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과학과 근대세계 / 우연과 필연 / 불의 정신분석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외 / 삼성출판사 / 1990.9.1
화이트헤드의 과학철학에서 형이상학으로 발전해 가는 과도기의 저작으로서, 지난 3세기 동안 서구문화가 지닌 몇 가지 측면을 매우 매력적인 필치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지식인의 주목을 끈, 그의 전 저작 중 가장 널리 읽힌 명저이다. 원서명은 ‘Science and the Modern World’다.
○ 목차
1. 화이트 헤드의 생애와 사상
2. 화이트 헤드-과학과 근대세계
3. 모노의 사상과 [우연과 필연]
4. 모노-우연과 필연
5. 바실라르의 [불의 정신분석]
○ 저자소개 : 화이트헤드, 모노, 바실라르
– 저자 :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Alfred North Whitehead, 1861 ~ 1947)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하였고, 그 후에 동 대학의 특별연구원 (Fellow)과 수석 강사 (1885~1911), 런던대학의 임페리얼 칼리지 응용수학교수 (1914~1924),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 철학교수 (1924~1937)를 역임했다. 그는 수학자였지만 고전에도 정통했으며, 새로운 물리학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철학을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 왔다.
그의 수제자 버트런드 러셀과의 공저 『수학 원리』(전 3권, 1910~1913)와 같은 수리논리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수학자, 논리학자로서도 높이 평가된다. 또 한편으로는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등 현대 자연과학의 발전을 계기로, 현대 과학설을 철학에 도입시켜 철학 사상사에 새로운 국면을 전개한 과학철학자 그리고 “유기체 철학” (philosophy of organism)의 철학자로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화이트헤드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진리를 그 가장 깊은 뿌리에서 부터 탐구” (본문 제2장 중에서) 하는 작업을 평생 멈추지 않았던 사상가였으며, 오랫동안 수학의 전문가였다. 그의 최초의 철학적 저작인 『과학과 근대세계』(1925)는 그가 63세 때, 대표작 『과정과 실재』(1929)는 68세 때에, 그로부터 4년 후에는 『관념의 모험』(1933)이 출간되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사멸된 것으로 알았던 형이상학이 우주에 관한 상상적 사유라는 형태로 당당하게 부활하고 있는 데 놀랐다. 그의 형이상학 체계는 사물의 유동(流動)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체계라는 형태의 우주론으로서, 어디까지나 개방된 체계였다. 형이상학을 싫어했던 존 듀이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에 대하여 “철학에의 혁명적 공헌”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철학자였던 허버트 리드는 화이트헤드를 “20세기의 데카르트”라 평하기도 했다. 현대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기수로 불리는 질 들뢰즈 같은 이는 화이트헤드를 가리켜 “영미권의 마지막 위대한 철학자”로 평하였다.
– 저자 : 자크 모노
‘오페론 이론’으로 196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생물학자 자크 모노의 주저는 ‘우연과 필연(Chance and Necessity)’이다.
– 저자 : 가시통 바슐라르
바슐라르는 전통적인 대학 교육을 받지 않았다. 중등 과정을 마친 후 독학으로 공부하여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런 이력 때문일까? 그는 인간이란 사유하는 존재이기에 앞서 무엇보다 꿈꾸는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언제나 이성을 인간 정신의 중추로 간주해온 서구의 철학적 전통에 반기를 들었다.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은 모두 비이성적인 것 혹은 거짓으로 간주된 서구의 사상적 전통에서 상상력은 오랫동안 ‘거짓과 오류의 원흉’으로 낙인찍혀 폄하되어왔으나, 바슐라르는 이성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 과학의 세계보다 이미지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 상상의 세계가 우선함을 주장하면서, 상상력을 현실 세계의 변형과 변모를 가능케 하는 놀라운 창조성을 지닌 것으로서 종합적으로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역자 : 오영환, 김용준, 문희식
옮긴이 오영환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네덜란드 라이덴 (Leiden) 국립대학교 철학대학원을 졸업 (Drs. Phil.)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브리티시 카운슬 펠로우 (1983 ~ 1984),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객원 교수(Visiting Fellow, 1991 ~ 1992), 일본 교토대학교 초빙 교수 (1993),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1972~1997)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 한국화이트헤드학회 고문, 미국 학술 전문지 Process Studies의 International Advisory Board 자문 위원 (1994~현재)이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 『문화의 전략』, 『과학과 근대세계』, 『과정과 실재 -유기체적 세계관의 구상-』, 『열린 사고와 철학』, 『관념의 모험』, 『두 문화』, 『화이트헤드와 인간의 시간경험』, 『교육의 목적』, 『화이트헤드와의 대화』,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 입문』이 있고, 공저로 『과학과 형이상학』, 공역으로 『열린 사고와 철학』, 『사고의 양태』가 있다.
『과정과 실재 – 유기체적 세계관의 구상』으로 제4회 서우철학상을 수상했으며, 『교육의 목적』과 『화이트헤드와의 대화』는 각각 2006년 · 2007년 대한민국 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 독자의 평
과정철학의 창시자, 혹은 20세기의 데카르트라 불리는 영국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모든 실재의 존재를 과정으로 본다. 그는 뉴턴의 결정론적 사고방식을 거부한다. 사물의 존재를 형성과정으로 보며 우주와 인간의 개념도 하나의 사건인 과정으로 지적한다.
프랑스의 생화학자이자 196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자크 모노는 그의 저서 ‘우연과 필연’을 통해 물질로부터의 생명의 탄생, 동물과 인간의 관계, 진리의 본질, 인간의 자유의지와 진선미에 대한 의식은 우연의 산물이라며 철학자 데모크리투스의 말을 빌려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우연과 필연의 열매”라 강조한다.
‘불의 정신분석’은 상상력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책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인식을 방해하는 인식론적 장애에 대한 물음을 던진「과학 정신의 형성-객관적 인식의 정신분석을 위한 기여」라는 저작의 속편 격으로 기획되었다. ‘불의 정신분석’이란 표현에는 불에 대한 심리적 반응, 불에 대한 심리적 가치 부여, 불이라는 현상의 인식과 관계된 ‘주관적 확신들’을 분석함으로써, 이 억압적인 확신들로부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탐구를 해방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