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바뤼흐 스피노자 / 서광사 / 2016.3.20
본서는 ‘제1부 신에 대하여’가 모두 10장으로 되어 있고, ‘제2부 인간과 그의 행복에 대하여’가 모두 26장으로 되어 있으며 말미에 ‘부록1 신에 대해서’ ‘부록2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로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신에 대하여’에서 스피노자는 신=실체=자연이라는 자신의 범신론적,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을 논의하는데, 이러한 사상은 ‘에티카’에서도 일관성 있게 전개되고 있는 내용이다. 특히 ‘제8장 능산적 자연’과 ‘제9장 소산적 자연’은 자연이 왜 실체이고 또 실체는 왜 신인지 스피노자의 범신론적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의 근거를 해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2부에서는 스피노자의 인식론, 정서론(심리철학), 진리론, 종교철학 등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으며 스피노자는 곳곳에서 자신의 실체, 속성, 양태 등에 대한 견해가 데카르트의 것들과 다르다는 것을 암암리에 제시하고 있다.
스피노자의 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스피노자 선집 시리즈를 읽기를 권한다. 스피노자가 어떤 사유의 경로를 거쳐서 데카르트주의자로부터 자기 자신의 고유한 철학 사상을 구성하게 되었고, 초기 저술들을 거쳐 어떻게 『에티카』에서 종합적 사상을 전개하였는지, 그리고 왜 『에티카』 이후 실천 문제에 신경을 쓰면서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을 저술하게 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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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 5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 15
윤리학 또는 도덕학 … 17
제1부 신에 대하여
제1장 신은 존재한다 … 21
제2장 신은 무엇인가 … 29
제3장 신은 만물의 원인이다 … 53
제4장 신의 필연적 활동 … 57
제5장 신의 섭리 … 63
제6장 신의 예정 … 65
제7장 신에게 속하지 않는 속성(屬性)들 … 71
제8장 능산적 자연 … 77
제9장 소산적 자연 … 79
제10장 선과 악은 무엇인가 … 81
제2부 인간과 그의 행복에 대하여
머리말 … 85
제1장 속견, 신념 그리고 인식에 대해서 … 89
제2장 속견, 신념 그리고 명백한 인식은 무엇인가 … 93
제3장 정념의 원천; 속견에서 생기는 정념 … 95
제4장 신념으로부터 생기는 것; 그리고 인간의 선과 악 … 101
제5장 사랑 … 107
제6장 증오 … 113
제7장 욕망과 기쁨 … 117
제8장 존경과 멸시 … 119
제9장 희망과 공포 … 123
제10장 양심의 가책과 후회 … 129
제11장 조롱과 희롱 … 131
제12장 명예, 수치 그리고 파렴치 … 133
제13장 호의, 감사 그리고 배은망덕 … 135
제14장 비통함 … 137
제15장 참다운 것과 그릇된 것 … 141
제16장 의지 … 145
제17장 의지와 욕망의 구분 … 153
제18장 전술(前述)한 것의 유용성 … 157
제19장 우리들의 행복 … 161
제20장 전술(前述)한 것의 확인 … 171
제21장 이성에 대해서 … 177
제22장 참다운 인식과 재생 … 179
제23장 영혼불멸에 대해서 … 183
제24장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 … 185
제25장 악마들 … 191
제26장 참다운 자유 … 193
부록
1. 신에 대해서 … 203
2.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 209
해설 … 215
찾아보기 … 221
○ 저자소개 :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Benedict de Spin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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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접하고 그의 이성적 정신으로 인해 종교에 의문을 품으면서 스피노자는 유대신앙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유대교를 멀리하는 스피노자의 태도는 동족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유대인들이 무엇보다 걱정한 것은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 믿었던 젊은 유대인이 유대교를 저버렸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는 일이었다. 유대교회의 압박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던 스피노자는 30일간 공동체에서 제외되는 소파문에 선고된다. 소파문은 유대신앙으로의 회귀를 위해 주어진 예비 기간이었다. 이 기한이 지나고도 스피노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1656년 7월 26일, 암스테르담의 유대교회당에 공동체가 모여 스피노자에게 대파문을 선포한다. 대파문으로 스피노자는 동족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받았고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레인스뷔르흐, 보르뷔르흐 등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스피노자는 생계를 위해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렌즈를 연마하는 기술을 배운다. 렌즈를 가공하는 기술을 통해 생계에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평생을 자신의 사상을 창출하고 집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철학체계의 정립과 함께 친구들도 생기고 제자들도 따르게 되면서 스피노자의 명성은 학계에 널리 퍼져나갔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정교수직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그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 제안을 거절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와 사색을 보장해주었던 반 고독의 삶을 살았다. 여위고 허약했으며 일찌감치 폐결핵에 걸린 그는 절제된 생활로 간신히 삶을 보호했다. 미세한 유리가루를 끊임없이 삼키게 한 직업, 운동 부족, 극도의 긴장과 함께 수행된 지적 활동 등이 병을 악화시켰다. 결국 1677년 2월 20일 의사가 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스피노자의 작품들로는 존재론, 인식론, 감정론, 윤리학 등을 다루는 『소론』, 『지성개선론』, 『데카르트의 철학원리』, 『에티카』, 그리고 신학 및 정치철학을 다루는 『신학정치론』과 『정치론』, 그리고 그의 삶과 사상의 여러 국면을 알려주는 『서간집』이 있다.
– 역자 : 강영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프랑스슈트라스부르 대학에서 교환 교수를 지냈고, 건국대 문과대학장, 부총장 및 한국니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 교수이다. 일반인과 청소년을 위한 철학 관련 저서들을 출간하여 철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철학자이다.
지은 책으로는『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이야기』,『정신분석이야기』,『청소년을 위한 철학이야기』,『니체와 정신분석학』,『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 등이 있으며, 최근『강영계 교수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이야기』,『행복학강의』,『사랑』,『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철학의 오솔길』,『청소년을 위한 가치관 에세이』,『청소년을 위한 정의론』,『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역서로는『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인식과 관심』,『중세철학입문』,『칸트의 비판철학』,『토마스 아퀴나스』,『니체 생애』,『서양철학사』,『파라켈수스』,『브루노』,『무한자와 우주와 세계 외』,『에티카』,『칸트의 비판철학』,『문화에서의 불안』,『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신간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이 출간되었다.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은 서광사 『스피노자 선집』 두 번째 책으로,
앞서 출간된 『지성 개선론』과 함께 스피노자의 초기 저술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에티카』의 스케치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스피노자 선집 『지성 개선론』과 『에티카』를 번역했던 강영계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은 ‘제1부 신에 대하여’가 모두 10장으로 되어 있고, ‘제2부 인간과 그의 행복에 대하여’가 모두 26장으로 되어 있으며 말미에 ‘부록1 신에 대해서’ ‘부록2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로 전체가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신에 대하여’에서 스피노자는 신=실체=자연이라는 자신의 범신론적,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을 논의하는데, 이러한 사상은 『에티카』에서도 일관성 있게 전개되고 있는 내용이다. 특히 ‘제8장 능산적 자연’과 ‘제9장 소산적 자연’은 자연이 왜 실체이고 또 실체는 왜 신인지 스피노자의 범신론적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의 근거를 해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2부에서는 스피노자의 인식론, 정서론(심리철학), 진리론, 종교철학 등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으며 스피노자는 곳곳에서 자신의 실체, 속성, 양태 등에 대한 견해가 데카르트의 것들과 다르다는 것을 암암리에 제시하고 있다.
스피노자의 사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스피노자 선집 시리즈를 읽기를 권한다. 스피노자가 어떤 사유의 경로를 거쳐서 데카르트주의자로부터 자기 자신의 고유한 철학 사상을 구성하게 되었고, 초기 저술들을 거쳐 어떻게 『에티카』에서 종합적 사상을 전개하였는지, 그리고 왜 『에티카』 이후 실천 문제에 신경을 쓰면서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을 저술하게 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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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