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세안-호주 특별정상회 멜버른에서 개최
시위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대응’ 촉구, 말레이시아의 이브라힘 총리 ‘가자지구의 휴전’ 촉구
아세안 (ASEAN·동남아국가연합)-호주 특별정상회가 지난 3월 4일 (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다. 호주와 아세안 간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과 아세안 회원국 가입이 예정된 동티모르 등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주권이 존중되고, 대화와 합의된 규칙과 규범을 통해 이견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이 지역의 해양 파트너십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웡 장관은 “우리 지역 국가들은 남중국해의 자유롭고 개방된 항로를 포함해 생계와 상업을 위해 바다와 강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세안 헌장과 동남아시아 우호 협력 조약은 모두 해양 공간을 포함한 지역과 예방 외교 및 분쟁 예방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위한 규범을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는 아세안과 협력해 강압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수로를 개방하고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호주의 동남아시아 해양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4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포함해 64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호주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의 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가운데 행사장 밖에서는 호주 총리에게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멜버른 컨벤션 및 전시 센터 밖에서 ‘미얀마 군사정권 중단’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견해를 분명히 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미얀마에서 선출된 정부로부터 권력을 장악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Anwar Ibrahim)는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논쟁적인 이슈는 피하되 적어도 지금은 휴전과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합의”라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도 휴전을 촉구하며 두 국가 간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우리의 요구는 인질 석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나란히 안보와 안정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두 국가 해법이 포함돼야 하며, 이는 지역 내 모든 사람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