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재개 … 대규모 공습에 사망자 400명 넘어
미군, 예멘 반군 후티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공습 … 트럼프 2기 첫 대규모 해외 공격
이스라엘이 3월 18일 (현지시간) 새벽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대규모 공습으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까지 최소 404명이 숨지고 56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아직 건물 잔해에 깔린 다수의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사상자 집계를 수차례 정정했다. 이 기관이 발표하는 전쟁 사상자 통계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 휴전이 발효한 지 58일 만인 이날 새벽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 수백개를 겨눠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는 이달 1일로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 연장을 주장한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전부 철군과 잔여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하는 2단계를 이행해야 한다고 맞서며 중재국을 통한 협상이 공전해왔다.

한편 지난 3월 15일 (현지 시간)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공습해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미군 군함, 자국 상업용 선박 등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이날 예멘 전역에서 공습을 감행했다.
15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예멘 수도 사나와 예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공습에 나섰다. 알 자지라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미군의 예멘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이뤄진 최대 규모의 해외 무력행사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4일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미군 군함과 미국 항공기, 미국 부대와 상업용 선박을 수차례 공격했다며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미군의 공습에 대해 성명을 내고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영국의 침략이자 워싱턴의 잔혹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대해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을 즉각 끝내야 한다”며 이란이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지난해 영국군 등 동맹군과 함께 여러 차례 사나와 항구도시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거점을 공습한 바 있다. AP는 이날 공습을 미군이 단독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