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토인비의 역사 기행
아놀드 토인비 / 백암 / 2018.5.24

남미를 비롯한 남태평양, 아시아, 중근동을 1년 7개월에 걸친 기나긴 여행을 통해 보여주는 책. 세계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파란만장 했던 종교의 분쟁. 인종간의 갈등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 목차
남미 – 콜롬비아, 에콰돌, 페루
남태평양 – 뉴질랜드, 호주
동남아시아 (1)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일본
동남아시아 (2) –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중앙아시아 –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중근동 –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중근동 – 이란(속), 요르단(속), 아라비아(속), 이집트 령 ‘쟈지’
○ 저자소개 : 아놀드 토인비 (Arnold Joseph Toynbee)
영국 런던 태생인 아널드 J. 토인비는 전형적인 지식 계급 가문 출신으로 아버지는 사회사업가였고 어머니는 학사 출신의 재원이었다. 토인비의 역사에 대한 흥미는 매일 밤 어머니에게 자장가 대신 들은 이야기들에서 싹텄다고 한다. 열세 살 때 그리스어와 라틴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고대사를 전공한 뒤, 영국 고고대학원 연구원, 베일리얼 칼리지 특별연구원 겸 지도교수를 거쳐 파리평화회의 전문위원, 런던대학 비잔틴 및 현대 그리스사 교수, 왕립국제연구소 연구부장, 영국학사원 회원, 외무성 조사부장을 지냈다.

토인비는 문명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그리스 이후 쇠퇴한 역사의 반복성에 빛을 부여하고, 고대와 현대 사이에 철학적 동시대성을 발견하였다. 4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그의 대표적인 저서 『역사의 연구』에는 ‘문명의 성장은 계속되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유명한 가설과 함께 역사의 운명에 대한 그의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으며 인종주의적·환경주의적 역사관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토인비의 문명사관은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는데, 『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하버드대학교 새뮤얼 헌팅턴 교수의 기본 패러다임도 토인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저서에 『민족과 전쟁』『그리스의 문명과 성격』『그리스의 역사 사상』『중국 여행』『시련에 선 문명』『역사가의 종교관』『동에서 서로』『헬레니즘:문명의 역사』『역사의 연구』1∼12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호주의 원주민을 위한 이 기독교 자선 조직은 남호주의 독 호루터 교파의 사람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들의 선조는 1백 2십년 전 프로이센 정부가 프로이센에 있는 루터 교회를 강제적으로 칼빈 교회와 병합시킨 것에 항의해서 독일을 떠난 것이다. 현재의 세대-허먼스버그의 목사와 그의 가족을 포함해서-는 여전히 두 나라의 언어를 병용하고 있다.
그것은 봉사의 사업이며 그 명백한 성과로는 훌륭한 학교와 현재 건설중인 병원이 있다. 그것은 서유럽 세계의 그것보다 친절한 면의 무엇인가를 부여함으로써 원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근대 문명의 압력을 완하시키려는 박애 행위이다. 양지바른 모래밭에서 즐거운 듯이 뛰놀고 있는 아이들은 이 미션의 실체를 무언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p. 67
○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 역사학의 ‘아놀드 요셉 토인비’. 남미를 비롯한 남태평양, 아시아, 중근동을 1년 7개월에 걸친 긴 여행을 통해서 세계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 독자의 평 1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1950년 대 중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모습이 담겨 있는 책이다. 연륜 있는 역사학자의 눈으로 보는 세상.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출판된 책이어서 요즘의 유행에는 처진다. 사진도 없고, 활자도 눈에 낯설고. 여행 배경이 아주 오래 전이 아니라 60년 쯤 전이다 보니 이것도 애매하다.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때. 아주 많은 곳을 다닌 것에 비해 각 나라별 글의 분량이 짧다 보니 그것도 좀 섭섭하고.
토인비가 우리나라를 들르지 못한 이유는 쉽게 짐작이 간다. 6.25 전쟁이 끝난 후였으니 굳이 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일본과 홍콩까지는 다녀갔으면서 우리나라 땅도 밟아 보고 뭔가 남겨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필리핀이랑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아시아쪽에서 꽤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었는데. 전후 폐허 상태였더라도 우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 하나 더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을.
여행은 뭘까. 아니, 그보다는 여행기를 읽는 내 마음은 뭘까. 가지 못했으면서 간 사람이 대신 전하는 경험에 만족하고 깃드는 내 호기심은 뭘까. 내가 태어나기도 전 이 세상 어떤 나라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궁금증은 나의 무엇을 해결하기 위한 것일까. 재미로 읽는다고만 하기에는 내 안에서 밝히지 못한 욕망 하나 이상이 있을 것 같은데.
역사학자의 눈에는 풍경에서도 사람에게서도 당연히 역사가 읽혔을 것이다. 보이는 풍경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온 수천 년의 역사, 글로만 보던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을 테니 얼마나 반갑고 놀라웠을까. 작가의 감탄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다. 그 기쁨, 나도 누려 본 적이 있으니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읽었더라면 내 감동이 좀더 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구닥다리’ 같아 보이는 인상, 내가 늦게 읽은 탓이겠다
○ 독자의 평 2
역사는 참으로 많이 접하는 하나의 문학이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쉬게 접하는 곳의 역사는 대충 다들 알고 있지만, 그들이 우리의 역사를 모르듯 우리도 모르는 것이 많다.
이 책에서는
1. 남미 –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2. 남태평양 – 뉴질랜드, 호주
3. 동남아시아 1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일본
4. 동남아시아 2 – 캄보디아, 태국, 미안마
5. 중앙아시아 –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6. 중근동 –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7. 중근동 – 이란(속), 요르단(속), 아라비아(속), 이집트 령 ‘쟈지’
이렇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재미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쉽게 듣고이해하기 편한 어투로 정리를 잘해놓은 느낌이다.
사념으로 머리가 복잡할대 과거를 돌어보는 것도 좋다. 다 아는 내용이 아닌 접하기 범상한 나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