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2024년 9월 27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모든 사역과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면 잠금장치를 점검해 봐야 할 것 같다.
저녁에 잠을 자고 있을 때 밤새 누가 내방에 들어와서 내가 알지 못하도록 때리고 가는지 (고급스런 용어로 패고 가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부터 해서 온몸이 쑤시는 것이 끙끙 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있다.
오늘은 반드시 잡어 버리리라…….
신기한 것은 얼굴은 살짝 부어있지만 멍 자국은 없다.(살짝이라고 말하는 솔직하지 못한 저의 심정을 이해해 주시와요)
이것은 보통 기술을 가진 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것은 타짜라고 하든지 기술자라고 우리는 칭한다.
다른 호칭으로는 세월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살다가 나이가 들어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가수 서유석씨가 부른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 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가고 해가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
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교회에서 3주간 천국환송예배가 있었습니다.
함께 신앙 생활하던 어르신들이 훌쩍 곁을 떠나셨습니다.
권사님 한분은 100세 되심에 감사하시면서 주일에 전교우분들의 식사를 대접하시었는데 지난주간 우리 모든 성도 분들의 가슴에 사랑을 남기시고 하나님 곁으로 가시었습니다.
정말 훌쩍~~ 훌쩍
허리가 기억자로 굽으신 힘든 상황에서도 매주일 따님 되시는 권사님의 차를 타고 교회에 오시어, 차에서 내려 교회에서는 휠체어를 의지해서 힘겨운 걸음으로 성전에 들어오시어 예배를 드리시고 귀가하시던 정말 멋지고 아름다우신 권사님이셨는데~~~
권사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면서 많은 교우들이 눈물로 감사로 배웅을 하였습니다.
멀지않은 언젠가 하나님 품에서 권사님을, 그리고 13년, 14년 전에 먼저 하나님 품으로 떠나신 장모님, 어머님, 장인어른을 뵈고 감사했다고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잘하다가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다가 찾아뵐게요..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예배함으로 나아갑니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나의 맘 나의 몸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써주소서.
가진 것 모두다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