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념일
10월 2일, 국제 비폭력의 날 (International Day of Non-Violence Day)
국제 비폭력의 날(International Day of Non-Violence)은 2007년 제정된 국제 기념일로,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이다.
인도 독립의 아버지이자 전 세계적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일으킨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이 유엔의 ‘국제 비폭력의 날’로 제정됐다. 2007년 유엔 회원국이 192개국일 당시 6월 1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평화의 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간디의 생일을 ‘국제 비폭력의 날’로 제정키로 결의했다.
당시 유엔 관계자는 “간디의 숭고한 비폭력 정신은 식민주의를 무너뜨리고 국민주권과 시민·정치·경제적 권리를 강화시켰다”고 제정 이유를 밝혔다.
– 조형물
UN 총회 앞에는 비폭력 (Non-Violence)이라는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다. 매듭지어진 총(Knotted Gun)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조각은 스웨덴 예술가 로이터베르티의 작품이다.
그는 1980년 암살당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평화활동가인 존 레논 (John Lennon)을 기리기 위해 이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룩셈부르크 정부가 이를 UN에 기증하며, 현재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평화와 희망을 의미하는 이 조형물은 청년들에게 차이와 다름을 폭력 없이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비폭력 프로젝트 파운데이션’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UN 전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은 “간결하면서도 매우 강한 상징성을 지닌 조형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 갈등 그리고 폭력
21세기 지식경제의 성장은 이면에 많은 문제점을 대두시켰다. 증가하는 양극화, 급진적인 기후 변화, 극단주의, 차별문화,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개인간, 지역간, 국가 간의 갈등은 수많은 일상생활에서의 폭력과 지역 간의 분쟁과 국가 간의 전쟁을 야기했다.2019년 Small Arms Survey에서 발행한 Global Violent Deaths Senarios에 따르면, 2017년 폭력으로 인해 약 589,0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6년보다 약 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년간 중 최악의 해였던 2014년과 거의 맞먹는다. 10만 명당 사망률도 2015년에는 7.70%, 2016년 7.56%인데 반해 2017년에는 7.80%로 증가했다.지금 이 순간에도 폭력은 발생하고 있다.
2015년, UN은 193개국 회원들과 SDGs(지속가능개발목표)를 채택했다. SDGs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와 지구 환경문제, 경제 사회문제를 2030년까지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다. 17개의 목표에는 전 세계가 함께 도출해야 할 우리의 미래에 지향점과 그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SDGs는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민간단체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제시한다. 17번째 목표가 이를 보여준다.‘모두’의 참여가 ‘모든 사람의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UN은 ‘갈등의 해결’, ‘이해와 소통’을 위해 청년들의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2018년 유네스코의 MGIEP(마하트마 간디 평화 및 지속가능발전 교육센터)는 국제 비폭력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KindnessMatters for the SDGs”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청년들의 친절한 행동을 통한 SDGs 달성을 골자로 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여 청년들의 친절한 행동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이것이 어떻게 글로벌 도전과제(기후변화와 이주, 다양성, 사회적 융화 등)를 위해 적용되는 지를 설명하게 한다.
유네스코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토대는 친절과 공감, 연민의 행동들이며, 사회적, 생태학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어떤 뛰어난 기술보다는 사회적, 정서적 능력이 SDGs 달성과 비폭력을 도래하는 핵심요소로 봤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고 생각했다.
유네스코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청년들이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써 갖추고 있는 잠재력과 영향력에 주목하여, 캠페인의 참가 대상자들을 15~35세의 청년으로 설정했다.
2014년 유엔인구기금이 발행한 세계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청년 인구는(14~24세) 18억 명으로 인류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청년들의 실천과 변화가 SDGs의 성공적인 결과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 말의 폭력
ASEZ는 2020년 10월 2일, 국제 비폭력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 대학생들은 ‘말은 칼보다 강하다’ 캠페인을 전개했다.
말은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다.
말은 쉽게 내뱉을 수 있지만, 사람의 일생을 변화시키기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말은 갈등을 촉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말은 갈등을 해결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인생을 격려할 수 있으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ASEZ는 언어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 10일간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서는 온/오프라인상 언어폭력을 금하고 대신 응원의 말을 전달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당신은 소중해요
당신은 필요한 사람이에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에게 감사해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항상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비폭력을 위한 활동은 거창하지 않다. 당신의 작은 친절로부터 당신의 작은 말로부터 이룰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