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2024년 5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새벽을 열며 시작하여 봅니다.
몸은 자꾸 누우라 반응을 보이고
머릿속에서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도 충분하다고 명령을 하고….
따뜻한 이불속을 포기한다는 것이 연약한 인간인지라 쉽지가 않네요….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게으른 것이지요.
그럼에도 일어날 수 있는 건강을 주시고
운전할 수 있어 감사하게도 새벽을 예배로 열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지요.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아침에 찬양을 들으며 값없이 주신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고백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주신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기도하기는 많은 사람이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은혜에 대해 감사의 고백을 드리기를 기도합니다.
이 고백은 사랑을 받은 사람, 이 고백의 깊이를 아는 사람들만이 이 곡에서 주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감사하며 찬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세월 속의 시간들, 순간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친구 목사 사모님이 아침에 찬양곡을 보내어 주시었는데 너무 좋아 같이 보내 드립니다.
제가 아침에 들었던 은혜라는 찬양과 이 찬양곡을 손 경민 님이 작사, 작곡하시었네요.
내일 복된 날 되시길 축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2024년 5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이른 새벽 모터웨이 (Motorway)를 달리면 피곤하지만 막히지 않는 도로이기에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윗눈썹과 아랫눈썹이 입맞춤하는 순간도 있지만~~~
새벽에는 큰 화물차들이 너무 심할 정도로 겁나게 달리다 보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도 하고요.
며칠 전에 날개도 없는 돌 하나가 겁도 없이 날아오더니 차 앞 유리를 때리고 도망쳤는데 너무도 괘씸하지만 수배를 한다고 잡을 수도 없고 차를 세워놓고 보니 살짝 깨져 실금이 생기었는데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당해보네요.
빨간색 신호라서 녹색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앞에 있던 승용차가 삐질삐질 내려오더니 뒤에 있는 내 차를 받았는데 앞에 차 주인 할아버지가 내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차 한번 나 한번 쳐다보면서 묵언 수행을 실행하시는데~~
이러한 어이없는 일도 당해보았는데 이젠 돌들이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지 유리를 때리고 도망쳐 버리네요….
아주 완벽히 걸리기만 해봐 요절을 내버리든지 시멘트에 아주 완벽히 버무려 버리든지 할 테니….
알아듣고 정신을 차릴는지 모르지만…. 내가 정신 차리고 운전하는 것이 빠르겠죠….
이런 유는 기도로도 되지 않은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새벽을 열 수 있는 건강을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새벽에 성전을 찾아 기도할 수 있는 구원의 은혜를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차는 소모품이지만 우리의 영생의 고백은 영원한 것이기에
깨지면 어떠하리 찬 바람이 불면 어떠하리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지요.
기도하며 바라기는 암 투병하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분들과
신장 투석하고 있는 집사님과
기도시간마다 이름을 부르면 중보기도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도분들
그분들 안에 강력한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합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이 땅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 은혜
2024년 5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새벽 예배길~~~춥네요.
어둠이 걷히고 오전 시간이 마치어 가는 20분 전 12시 ~~따뜻하네요
지난 목요일 침례교 목사님 한 분이 전화를 주시었습니다.
침례교 목사님 한 분 목사님이 27일 월요일 저녁 식사를 하고 난후 은퇴 예배를 드리려고 하는데 참석하실 수 있느냐고 연락을 주시었습니다.
28일이 목사님 칠순이신데 그 전날 은퇴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70에 담임목사 은퇴하는 것이구나….
월요일이 되어 식사를 하고 난 후 버우드 침례교회에서 은퇴 예배를 드리는데 별안간 마음에 울컥하면서(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에 요동치는데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사역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은퇴 예배를 드리는 때가 다가오는구나….
그런데 해놓은 것도,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데 하나님 앞에 어찌 나가지?
무슨 낯으로 봬야 하지 슬프기도 하고 작아지는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목사님분이 행복하게 기념사진을 찍고 간식을 나누는데
다른 목사님들은 웃고 재미지게 이야기를 하시지만 부족한 저는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사는 옆에 있는 유일하게 나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는 분이 나에게 – 사진을 보니 나만 웃지 않고 있다고…. 목사님이 늘 웃으시라고 웃어야지 성도분들이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웃고 싶은데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은퇴를 빨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은퇴 예배를 드리고 나니 주의 사역에 내가 한 일이 없고 해놓은 일이 없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역한다고 밤새면서 동서남북으로 뛰어다녔지만, 소득이 너무 부실한 것 같은 생각~~~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목회의 날들 어떻게 사역을 감당해야 하지 고민하는 한 주간입니다.
후일 하나님 앞에 섯을 때
고생했다고, 수고하였다고, 인정받아야 할 텐데….
오늘 새벽 예배시간에 보혈의 능력을 외치며 다짐하여 봅니다.
오늘도 주저리 주저리 마음을 글로 써 보았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홀로 찬양받으소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그 이름 온 땅과 하늘이 다 찬양해
겸손하게 우리 무릎 꿇고 주 이름 앞에 영광 돌리세
모두 절하세 독생자 예수 주님께 찬양드리리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