이 많이 몰린 Gold Coast 지역에 태풍과 폭우로 인명의 손실도 많이 생겨 어려움을 주었다.
상원의원 Watt씨는 심한 태풍이 각 지역에 피해를 일으켰는데도 기상청은 지방자치 단체와 피해 주민들의 경고를 하지 못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말한다. Nation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국가응급관리처)는 급한 기상예보는 기상청이 즉시 해당 지방자치 단체에 연락을 권유하고 있다.
작년도에는 브리스베인 홍수로 인해 9,000여채의 집이 잠기고 13명이 사망한 사건 후 기상청은 빠르게 예보를 보내도록 하고 있다. 기상청은 여러나라 기상청이 태평양의 물이 온도가 높아져 모두 El-Nino 현상이 온 것을 예고하였다고 말하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늦어도 봄철 늦게는 호주도 가뭄과 산불의 발생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닷물은 기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바닷물은 지구에 열을 흡수하는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생물에 필요한 산소의 절반이나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바닷물이 더워지면 기후변화에 가장 중요한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염기성 바닷물이 이산화 산소와 결합하여 줄이게 되는데 바닷물이 더워지면 염기성 바닷물이 바닥으로 내려가 공기중에 이산화탄소 분자와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8월 1일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에서 측정한 내용을 보면 20.96℃를 기록했다. 최고 높은 기록이다. 해상의 최고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은 2016년이었는데 이때는 20.95C였다.
호주는 물이 부족하고 건조한 대륙이다. 이를 표현한 호주 태생 Dorothea Mackellar (1885- 1958) 여인은 1904년에 쓴 “나의 조국” 2절에서 “I love a sunburnt country, A land of sweeping plains Of ragged mountain ranges Of droughts and flooding rains.” (나는 햇볕에 이글이글 탄 나라를 사랑해요 광활한 평원의 땅 가뭄과 폭우로 인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동부 부촌 (Poin Piper 킹스크로스을 포함한 해안지역)에서 원주민 아버지 작위를 가지고 있던 의사였고, 어머니는 프랑스어, 그리스어, 이태리어 외국어에 능통한 여인으로 나중에 시드니대학 Lecturer가 되었다.
2024 오스트랄리안 데이
호주 백인이 도착한지 200주년 되는 1988년도 인구는 1500만 명이었으나 2023년 6월 현재 2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발표했다. 35년 만에 1200만 명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세계에서 55위이고 도시에 사는 사람은 전 인구의 86.1%가 살고 중간 나이는 37.5세이다. 1840년에는 넓은 호주 대륙에 40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었는데 금광이 도처에서 발견하고부터 40년 사이 5배로 증가되어 200만 명에 이르렀다. 근래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1973년 백호주의를 버리고 아세아지역을 비롯한 세계 200여 나라 대상으로 이민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자연증가는 1.63명으로 이민자 없이는 호주는 일본처럼 고령사회로 되었을 것인데 이민정책 때문에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22년 6월 30일 당시의 호주 인구 약 2600만 명 중에 호주에서 태어난 사람은 약 1830만 명이었고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은 약 770만 명이었다.
호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본인이나 선조들이 모두 이민자들이다. 정든 자기 모국을 떠나 기회의 땅, 호주 대륙으로 모여 든 사람들이다. 모두 비행장에서 눈물로 환송해주신 어머님, 아버님과 형제 친우들의 모습을 그릴 때면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사람들이다. 더욱이 이곳에 살면서 나날이 호주화 되어 우리와 달라지는 자녀들의 모습을 볼 때면 또 다른 충격을 받는다. 그러기에 호주의 1월 16일 “오스트랄리안 데이”는 원래 “이민자의 날”이라고 불렀다. 지금부터 꼭 30년전 노동당 폴 키팅 수상이 국경일로 정하고 호주는 모든 이민자들로 이룩한 나라이니 “오스트랄리안 데이”라고 명명하였다. 더욱이 자기 나라 국적을 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 호주 시민권을 얻을 때 심정은 어떤가? “오스트랄리안 데이는 모든 호주인들의 경축하는 날이여야 한다.
그러나 이날에는 마음 앓이 하는 사람이 있다. 호주 토박이 원주민들이다. 원주민들은 이날이야 말로 백인들의 나라를 빼앗긴 꼴이 되었다. 그래서 “오스트랄리아 데이”를 이날 말고 다른 날로 하자는 것이다.
원주민들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 11월 27일 – 12월 1일 여론조사기관 (Institute Public Affair 멜본주재) 에 의하면 63% 주민이 1월 26일을 “오스트랄리안 데이”로 하자였고, 17%는 반대이고, 모르겠닥 20%로 나타났다. 이 중에 18세 – 24세 젊은이들은 42%가 지지 하였고, 그 위 나이들의 지지도는 61%이상 이였다고 한다. 아마도 젊은이들이 나이가 들면 1월 26일 지지도는 크게 약화할 전망이다. 특히 노동당 정부는 녹색당과 더불어 이날을 바뀌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문화 정책을 지지 한다.
그러나 보수당은 좀 다르다. 다문화 정책이라도 어느 정도 가면 호주에 동화를 바란다. 그래서 시민권을 줄때도 노동당은 시험이 없지만 보수당 정부는 영어, 역사 등 호주에 관한 사항을 시험으로 결정한다. 근래 보수당의 원로 죤 하워드 전 수상은 이민자들은 이곳에 와서 종교 만이라도 같이 하나가 되자고 말한다. 알바니즈 노동당 정부에서 금년도 80개 지자체 (Council)에서는 호주의 날에 시민권 의식을 개최해야 하는데도 원주민을 동조하면서 다른 날로 시민권 의식을 가지도록 했다. 또한 20만 명의 종업원을 가진 “woolworth”도 반대의사를 보였고 지난 10월 14일 “원주민 Voice”에서도 100만 불을 지원하였다.
원주민들의 반대는 1938년부터이다. 그 당시 원주민 지도자였던 Willian Cooper가 이 날은 원주민들의 눈물의 날 (A day Mouring)로 부르던 것이 호주 정착 200주년 (1988년)부터 이날을 “백인 침략의 날 (The Invasion Day)”이라고 부르며 매년 항의하고 있다.
금년은 또 호주의 큰 골칫거리 Neo Nazi가 등장하여 호주의 날 난장판이 되었다. Neo Nazi 는 히틀러를 동경하며 백인이 최고를 주장하며 유대인을 제일 싫어하고, 둘째는 이슬람교도를, 셋째는 외국인을 혐오하는 극단 우파 단체 이다. 이들이 어제 (1월 29일 현재) 시드니 북쪽 ”Artamon에서 얼굴를 가린 옷을 입고 오스트랄리안 데이에 시드니 시내를 향해 행진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은 백인우월 단체로서 백호주의 정책을 다시 부활하려고 하고 있는 극단 집단이다.
호주는 공식적으로 제임스 쿡 선장이 1770년에 호주를 탐험하였다고 기록 되지만 실제 영국 해적인 출신 “윌리엄 뎀피어”는 호주 북서부 사막 지역을 탐험하면서 그 당시 원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보고서를 보면 “그 곳에는 사람과 비슷한 유인원들이 살고 있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키우지도 않고 자연이 제공하는 먹이를 찾아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는 자연기생충 같은 존재들이 있을 뿐이었다.” 라고 했다. 백인들의 주장은 물도 없고 먹을 것도 부족하여 호주 대륙을 떠다니던 원주민들이 1788년에 백인들이 정착하고부터 생활이 윤택해 지고 원시 생활에서 문화인으로 발전시키는데 영국 식민지 당국이 큰 공헌을 했다고 말한다. 호주 정부는 매년 원주민 발전을 위해 300억 불정도 예산을 세워 지원하고 있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