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개
폴 고갱(Paul Gauguin)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캔버스에 유채, 139.1×374.6㎝, 1897∼98년, 보스턴 미술관
폴 고갱(Paul Gauguin, 1848년 6월 7일~1903년 5월 8일)은 프랑스의 후기인상주의 화가이다. 파리에서 태어났다.
미술사상 가장 철학적인 제목의 작품이라고 하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고갱은 그의 친근한 그림과 함께 그의 특이한 생애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1848년 파리에서 태어나서 증권브로커로 성공하였으나 중년에 그림에 몰두하면서 직장도 버리고 가족들과도 헤어져 도시의 문명을 벗어나 프랑스의 서부해변에서 자연을 벗삼아 작품활동을 한 그는 마네, 드가, 르노아르, 피사, 밴 고흐 등과 같은 인상파 거장들과 교류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았으나 그는 상징주의와 색상의 종합 등 자신의 개성적인 특성을 고집하면서 후기인상파나 상징주의 화가로 구분된다.
생전에는 그리 평가받지 못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인상주의를 벗어나 종합주의 색체론에 입각한 작품을 남긴 화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생의 마지막 10여년을 타히티를 비롯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작업하였고 이 시기 작품이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고갱의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나 앙리 마티스와 같은 프랑스 아방가르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고갱 사후 파리의 아트딜러 앙브루아즈 볼라르는 두 번의 유작전을 파리에서 개최하였고 그제서야 명성을 얻게 되었다. 고갱은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회화뿐만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저술 등의 다방면에서 작품을 남겼다. 고갱의 화풍은 클루아조니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대표작들의 주제는 원시주의에 바탕을 두었다.
고갱은 1891년 물질주의적이고 인위적인 서구문명을 피해서 남태평양의 프랑스영토인 타히티를 찾았다. 그는 적도의 검푸른 자연풍광과 순박한 토착민들인 폴리네시안들에게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하고 작품활동을 하였으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굴곡이 심했다. 이곳에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제작하기도 하였지만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긴 제목의 대작은 고갱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1897년 타히티에서 극도의 궁핍과 건강의 악화로 인한 절망속에서 자살을 기도하면서 하나의 유서처럼 대작을 남기기로 작정하고 일년을 걸려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뒤 그는 산 꼭대기에 올라 독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였다.
이 작품은 미술사상 가장 철학적인 작품 제목으로, 지금도 우리 자신이 물어야 할 질문임에 틀림없다. 고갱은 그의 서신에서 오른쪽의 세여인과 어린 아이는 순결한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고, 중앙의 과일을 따는 젊은이는 인생의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며, 그 왼쪽의 생각하는 여인과 늙은 여인은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이고, 그리고 새들과 배경은 인생의 풍요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아무튼 그는 지상의 낙원속에서의 그 인물들의 모습을 통하여 자기 자신의 심오한 질문들을 던진것이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청록색의 교향곡을 이루고, 여러 인물들의 구성이 특유한 조화를 이루워 대오페라의 무언의 합창곡을 보며 듣는 것 같다. 보스톤 미술관에 소장중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