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교회의 미래상 : 시노드를 위한
칼 라너 / 분도출판사 / 1981.3.1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세계의 많은 나라와 교구에서 규모가 다른 공의회가 개최되었다. 서독에서는 1971년 1월 3일부터 1975년 11월 23일 사이에 전국 공의회를 개최하였으며, 금세기 가톨릭 교회의 저명한 신학자로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주역을 맡았던 사람 중의 하나인 칼 라너 신부가 이 독일 전국 공의회를 위해 교회관을 제시하는 이 책을 저술하였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래의 교회는 어떻게 생각될 수 있는가? 이 책은 교회의 제반 문제들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을 통해 매우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안목으로 교회의 미래상을 내다보고 있으며 우리도 좀더 근본적이고 폭넓은 교회상을 찾아 보도록 촉구한다.
○ 목차
1.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상황분석
작은 양떼의 교회
비동시대성의 교회
집단적 대립화의 교회
2.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방법론의 서설
로마 가톨릭 교회
탈성직주의 교회
인간에 봉사하는 교회
도덕화 없는 도덕의 교회
문호개방의 교회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는 교회
참된 영성의 교회
3. 미래의 교회는 어떻게 생각될 수 있는가
열린 교회
일치하는 교회
아래로부터 교회
민주화된 교회
사회비판의 교회
○ 저자소개 : 칼 라너 (Karl Rahner, 1904 ~ 1984)
20세기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칼 라너는 1904년 3월 5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22년 4월, 열여덟 살의 나이로 예수회에 입회해 평생토록 예수회 수도자, 사목자의 정체성을 지니고 살았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예수회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1932년 신부가 되었다. 일찌감치 그의 학문적 잠재력을 알아본 예수회는 그에게 철학 공부로 수도회에 기여하는 사명을 맡겼다. 1934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철학부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의 세계로 진입했으며, 특히 당대 최고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사상에 심취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 제출한 라너의 박사 학위 논문은 하이데거의 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193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통과된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세계 안의 정신 : Geist in Welt』(1939)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각계의 찬사를 받았다.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합병되고 인스부르크에서 신학을 가르칠 수 없게 되자, 빈에 머물면서 교회의 일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48년 인스부르크 대학교로 돌아와 교의신학 교수로 1964년까지 가르쳤다. 이 기간 동안의 학문적 업적으로 크게 명성을 떨쳤다. 1962-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 위원으로서, 가톨릭교회가 새 시대의 요청 앞에서 개혁적 방향을 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임기를 마친 뒤 뮌헨 대학교 교수로 초빙되어 로마노 과르디니의 강좌를 이어받았다. 1971년부터는 대학 강단 바깥에서 왕성한 학문 활동과 대중 강연을 이어 나갔다. 1976년에 나온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 Grundkurs des Glaubens』은 라너 신학의 결정판으로 간주된다. 1984년 3월 5일, 인스부르크에서 친구들, 제자들과 함께 여든 번째 생일 축하연을 가진 다음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리고 바로 그달 3월 30일,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시신은 인스부르크 예수회 교회 지하묘지에 안장되었다.
– 역자 : 정한교
광주 가톨릭 대학교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
20여년 동안 분도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앨벗 놀런의 『그리스도교 이전의 예수』, 왈벗 뷜만의『선민과 만민』,요아힘 그닐카의『나자렛 예수』, 게르하르트 로핑크의 『예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등 20여 권의 신학서를 우리말로 옮김.
1992년 가톨릭 언론 대상 수상.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