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인간론·영혼론과 기독교적 영향사
고대 희랍인들은 인간의 본질을 신으로부터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로부터 파악하려고 했다. 그들에 의하면 인간은 그 정신적 능력에 있어서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이것을 통해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된다고 생각했다. 즉 인간의 진정한 본질은 인간이 이성을 가진데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희랍의 서정시인인 아나크레온(Anakreon)은 “자연은 황소에겐 뿔을 주었고, 말에겐 말굽을 주었고, 토끼에겐 날쌤을 주었으나, 인간에게는 이성을 주었다”고 노래하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스토아 학파에 있어서도 이성은 영혼의 최고 부분이었다.
그런데 희랍인들에 의하면 이러한 이성의 가치는 그것이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데 있었다. 이성은 어떤 외적인 조건에 의해 좌우됨이 없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희랍인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학문을 위한 학문이 나타난 진리를 위한 진리가 추구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 당시 이미 동방에는 상당히 발전된 천문학이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생활에 필요한 항해술을 위한 실제적인 목적에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희랍인들에 의하면 이성적 인식은 그 자체로서 독자적 가치를 갖고 있었다. 그 가장 극단적인 예가 소피스트들의 변론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이론적으로 타당하기만 하면 비록 비현실적이라도 “날아가는 화살은 움직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화살은 순간마다 멈추어져 있고 시간은 순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 플라톤의 인간관
1.영원불멸의 이데아
2.육체의 감옥에 갇힌 인간
3.철학자가 통치하는 이상국가
○ 플라톤의 인간론·영혼론과 기독교적 영향사
인간의 영혼과 육체의 관계는 세계영혼과 우주와의 관계와 유기적이다.
그의 인간관은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첫째,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결합이다. 영혼은 신적이고 불사적, 이성적, 단형적, 불변적, 영혼은 항상 자기동일성으로 존재한다. 반면에 육체는 인간적이고(물질적), 가사적이고, 비이성적, 다형적, 가변적, 늘 자기동일성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영혼의 출처는 이데아계이고, 육체는 현상계에서 왔다. 여기서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인간이라는 존재는 신적 고상함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덧붙여진 것이 아니라 본질적, 태생적이다. 둘째, 인간의 실존은 이질적인 요소의 결합체이다. 따라서 인간은 근원적으로 이질적 요소들의 결합체이기에 갈등, 부조화가 내재할 수 있다. 이 영혼과 육체는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이다. 영혼은 육체를 지배하고 관장한다. 육체도 영혼을 낮은 욕망의 삶으로 이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생각하는 인생의 목적은 육체에 붙은 욕망에 따라 살지 않고 욕망을 억누르고 영혼의 완성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둘째, 영혼은 세 부분으로 되어있다.

ⅰ 로기스티콘 – 이성, 사유영혼 ; 이데아
ⅱ 튀모에이데스 – 기개, 의지 ; 현상계
ⅲ 에피튀메이콘 – 욕망 ; 현상계
이 세가지는 인체의 각부분에 해당되는데 이성은 마음에서 나온다. 기계는 가슴에서 나오고 욕망은 배에서 나온다. 이성은 통찰하고, 의지는 용기, 야망, 기백, 욕망은 탐욕이다.
따라서 이 세가지는 한 영혼의 세 가지 기능이 아니라 세 가지 다른 영혼이다.
플라톤은 인간은 인간 속에 있는 영혼, 영혼의 신적인 것에 따라 살아야 한다. 나머지 두 영혼은 저급한 신들이 만들었다. 가사적이다. 따라서 첫째, 이성과 나머지 두 영혼은 대립구도 속에 있다. 인간도 이질적 혼합체이지만 영혼도 이질적 구성요소로 되어있다. 둘째, 이렇게 대립할 때에 튀모에이데스(기개)가 출신으로써는 욕망과 같지만 활동이나 방향에 있어서는 이성을 도와준다. 이 세 가지는 살아있는 동안 하나의 통일체로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기독교에 미친 영향이라 한다면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도 영과 육으로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이 많으며 육은 물질적이며 악한 것으로 그리고 영은 온전한 것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