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세계 부활절 예배, 모임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부분 영상예배·자동차 예배도
“코로나19에 부활의 메시지 빼앗길 수 없다”
코로나19 부활절 기점으로 많은 나라와 지역이 감소세, 그러나 대감염의 우려는 여전
코로나19가 세계인의 일상을 바꿔놓았듯 부활절 예배모습도 이전과 확인이 달랐다. 모임금지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텅 빈 교회와 성당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고, 자동차 예배도 진행됐다.
4월 12일 부활주일을 맞아 일부 현장예배를 강행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새로운 방식도 있었다. 대형주차장에서 자동차안에서 예배하는 곳도 있었다. 아멘은 자동차 경적소리로 대신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세계의 부활절 소식과 전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실태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라면 미 트럼프 대통령의 부활절 메시지는 “우리가 다시 함께 예배를 곧 드리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절에 평소 때와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각 개인의 집에서 부활절을 축하를 드렸고, 각 교회 목회자들은 텅 빈 교회당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믿음의 복된 소식을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인 보리스 존슨 총리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영국 국가 보건당국에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존슨 총리는 자신이 급한 일이 벌어졌을 때, 48시간 동안 침대 옆에 최선의 돌봄을 해 준 두 간호사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에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의 모습을 투영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에서 조명쇼를 기획한 것이다. 예수상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중국, 한국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나라들의 국기를 비췄고, 희망을 의미하는 글자가 띄워졌다. 예수상을 스크린 삼아 수술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의사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스도상의 팔에는 “집에 머물라”는 뜻의 ‘Fique Em Casa’ 슬로건이 나타나기도 했다.
바타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빈 성당에서 영상으로 부활절 축하 미사를 집례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적 코로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하여 공동적 대응을 해야 하며, 각 국가 정치 지도자들은 수백만 명의 직장을 잃은 자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시길” 기원했다.
유럽에서는 국가간 이동을 금하고 벌금 등으로 부활절 연휴 여행도 금지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부활절 연휴 기간 경찰들이 지역을 순찰하여 12,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행정 명령을 가했고 150건을 범죄 혐으로 기소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희망적 소식으로 이탈리아가 3주만에 가장 적은 수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희생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날 43명이 사망하여 총 19,89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같은 타격이 심한 국가에서는 매일 바이러스 감염과 사망이 줄어듦에 따라 일상생활의 엄격한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남부 유럽과 미국이며, 일본, 터키, 영국에서도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 따르면 180만건 이상의 감염이 보고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1만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Andrew Cuomo 주지사는 지난 토요일(4월 11일)에 주에서 758명이 사망했으며 6일 연속 700명이 가장 많았다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9,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뉴욕에서 사망했다.
코로나19로 현장예배가 어려워진 상황에도 부활의 메시지는 빼앗을 수 없으며 오히려 더욱 굳건해 지길 소망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