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오늘
1932년 1월 5일, 이탈리아의 철학자 · 기호학자 ·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 ~ 2016) 출생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년 1월 5일 ~ 2016년 2월 19일)는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미학자, 언어학자, 철학자, 소설가, 역사학자이다. 볼로냐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기호학뿐만 아니라 건축학, 미학도 강의했다.
그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쌓은 박식한 사람이다. 에코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과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부터 현대의 대중문화와 가상현실에 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미학, 기호학, 문학, 에세이, 문화 비평 등의 영역에서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이로운 저술 활동을 펼쳤다. 지식계의 T-Rex(티라노사우르스)로 불릴 만큼 엄청난 양의 독서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비평과 수필글로도 유명하다.
본격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전 세계 지식인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기호학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푸코의 진자’는 독자들의 찬사와 교황청의 비난을 한몸에 받으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그 밖의 작품으로 ‘폭탄과 장군'(1988), ‘세 우주 비행사'(1988) 등 동화가 있다. 이론서로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열린 작품’ ‘기호학 이론’ 등 다수가 있으며 2009년 열린책들에서 전집이 출간되었다.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출생: 1932년 1월 5일, 이탈리아 피에몬테 알레산드리아
.사망: 2016년 2월 19일 (84세)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밀라노
.국적: 이탈리아 이탈리아 국기
.직업: 기호학자, 미학자, 언어학자, 철학자, 소설가, 역사학자
.학력: 토리노 대학교 (철학, 박사)
.경력: 볼로냐 대학 기호학 교수, 국제기호학회 명예 회장
.시대: 20~21세기
.철학지역: 서양철학
.연구분야: 미학, 기호학, 중세 스콜라 철학 등
.주요업적: 열린 예술 작품
.배우자: 레나테 람게
.종교: 무종교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20세기 인문학계의 거두로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자 작가이며 언어학자, 철학자, 미학자이다.
교수, 건축학자, 편집자, 문학평론가, 역사학자, 인류학자, 고서적 수집가이기도 하다.
움베르토 에코는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 (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 생애 및 활동
토리노 대학 문학부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Laurea) 학위를 받았다. 약 40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무려 9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한다. 거기에 80년대까지만 해도 본인이 재직하던 볼로냐 대학 도서관의 모든 책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는 기억력의 괴수이다. 한번 읽은 책은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는 걸 보면 책과 관련해서는 굉장한 기억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또한 이탈리아 제임스 조이스 학회의 명예 이사였으며, 기호학 저널 베르수스 편집자, 컬럼비아 대학교 방문교수, 예일 대학교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이었고, 콜레주 드 프랑스, 하버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에꼴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강의했고, 국제기호학회 명예 회장이었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위에 적힌 것은 그의 약력의 극히 일부이다.
볼로냐 대학의 기호학 교수였으나, 2007년 75세의 나이로 은퇴하였다. 은퇴 이후에도 미학, 기호학, 문학, 에세이, 문화 비평 등의 영역에서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며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2월 19일 자택에서 오랜 암투병 끝에 사망하였다. 사인은 몹시 사망률이 높은 암인 췌장암. 가족들이 부고를 라 레푸블리카 사에 알렸다고 한다. 향년 84세. 장례는 2016년 2월 23일 밀라노에서 거행되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인문학계 거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 저술 활동
그의 엄청난 양의 독서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비평과 수필로 유명하다. 그의 저서들은 상당 부분 스스로 밝히길, 기존의 저작물에 나오는 문장과 단어들을 재구성한 2차 창작물이라고 한다.
에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미국의 중국사 관련 학자 중 유명한 인물인 조너선 D. 스펜스 (Jonathan D. Spence)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가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등 국내에서는 소설과 수필집으로 유명하다.
모든 에코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특징은 진실과 허구 사이의 줄타기다. 그게 과학적인 것이든, 비과학적인 것이든, 등장인물들은 주어진 시공간 안에서 진실과 허구를 구별하기 위해 투쟁한다. 결국 이러한 구도는 진리의 존재유무와 연결되고, 에코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진공의 유무에 대한 토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초기 소설들, 즉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의 경우, 본인의 학문 분야인 기호학과 해석과도 연관된다. 장미의 이름에서는 기호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답을 찾아내는 경우를 보여주며 기호의 해석은 해석일 뿐, 그것이 실상과 엄연히 구분될 수 있는 것임을 보였고, 푸코의 진자에서는 자의적 해석과 추측이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경우, 즉 음모론의 현실화를 경계하였다. 본인이 그 학문 분야의 대가임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은 자기 학문 분야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자성하는 모습으로 읽히기도 한다.
소설을 쓸 때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구상을 통해 소설 내의 세계를 완벽히 만든 다음 집필을 시작했다. ‘장미의 이름’의 경우 캐릭터들뿐 아니라 주무대인 수도원의 구조, 인물들 스케치 등을 2년간 했고, 푸코의 진자를 쓸 때는 몇달간 소설의 주무대인 곳을 지나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녹음하곤 했다.
본인의 칼럼을 “미네르바의 성냥갑 (La bustina di minerva)”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의 신문 “라 레푸불리카 (La Republica)”와 “레스프레소 (L’Espresso)”에 기고하지만 주로 레스프레소에 많이 실렸다(홈페이지에 가서 보면 확인할 수 있다).
○ 저서들
– 소설
《장미의 이름》 이윤기 옮김 이탈리아 1980년, 대한민국 1986년
《푸코의 진자》 이윤기 옮김 이탈리아 1988년, 대한민국 1990년
《전날의 섬》 이윤기 옮김 이탈리아 1994년, 대한민국 1996년
《바우돌리노》 이현경 옮김 이탈리아 2000년, 대한민국 2002년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이세욱 옮김 이탈리아 2004년, 대한민국 2008년
《프라하의 묘지》 이탈리아 2011년, 대한민국 2013년
– 이론서
《미의 역사》 이현경 옮김
《추의 역사》 오숙은 옮김
《궁극의 리스트》 오숙은 옮김
– 에세이
《가재걸음》, 김희정 옮김
– 대담집
《책의 우주》움베르토 에코, 장클로드 카리에르 대담집, 임호경 옮김
– 전집
2004년 열린책들에서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에코가 50여년간 출간한 대부분의 저작을 모아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전집을 출간하였다. 총25권인 이 전집에는 비평 에세이 8종, 문학 이론 7종, 기호학 5종, 대중문화 3종, 미학 및 철학 저서 2종이 포함되어 있다.
《중세의 미학》 손효주 옮김 —『중세의 미와 예술』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이현경 옮김 —『작은 일기』
《매스컴과 미학》
《구조의 부재》 김광현 옮김 —『기호와 현대 예술』
《기호: 개념과 역사》
《가짜 전쟁》 김정하 옮김
《일반 기호학 이론》 김운찬 옮김
《논문 잘 쓰는 방법》 김운찬 옮김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김운찬 옮김 —『대중의 슈퍼맨』
《이야기 속의 독자》 김운찬 옮김 —『소설 속의 독자』
《장미의 이름 작가 노트》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
《기호학과 언어 철학》 김성도 옮김
《예술과 광고》 김효정 옮김
《해석의 한계》 김광현 옮김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이세욱 옮김
《작가와 텍스트 사이》 움베르토 에코, 리처드 로티, 조너선 컬러, 크리스틴 브루크로즈 공저, 손유택 옮김 —『해석이란 무엇인가』
《하버드에서 한 문학 강의》 손유택 옮김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공저, 이세욱 옮김 —『무엇을 믿을 것인가』
《신문이 살아남는 방법》 김운찬 옮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맙시다』
《칸트와 오리너구리》 박여성 옮김
《언어와 광기》 김정신 옮김
《거짓말의 전략》 김운찬 옮김 —『낯설게하기의 즐거움』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김운찬 옮김 —『미네르바 성냥갑』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해치는가》 김운찬 옮김 —『미네르바 성냥갑』
《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김운찬 옮김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
○ 수상작
1981년 스트레가상
1982년 메디치상
1982년 『리르』지 선정 <올해의 책>
1994년 서울대 고전 읽기 교양 강좌 선정 도서
1999년 「경향신문」 선정 〈20세기의 문학〉
1999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선정 〈20세기의 기억할 명저〉
1999년 출판저널 선정 〈20세기의 명저〉
2015년 조선일보 선정, <20년 이상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 약력
1967년 잡지 『퀸디치』 공동 창간
1968년 『구조의 부재』 출간
1969년 국제 기호학 연구 협회 사무총장
1971년 데달루스라는 필명으로 이탈리아 공산당 내 좌파의 기관지 『일 마니페스토』에 기고
1971년 최초의 국제 기호학 잡지 『베르수스』의 편집 책임자
1971년 볼로냐 대학 기호학 조교수
1973년 『기호: 개념과 역사』, 『가짜 전쟁』 출간
1974년 밀라노에서 제1회 국제 기호학 회의 조직
1975년 『일반 기호학 이론』 출간
1975년 볼로냐 대학 기호학 정교수
1976년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출간
1977년 『논문 잘 쓰는 방법』 출간
1979년 문학 월간지 『알파베타』 공동 창간
1980년 첫 소설 『장미의 이름』 출간
1984년 『기호학과 언어 철학』출간
1988년 두 번째 소설 『푸코의 진자』 출간
1992년 하버드 대학 노턴 교수(1993년까지)
1994년 세 번째 소설 『전날의 섬』 출간
1999년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
1999년 독일 푸르르메리트 훈장
2000년 네 번째 소설 『바우돌리노』 출간
2000년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황태자상
2003년 『번역한다는 것』 출간
2003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
2004년 다섯 번째 소설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출간
2009년 독일연방공화국 공로 훈장
2010년 여섯 번째 소설 『프라하의 묘지』 출간
2015년 일곱 번째이자 최후의 소설 『창간 준비호』 출간
2016년 밀라노에서 암으로 타계
참고 = 위키백과, 교보문고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