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9월 25일, 독일의 철학자이자 비교 종교가로 보편적인 종교 감정 ‘누미노스’에 천착한 루돌프 오토 / 루돌프 옷토 (Rudolf Otto, 1869 ~ 1937) 출생
루돌프 오토 / 옷토 (Rudolf Otto, 1869년 9월 25일 – 1937년 3월 6일)는 저명한 독일 루터교 신학자, 철학자, 비교 종교가이다. 초기 20세기에 종교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세계 종교의 중심에서 논의되는 심오한 감정적 경험, 즉 ‘누미노스’ (numinous) 개념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칼 바르트도 영향을 받았다.
– 루돌프 오토 / 옷토 (Rudolf Otto)
.출생: 1869년 9월 25일(Peine, North German Confederation)
.사망: 1937년 3월 6일(67세, Marburg, Germany)
.사인: Pneumonia
.종교: Christianity
.부모: 카타리나 카롤리네 헨리에트 소피 오토
.영향을 받은 인물: 미르체아 엘리아데, 카를 융, 조지프 캠벨, C. S. 루이스, 폴 틸리히, 카를 바르트 등
.학력: 괴팅겐 대학교,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주요 개념: The numinous, the mysterium, the tremendum 등
루돌프 오토 (Rudolf Otto, 1869년 9월 25일 ~ 1937년 3월 6일)는 저명한 독일 루터교 신학자, 철학자, 비교 종교가이다. 초기 20세기에 종교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세계 종교의 중심에서 논의되는 심오한 감정적 경험, 즉 누미노스 (numinous) 개념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칼 바르트도 영향을 받았다.
루돌프 오토는 인간의 보편적인 종교 감정으로서의 ‘누미노제’에 천착하고, 이러한 관점으로 세계의 종교를 거시적으로 연구하였다. 1917년 출간된 ‘성스러움의 의미’ (Das Heilige)는 일차 세계대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생애 및 활동
루돌프 오토는 독일의 신학자이자 진보적 사상가이다. 그는 동시대의 뛰어난 철학사상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했으며 북아프리카, 중동, 극동,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여행을 토대로 한 폭넓은 신학적 토대와 영성으로 1차 세계 대전 이후의 신학사상계와 신개신교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오토의 신학은 슐라이어마허의 절대적 의존 인자인 ‘feeling’의 재이해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의 근거가 되는 슐라이어마허의 ‘feeling’은 실존적인 개념으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며, 그 개인의 존재가 우선시되며 중요시된다. 하지만 오토가 경험하고 제시하는 신은 신비적 경외감 (Mysterium Tremendum)은 슐라이허마허의 개인적 감정을 뛰어넘고, 개인의 존재를 초월하여 채워지는 벅찬 놀람의 순간과의 결합을 의미한다. 오토가 말하는 바로 이러한 순간과 경험은 슐라이어마허의 feeling과는 구분되며, 좀더 구체적이면서도 신적 능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한 슐라이어마허의 feeling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신적인 일반은혜임에 반해 오토는 일반은혜보다는 특별은혜로 종교적 직관을 표현했다.
기독교가 최고의 종교, 진정한 종교 중의 종교가 될 자격을 갖추는 것은 단순히 그 종교적 집단을 통해 형성된 문화적 상황과 체제의 발견이나, 인간 자체와 그 이성의 한계성과의 관계나 연구를 통해서나, 어떤 외적 현상과 제도의 이해가 아니라 진정한 거룩 (Holiness)의 의미를 인식하고 그 속에서 참 신적 존재와의 온전한 만남을 누리는 데 있다고 그의 저서 “The Idea of the Holy”에서 말하고 있다.
즉 기독교의 본질은 교회의 교회법이나 제도나 운영방식, 외적 성장이 아니라 그 정수가 되는 그리스도의 정신과 신과의 영적 교류를 통한 연합에 있다고 예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오토는 거룩의 개념을 ‘numinous (초자연적인 신비)’라고 표현하고 있다. 바로 지각될 수 없으나 이성을 뛰어넘는 자아 밖으로부터 엄습해 오는 거룩한 감동을 의미한다. 칸트가 말하는 모든 사물 뒤에 무의식처럼 존재하는 이성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황홀경과 신적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절대적이고 신비스런 신성을 의미한다. 바로 오토가 이야기하는 종교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범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오토가 말하는 이런 거룩의 의미는 규범적인 윤리와 도덕에서 말하는 ‘선(善)’의 개념을 초월한 것이다. 이런 윤리적 이해는 진보적 신학에서 마치 중독처럼 받아들였던 상투적인 도덕주의에 경종을 울리게 했다. 단순히 인간의 이성과 윤리적 인식으로서의 선함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기준이 도달할 수 없는 신비스럽고 무한한 힘의 영역으로서의 종교적 비합리주의를 표방한 것이다.
그의 거룩이나 신비적 경외감의 개념들로 인해 그의 신학과 사상이, 그리고 오토의 종교에 대한 이해가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그의 이성에 대한 뿌리깊은 연구와 자연과학에 대한 열정은 이미 일반학자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형이상학의 대부라고도 일컬어지고, 후에 하이데거, 레비나스, 데리다 사상의 근저를 이루었던 에드먼드 후설 (Edmund Husserl)과 동문수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였던 그가 단순한 신비주의적 종교가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비이성주의는 무한한 신적 존재가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는 특정개념에 예속되거나 형상화될 수 없음을 표현한 것이며 비이성주의를 통해 가늠할 수 없는 거룩의 신적 속성을 나타내려 하였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토는 예배예식에도 관심을 가졌으며 자신의 거룩의 주체인 전적 타자 (Wholly Other)와의 영적인 만남을 예배로 인식했다. 그가 시험적으로 시행했던 ‘침묵의 성례’는 그의 성례전의 특징을 잘 나타내준다. 침묵의 성례는 모든 순서들이 신과의 영적 신비로운 만남에 초점지워져 있는데, 성경봉독, 설교, 찬양, 기도의 모든 순서들이 예배 마지막 부분에 위치하는 침묵의 성례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진행된다. 모든 예배 순서를 통해 신적 존재와의 만남이 시작되고 예배 마지막에 있는 침묵의 시간을 통해 신과의 깊숙한 영적 교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 루돌프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
누미노스 (Numinous)는 라틴어 누멘에서 파생된 영어 형용사이다. 이 말의 뜻은 ‘영적 혹은 종교적 감정을 고양하는 것’, ‘신비감 혹은 경외심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누미노스는 17세기에 라틴어 numen에서 파생된 영어 형용사이다. numen은 (특히 고대 로마 종교에서) “물건이나 공간을 주관하는 신 (神) 또는 영”이었다. “numen과 관련되어 의미하는 것은 그것이 신의 힘, 임재 혹은 실현이다. 그것은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의 물자체 (noumenon)와 어원적으로 관련이 없다. 물자체라는 그리스어 단어는 만물속에 있는 알 수 없는 실재를 언급한다.
루돌프 오토의 중심 주제는 종교의 본질인 “거룩한 것”에 대한 연구였다. 오토는 이것을 ‘numinous experience’ (거룩한 존재에 대한 체험)라고 불렀다. 그는 이 주제를 연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철학과 신비적 전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오토의 이 개념을 통상 누미노스라고 한다.
오토는 종교 현상을 이해하는 데는 이론, 합리, 철학적 체계보다는 직관, 감정 그리고 미학적인 태도가 더 유용하다고 보았다. 즉, 존재론적인 맥락에서 이해되고 감응된 미학적 인식, 감정적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1917년에 출판된 그의 대표작 ‘Das Heilige’는 종교를 도덕주의적 이론으로 체계화하려고 하였던 그 시대 신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종교는 도덕주의 이상의 심원한 신비와 깊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었기 때문이다. 오토는 이 책에서 종교에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요소보다는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측면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고, 종교에는 인간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오토는 종교를 설명하는 데는 합리적인 개념보다 오히려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누미노제 개념이 하나님과 거룩한 존재에 대하여 가장 적절하게 설명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오토는 누미노제 개념이란 슐라이엘마허가 말하는 거룩한 존재에 대한 의존감정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고 심원한 감정, 즉 그 거룩한 존재 앞에 섰을 때 자신이 정말로 진실로 아무 것도 아닌 피조물임을 존재론적으로 통감하는 그런 감정적, 미학적, 직관적, 체험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 누미노제 체험 안에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신비하고 매혹적이며 두렵고 떨림의 요소도 있다고 하였다. 오토는 모든 종교의 시작에는 이런 누미노스적 차원이 실재한다고 보았다. 바로 이런 누미노스적 체험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현존, 인간의 무상함, 죄의 더러움, 용서받는 감동과 감격이 나온다고 하였다.
오토는 이런 누미노스 체험은 자연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적 사건이며, 영적인 사람만이 자신이 모든 피조물 위에 계신 거룩한 존재 앞에 서 있는 피조물임을 절감하며, 이를 통하여 참된 자기를 자각할 수 있다고 하였다.
루돌프 오토의 이 누미노스 연구를 통하여 종교 현상에는 합리적이고 도덕주의적 관념에 익숙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합리적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누미노스적인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오토의 누미노스 개념은 메마른 신학 체계를 세우고 안주하려는 신학자들에게 항상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웅혼한 종소리가 되고 있다.
○ 저서들
.Naturalism and Religion, trans J. Arthur Thomson and Margaret Thomson (London: Williams and Norgate, 1907), [originally published 1904]
.The Life and Ministry of Jesus, According to the Critical Method (Chicago: Open Court, 1908)
.The Idea of the Holy, trans JW Harvey, (New York: OUP, 1923; 2nd edn, 1950; reprint, New York, 1970), [originally published 1917]
.Christianity and the Indian Religion of Grace(Madras, 1928)
.India’s Religion of Grace and Christianity Compared and Contrasted, trans FH Foster, (New York; London, 1930)
.’The Sensus Numinis as the Historical Basis of Religion’, Hibbert Journal 29, (1930), 1-8
.The Philosophy of Religion Based on Kant and Fries, trans EB Dicker, (London, 1931) [originally published 1909]
.Religious essays: A supplement to ‘The Idea of the Holy’, trans B Lunn, (London, 1931)
.Mysticism East and West: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Nature of Mysticism, trans BL Bracey and RC Payne, (New York, 1932) [originally published 1926]
.’In the sphere of the holy’, Hibbert Journal31, (1932-3), 413-6
.The original Gita: The song of the Supreme Exalted One (London, 1939)
.The Kingdom of God and the Son of Man: A Study in the History of Religion, trans FV Filson and BL Wolff, (Boston, 1943)
.Autobiographical and Social Essays (Berlin: Walter de Gruyter, 1996)
참고 = 위키백과,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