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초로 홍등 아닌 청사초롱 빛났다.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에서 개최한 음력설 축제, Light Up Koreatown!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 (Eastwood Koreatown) 프로젝트팀과 협력하여 지난 2월 17일(토) 이스트우드 한인타운의 중심지인 로우 스트릿 (Rowe Street)을 청사초롱으로 밝히는 ‘Light Up Koreatown’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호주 현지의 음력설은 붉은 홍등과 중국식 드래곤 댄스가 즐비한 중국식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 현지 한국계 시민 및 관련 기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스트우드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호주 현지에서는 최초로 음력설 기간동안 아름다운 한국 고유의 청사초롱을 밝혔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연간 400만여 방문객이 찾으며 시드니의 한국 명소로 자리잡은 이스트우드는 시드니 중심지에서 약 2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소요된다. 한국 상점들이 줄지어 위치한 로우 스트릿(Rowe Street)은 2023년 7월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으로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라이드시(City of Ryde)로부터 공식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 행사는 NSW주정부의 업타운 프로젝트와 호주 연방정부의 호한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 주시드니한국문화원, SBS 공영방송사,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 라이드시, 종로구 등과의 기관과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4시 30분부터 6시 30분 까지는 청사초롱 워크숍, 미르 디지털 아트 워크숍, 페이스 페인팅 등 방문객 참여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같은 시각 거리에서는 전통 공연단 ‘나타’가 길놀이를 하며 전통 한국 음력설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 6시 30분부터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제롬락살(Jerome Laxale) 베네롱 지역 연방 하원의원, 사르키스 예델리안(Sarkis Yedelian) 라이드시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배’, ‘한복’, ‘떡국’ 등 한국의 음력설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다채로운 한국의 공연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행사의 방문객들이 워크숍에서 직접 만든 5백여 개의 청사초롱을 들고 함께 거리로 나가 거리행진을 하며 라이드시 내 홍등이 가득한 공원까지 돌며 이스트우드 일대를 청사초롱의 빛으로 가득 채웠다.
제롬 락살 의원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말을 전하며 “청룡의 해를 맞아 연방정부가 한국 문화의 대표적인 색 중 하나인 파란색이 어우러진 음력설 축제를 지원해 함께 할 수 있어 뜻 깊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축하할 수 있는 점이 호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김재우 테너의 공연, 이우희 대금 연주, KATACA(한국문화전통협회)의 전통 댄스 팀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한국의 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문화원은 이스트우드 등 한국계 교민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중국색이 가득한 음력설 문화에 다채로운 한국의 빛깔을 선보이며 장기적으로 호주 현지의 음력설 문화가 다양한 아시아의 다문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공 = 주시드니총영사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