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2025년 1월 4일 토요일입니다
지난 한국 방문 중 학원 선교 연합회로 함께 사역하며 만났던 이젠 50에 들어선 집사님들을 만났습니다.
스승이 너무 부족하고 부끄러운 것 같아 제자라고 말하기 어려워 집사님이라고 호칭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나는 집사님들을 “역전의 용사들”이라고 호칭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역전의 용사들과의 미담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한 명은 가난하고 하찮은 전도사로 집사님들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후원하여주는 교회도 후원하여주는 분도 없는 맨땅에 헤딩하는 정말 너무도 어려운 시기에 수원의 캠퍼스에 복음을 전하자는 마음 하나도 만났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으로 청소년찬양 집회를 하자 결의가 되어 그 자리에서 단체명을 정하였습니다.
단체명 : 학원선교연합회
집회 장소 : 은혜와 진리교회
학생들에게 은혜와 진리교회로 하자고 말하고 한 번도 기본적 없는 그냥 수원 교도소 앞에 있는 큰 교회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집회를 위해 기도하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헌금하여 모았더니 7만원이 안되는 68**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문을 만들어 학생 편에 보내고 며칠 지나 장소 허락이 되었고, 교회를 방문하였는데….
짜잔~~ 교회 본당에 들어섰는데 겁나 컸습니다.
그때 안내하여주시던 조은찬 전도사님이 본당에서 학생들이 예배를 한 적이 없는데 가능하시겠어요? 하던 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토요일 기도모임을 가지려고 모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나온 말이 교회 본당 크기가 장난이 아닌데….
큰일이다!
하나님이 큰일을 저지르게 하실 것 같은데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자~~~
처음 모였을 때 헌금한 거금을 가지고 그 당시 섬기던 교회, 학생부 주소를 인쇄하던 인쇄소에 가서 사장님 부탁이 아닌 반협박의 말투로 꼭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엉성하게 그린 포스터와 티켓을 내밀었습니다.
흑백으로 포스터 300장, 티켓 2천 장….
조잡하기 짝이 없는 포스터, 티켓을 가지고 홍보하기 시작하였고 찬양팀 연습을 하고…….
스피커는 다트 100W 스피커를 이 교회 저 교회에서 빌려서 쌓아놓고 파워앰프, 믹서 지금으로 생각하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시스템에 악기에~~~오합지졸이었지만
열정과 사모함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기억으로 은혜와 진리교회 1층 성전이 꽉 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로는 3천 명 정도 모였다 말하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간절함이 최고였습니다.
교회 방송실에 근무하시던 집사님들이 학생들이 이렇게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하였었거든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학생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00W 스피커 양쪽에 8개씩 쌓아놓고 앰프도 쌓아놓고
신디사이저도 아니고 키보드로~~
하나님이 하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한 음향으로 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회를 할 수 없는 것이 확실하거든요….
나로부터 이러한 간절함과 사모함이 식은 신앙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그때 함께했던 학원선교연합회 동역자분들 정말로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2025년 시작하는 새해! 이러한 열정으로 복음들도 달려가 보기를 원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어제 한 분이 자신의 가정이 너무 어려운데 글이 너무 부담된다고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글을 보내주시었습니다.
저 역시 100% 공감합니다.
말씀해주시면 글을 보내는 것을 멈추겠습니다.
그리고 읽지 않으시는 분들도 체크를 해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고 500분에게 보내드리는데 저 역시 쓰는 것보다 살짝 거시기 되거든요….
첨부
교회 아들과 같은 청년이 글을 오디오로 올리는 작업을 가르쳐 주어 지난번 제자결혼이라는 글에 곡을 얻었더니 너무 재미지기에 한번 보내드려 봅니다….
https://suno.com/song/b403a37e-7453-470e-8999-601f47179860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