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7.8 강진에 최소 35명 사망…”산사태·건물붕괴 다수 실종”
6.5 규모 여진도…정전·통신두절 속 피해 파악·구조 난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 쓰나미 경보 후 해제
6월 8일(현지시간)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35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지진 직후 여러 국가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이후 해제됐다.

9일 신화·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전날(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오전 8시 37분) 민다나오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지진 이후 남부 해안을 따라 여러 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가장 강력한 여진은 규모 6.5를 기록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지진으로 사우스코타바토 지역에서 31명, 다바오 지역에서 4명 등 최소 35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수십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방위청 대변인은 인구 70만 명의 항구도시 제너럴산토스에서 1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고, 12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졸리비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 학교 건물이 붕괴된 영상이 확산했다.
진앙 인근인 사란가니주에선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했고 학교 수업도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도 보고됐다. 사랑가니주의 레네 푼잘란 재난대응본부장은 산간 마을 글란에서 가옥들이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14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푼잘란 본부장은 “지진 직후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통신이다. 전력이 끊겨 최신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필리핀 남부 해안과 인근 국가에는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내려졌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는 지진 여파로 1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며 남부 해안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푼잘란 본부장은 주민 2000명 이상이 대피했다며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도 괜찮을지 현재 상황을 여전히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등 인접 태평양 국가들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현재 모든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가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는 민다나오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강진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필리핀 전역의 학교가 개학을 시작한 직후 발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진 피해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민다나오는 면적과 인구 모두에서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주민 약 2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민다나오 동부에서 규모 7.4와 6.7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기도 했다. 작년 9월 중부 세부주에선 규모 6.9 지진으로 76명이 사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