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불로 사상자 총 55명, 사망 26명 · 부상 29명 … 중대본, 산청과 하동 77% · 의성과 안동 68% 진화 발표
나사 위성에 포착된 한국 산불 …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중심으로 연기 피어올라
3월 27일 (현지시간) 대한민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26일) 오후 6시 기준 산청과 하동의 산불 진화율은 77%, 의성과 안동은 68%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55명으로 26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자, 2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산림 당국은 전날 의성·안동·영양 등지에 진화 헬기 87대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착수했지만 오후 중 최대 초속 11m의 강풍이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상회하며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의성에서는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1대가 추락해 70대 기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의성·안동을 제외하고 집계된 청송·영양·영덕의 산불영향구역만 1만 601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 (NASA Earth Observatory)는 3월 24일 (현지시간)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위성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가 촬영한 것으로 일부 대형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보인다고 나사 지구관측소는 설명했다.
사진에는 산청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자욱한 산불 연기가 해안가까지 다다른 장면이 포착됐다.
또 나사 지구관측소는 “(경북 의성 산불로)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고대 사찰이 화염에 의해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