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실증주의 서설
오귀스트 콩트 / 한길사 / 2001.11.30
오귀스트 콩트 (Auguste Comte, 프: Isidore Marie Auguste François Xavier Comte, 1798년 1월 19일 ~ 1857년 9월 5일)는 프랑스 대혁명 후 가치관의 혼돈 상태를 실증적인 학풍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현실 세계만을 탐구한다는 그의 원칙은 기존의 관념적인 학문 체계를 흔들었다. 그는 학문의 발달이 신학적 단계에서 형이상학적 단계를 거쳐 마지막 실증적 단계에 도달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사회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학문적 설계에 들어갔다. 그것이 그의 유명한 저작 ‘실증철학 강의’ (전6권)이다.
한편 콩트는 ‘클로틸드 드 보’라는 여성과의 만남 이후 인간의 감정과 마음이 지성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변화는 자신을 후원하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의 진보에 공헌하고 죽은 자를 섬기는 ‘인류교’를 창시하여 스스로 그 사제가 되었다. 이 책 ‘실증주의 서설’은 실증주의와 인류교의 관계 및 구조를 논한 ‘실증정치체계’의 제 1권으로서 콩트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데 기초적인 자료이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콩트는 이 책에서 실증주의의 기본 정신과 사회적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 건설에서 여성과 노동자의 역할, 예술과 실증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 목차
삶과 기술로서의 실증주의
서론
제1부 실증주의의 기본정신
제2부 실증주의의 사회적인 측면
제3부 민중에 대한 실증주의의 영향
제4부 여성에 대한 실증주의의 영향
제5부 실증주의의 예술적능력
결론 : 인류교
오귀스트 콩트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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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소개
○ 저자소개 : 오귀스트 콩트 / 꽁트 (Auguste Comte, 1798 ~ 1857)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과 실증주의의 창시자. 고향 몽펠리에를 떠나 1814년 파리 이공과대학에 입학했으나, 학생시위에 적극 가담한 것이 계기가 되어 1816년에 퇴학당한다. 그 곳에서 프랑스 혁명 후 무질서 상태에 있던 사회 질서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사회를 재조직하려는 꿈을 꾸게 된다.
1817년 공상적 사회주의자인 생 시몽을 만나 영향을 받게 된다. 타고난 반골 기질과 직선적인 성격으로 당대의 학자들에게 가차없는 비판을 가했던 그는 초라한 자리 몇을 제외하곤 어떤 공식적인 자리도 얻지 못했다.
1844년 존 스튜어트 밀의 노력으로 후원자들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의 사상에 일대 전기를 가져온 것은 클로틸드 드 보라는 여성과의 만남인데, 이때부터 자신이 강조해왔던 과학적 분석 방법을 버리고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그가 인간성을 숭배하는 ‘인류교’를 제창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만년의 콩트는 실증철학을 통하여 사회의 재조직화에 이르고자 했던 대학자와, 인류교의 사제라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주요 저서로는 ‘실증철학강의’ (6권, 1830~42), ‘실증정치체계’ (4권, 1851~54) 등이 있다.
– 역자 : 김점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쥘리앙 그린의 초기소설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교 철학과에서 DEA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있다. 현재 강원대, 서울대, 한국교원대에서 불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쥘리앙 그린의 소설에 나타난 출애굽의 신화구조’, ‘담론언어학과 해석학’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실증주의 (實證主義)의 창시자인 콩트
이 책은 그의 저서 <실증정치체계>의 서문을 이루는 제1권에 해당하는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실증주의에 대한 일련의 체계적인 개관을 목적으로 하는 이 책은 실증주의의 기본 요소들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그에 필요한 근거들을 규명하고, 마지막으로 몇 가지 중요한 보완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실증주의의 기본적인 사명은 현실적인 학문을 일반화시키고, 사회생활의 기술을 체계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며, 처음 두 장에서 연속적으로 그 성격을 규명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철학자와 노동자계급 사이의 기본적인 융합관계를 개괄적으로 밝히며, 4부에서는 여성의 사회적인 조건에 대해 살펴보면서 여성의 관점만이 진정한 의미의 인간존재 전체를 고려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 독자의 평
한국에 사회학이 들어온지 얼마인데, 이제서야 사회학의 아버지 콩트의 ‘실증주의 서설’이 번역되었다.
사실 책 자체의 내용은 그리 볼 것이 없다.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개론 시간에 콩트에 대해서 배우는 딱 그만큼이 정말 알아야 할 대부분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콩트의 실증주의가 사회학이 경험과학으로서 입지를 견지하는 토대가 되었고, 또 오늘날에도 사회학의 학문적 성격을 가장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는 방식 (즉, ‘실증적 학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에게서 시작되었다면 이 책은 당연히 벌써 번역되었어야 했다.
덧붙여 책 내용에 대해서 한마디를 한다면, 그가 말했던 합리적 인식의 발전단계를 오늘날의 형식에 맞춰서 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콩트의 주장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만큼 그의 주장은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그런 힘이 있었다.
그것이 존중되고 또 하나의 가치 부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