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중국을 변화 시킨 청년 쑨원 : THE MAN WHO CHANGED CHINA
펄 S. 벅 / 길산 / 2011.01
– 뜨거운 신념, 조용한 혁명! 노벨문학수상작가 펄.S 벅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청년 쑨원을 만난다!
이 소설은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이자 ‘삼민주의’로 널리 알려진 쑨원의 격동기를 재현한 작품으로서 펄 벅의 중국 역사에 대한 농후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19세기 말, 외국 열강의 식민지와 다름없었던 중국에서 쑨원은 조국의 근대화와 통일이라는 거대한 목적을 이루고자 했고 일생을 바쳐 자신의 과업에 충실했다.
이 책은 쑨원의 발자취를 연대순으로 세심하게 따라가면서, 그를 중국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했던 높은 이상과 참된 정신, 나아가 그의 인간적 고뇌를 충실하게 그려냈다.
– 목차
1. 변화의 바람
2. 부서진 불상들
3. 혁명가
4. 도망자
5. 도탄에 빠진 사람들
6. 기다림의 시간
7. 곱사등이
8. 중국에 입성하다
9. 통일된 국가
10. 계속되는 내전
11. 중국을 구하다
– 저자소개 : 펄 S. 벅
미국에서 태어난 지 수개월 만에 선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10여 년간 어머니와 왕王 노파의 감화 속에서 자랐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우등으로 대학을 마친 그녀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남경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1917년 중국의 농업기술박사인 John L. Buck과 중국에서 결혼하여 정신지체인 딸을 낳았는데, 그 딸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그녀가 작가가 된 중요한 동기였다.
1950년作 [자라지 않는 아이]는 그 딸에 대해 쓴 작품이었다. 그 외에도 중국을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이 있다.
1931년作 [대지大地]로 1938년 미국의 여류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64년 ‘출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한 비영리 국제기구’ 펄벅인터내셔널을 창시했고, 한국내에서는 부천에 보호자가 없는 혼혈 아동과 일반 아동을 위한 복지시설 ‘소사 희망원’을 건립한 바 있다.
– 역자 : 은하랑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문예창작학 석사이며, 영국 The Grierson Verse Prize 수상자다.
역서로 [의사결정의 가이드맵], [사요나라 바], [사탄은 잠들지 않는다] [싸우는 천사] 외 다수가 있고, 시집 [뇌는 당신을 계단처럼 기억한다]가 있다.
– 출판사 서평
.난세가 영웅을 낳다
19세기 후반, 중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깊은 역사를 가진 나라임에도 크나큰 난관에 처해 있었다. 이 무렵 중국은 영국과 두 차례의 아편전쟁에서 모두 패함으로써 크나큰 치명타를 입었으며, 동시에 전국에서 만주족 정부에 대한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했는가. 광둥성의 췌이헝翠亨이라는 작은 마을에 희망의 불씨를 안고 태어난 이가 있었다. 차후 삼민주의의 아버지로 성장하게 될 쑨원이었다. 어린 시절 쑨원에게 비친 세상은 불합리하고 불공평했고, 거기에서부터 그의 마음에는 혁명의 불씨가 자라나게 된다. 나아가 그가 진정으로 비범했던 것은 바로, 그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이었다.
.뜨거운 신념으로 조용한 혁명을 이끌다
혁명은 어쩔 수 없이 피를 부른다. 쑨원의 혁명의 길 또한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혁명의 기수라는 위치로 인해,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고통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었고, 쑨원 자신도 반평생을 도망자로 살아야 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목숨을 걸고 진행되는 혁명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요구하며, 동시에 그것과 대항하는 법은 자신의 전부를 내거는 강한 긍정뿐임을 쑨원을 통해 배우게 된다. 나아가 쑨원의 혁명이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는 그의 혁명이 조용하고도 끈질긴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쑨원은 완벽한 군사 전략가는 아니었으며, 그의 혁명은 그의 일생에 걸쳐 무려 10번이나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근대화의 물결을 열정적으로 전파시키면, 그 새로운 사고의 흐름이 중국의 거대한 땅덩이에 차츰 스며드리라 믿었다. 그는 중국 국민들의 세계관 변화야말로 총칼보다 강인한 혁명의 도구라고 믿었던 중국 역사에서 거의 유일한 지식인 혁명가였다.
.아직도 울려 퍼지는 삼민주의의 목소리
삼민주의는 중국의 민족적 독립을 요구하는 민권주의, 정치적 민주제도를 구현하기 위한 민주주의, 경제적 평등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민생주의로 나누어진다.
21세기의 중국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경제 대국이자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지로서 급부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공산주의 종주국의 틀에서 탈피해 새로운 문화와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도전하는 중이다.
펄 벅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중국이 낳은 위대한 인물은 그렇게 한 세상을 왔다가 갔다. 비록 그토록 이룩하고자 했던 통일된 중국은 끝내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지만, 그는 온 가슴을 다해 자신이 속해 있었던 그 거대한 나라를 영원히 바꿔놓았다. 만일 그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무도 답할 수 없다. 그가 비록 살아있지 않더라도 그 꿈은 언젠가 틀림없이 중국인들의 손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21세기, 쑨원의 삼민주의는 아직도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중국인의 가슴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