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몽테뉴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 문예출판사 / 2007.3.25
– 삶의 체험을 토대로 호라티우스, 루크레티우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전을 다양하게 인용하며 자신을 성찰해나간 몽테뉴의 ‘수상록’
프랑스 모럴리스트 문학의 기초를 쌓아올렸다고 평가받는 몽테뉴의 주요 저서로, 최초로 수필 형식을 완성시킨 수필문학의 고전이다.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고전의 인용을 바탕으로 한 성찰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의 고전 문헌에서 많은 인용을 하고 있지만 성서를 인용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17세기에 데카르트나 파스칼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나중에는 무신론의 책이라는 이유로 금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수상록 (Essais)은 미셸 드 몽테뉴의 유일한 저서로, 길거나 짧은 여러 장(章)으로 구성된 산문 수상집이다.
집필초기에는 독서의 여록 (餘錄)과 같은 성격의 짧은 장이 많았으나 차차 충분한 이론을 전개한 것이 나오게 된다. 그의 사상도 초기의 극기주의적 사상, 중기의 회의주의적 사상, 후기의 쾌락주의적 사상으로의 ‘발전’을 볼 수 있으나 최후의 지점은 그때까지의 사상을 모두 내포한 인간의 한계를 깨달은 데서 그것을 긍정하고 존중하는 고도의 시사 (示唆)이다. 더욱이 거기에는 가혹한 종교전쟁의 시대에 있으면서도 그 시대를 넘어 미래의 신뢰를 잇는 몽테뉴의 한없이 깊은 인간애를 읽어 볼 수 있다.
– 인생에 대한, 인간에 대한 위대한 통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철학적 난제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마주치게 될, 어쩌면 평생을 동반자처럼 함께 가야 할 지극히 일상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외로운 인생에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 몽테뉴의 충고를 들어보자.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인간에 대한 몽테뉴의 통찰을 담았다. 프랑스 법관이었던 몽테뉴는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자 ‘에세 (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자신의 고찰과 견해, 통찰을 담아 펴낸 책이 바로 ‘수상록’이다. 본래 이 ‘수상록’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그 중에 주옥같은 명문들을 뽑아, 주제별로 엮어 펴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몽테뉴의 사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무게감으로 몽테뉴는 세상사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자신 있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판단이 바른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수없이 자문해보자. 원초적인 동시에 삶의 골자가 되는 사유를 함으로써 의식을 환기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인생의 전반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몽테뉴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자신을 돌보라.”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나답게 되는 법’을 알 때 우리의 인생은 보다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또는 온전하게 살아낸 한 인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삶의 부침을 겪을 때, 알 수 없는 결핍에 골몰할 때, 타인의 시선이 두려울 때 이 책을 읽어보자. 인생의 굽이마다 적절한 깨달음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자기에 대하여 자신과 포부를 가지는 것을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나는 미리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다. 결과를 보고나서 밖에는 내 역량을 알지 못한다. 다른 모든 일에도 그렇지만 나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어쩌다가 내가 하는일이 잘 되는 수가 있으면 그것은 내 역량이라기 보다는 운수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떻는 나는 모든 일을 되어가는 대로 조마조마한 생각으로 계획한다. 철학 자체도 아무 것도 결론 내리지 못하며 근거가 박약하고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인정할 때 가장 잘하는 일로 보인다. 사람이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가장 그릇된 사상을 가꾸게 되는 주요한 요인은 자기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데서 온다고 본다.” — 몽테뉴 수상록 중
○ 목차

인간의 조건
영광과 명성에 대하여
자만심에 대하여
우리의 욕망은 장애 때문에 더한다
잔인함은 비겁함에서 나온다
레이몽 스봉의 변해(辨解)
독서에 대하여
서재 생활에 대하여
대화에 대하여
의향에 대하여
결혼과 사랑에 대하여
질병에 대하여
어느 원칙으로 우리의 행위를 조절할 것인가
권세의 옹색함에 대하여
정치에 대하여
난세와 재앙에 처하여
당파심에 대하여
취미에 대하여
여행에 대하여
세간살이에 대하여
허상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 저자소개 : 미셸 드 몽테뉴 (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 ~ 1592)

몽테뉴는 프랑스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 (城)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라틴어로 교육을 받고 소년 시절에는 당시 프랑스에서 유명한 보르도 시의 기엔느 중학교에 다니면서 고전 공부에 열중했다. 16세부터 툴루즈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24세에 보르도 고등법원의 재판관이 되었다. 16세기 후반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의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다. 그러한 견해를 피력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밝히려고 에세 (essai)라는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그의 수상록은 인간 정신에 대한 회의주의적 성찰과 라틴 고전에 대한 해박한 교양을 반영한다. 그는 프랑스 르네상스 시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으며 심오하고 무거운 주제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재와 자전적인 이야기로 쉽게 풀어 쓴 글로 유명하다. 방대한 분량의 에세이를 묶은 수상록은 오늘날까지 내려오는 수필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는 글이다. 몽테뉴는 셰익스피어, 에머슨, 니체, 루소 등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미셸 에켐 드 몽테뉴 (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 ∼ 1592)는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모럴리스트. ‘에세이’라는 글쓰기 장르의 원조라 할 ‘수상록’을 남겼다.
1533년 프랑스 서남부 도르도뉴에서 태어났다.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가정교사에게 맡겨져 라틴어를 모국어처럼 익혔고 6세 때 보르도 인근의 귀엔 학교에 입학해 중학 과정을 마쳤다. 16세 때부터 툴루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1554년경 페리괴 조세법원의 법관에 이어 1557년 보르도 고등법원의 법관으로 일했다. 1559년 ‘자발적 복종’을 쓴 철학자이자 법률가 에티엔 드 라보에티를 만나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었으나 1563년 페스트로 인해 그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1568년 사망한 아버지 피에르의 뒤를 이어 몽테뉴 영주로서 영지를 상속받았고, 이듬해 스페인 신학자이자 철학자 레몽 드 스봉의 ‘자연신학 또는 피조물의 책’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발간했다.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안 되어 남동생 아르노가 운동 경기 중에 입은 부상으로 요절한데다 몽테뉴 자신이 낙마 사고로 죽을 뻔했다. 1570년에는 첫아이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렇듯 죽음을 연이어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1562년 이래 종교 전쟁의 참화에 휩싸인 프랑스에서 살던 몽테뉴는 언제 어떤 위험에 처할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게 되었다.
공직 생활에 부담과 환멸을 느껴 1570년 37세의 나이로 보르도 고등법원 법관직을 사임하고 몽테뉴 성의 서재에 은둔하며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했다. 1571년 집필을 시작한 ‘수상록’의 초판은 1580년 보르도에서 출간되었다. 그해 신장결석을 치료할 겸 여행길에 올라 스위스, 독일을 거쳐 이탈리아에서 오래 머물다 1581년 말에 몽테뉴 성으로 돌아오는데, 이 경험을 기록한 일기는 몽테뉴 사후에 발견되어 1774년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보르도 시장으로 선출되어 일했으며 두 번째 임기에는 종교 전쟁과 페스트로 인해 피난을 떠나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동안 가필과 수정을 거듭해온 ‘수상록’의 3권 107장에 이르는 신판을 1588년 간행했고, 1590년에는 관직을 맡아달라는 앙리 4세의 요청을 건강을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 1592년 자택에서 중증 후두염으로 숨을 거두었다.
– 역자 : 손우성
일본 법정대학 문학부 졸업, 아테네 프랑세에서 프랑스어 수업, 성균관대학교, 서울대학교 교수, 한불문화협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역임
저서로는 『비정통사상』 『의욕의 장원』 『프랑스말 교본』, 역서로는 『춘희』(뒤마), 『제자』(불제), 『존재와 무』(사르트르) 외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책을 집어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질 때에만 책에 골몰한다. 나는 결코 새로운 책을 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옛날 책이 더 내용이 풍부하고 충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 ‘독서에 대하여’ 중에서
좋은 결혼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동반과 조건을 거부한다. 좋은 결혼은 우정의 조건을 재현하도록 노력한다. 좋은 결혼은 절조와 믿음과 무수히 많은 유용하고도 견실한 상호간의 봉사와 의무로 가득한 안온한 공동 생활이다. — ‘결혼에 대하여’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수필 문학의 고전이자, 프랑스 모럴리스트 문학의 기초를 쌓아올렸다고 평가받는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주요 대목을 가려 뽑았다. 최초로 수필 형식을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고전의 인용을 바탕으로 한 성찰이다.
플라톤, 세네카,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고전 문헌에서 많은 인용을 하고 있지만 성서를 인용한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17세기에 데카르트나 파스칼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무신론의 책이라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 독자의 평 1
몽테뉴 수상록이라는 고전의 무게로 읽지 않았던 책, 그리하여 멀리했던 것을 독서 모임을 통해 읽어보려고 했다.
어느 작가분의 책 제목을 보면 행복해지려고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었다는 말처럼 수필의 구성을 하다보니 연결성은 없다.
다만 고전이라고 멀리했던것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무신론자라서 어찌보면 삶을 다시 정확하게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종교의 힘을 빌려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접근아니고 자신 자체의 무게감을 이기려고 하고 아니면 말고라는 느낌의 저자의 힘.
수필이라서 가볍게 느껴질수 도 있고 원전을 다 넣은 구성이 아닌 수상록 중 일부를 발취해서 구성을 해서 인지 모르지만 펄치는데로 읽으면 좋은 것 같다.
나 자신을 성찰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고전과 융합하고자 했던 학자의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 당시의 최초라는 단어에 맞는 수필집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에 그 당시를 보면 파격일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의 눈으로 보면 당연시 되는 것도 있거니와 아닌것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펼쳐서 읽은 독서부분에서는 공감이 확 와닿을수 밖에 없다.
제2권 10장 서적에 대하여 라는 부분을 발취해서 구성이 된 부분을 보면 글을 읽어나가다가 어려운 구절에 부딪히면 나는 손톱을 깨물며 꾸물대지는 않는다.
나는 한두번 공경해 보다가 집어치운다.
거기 구애되다가는 방향을 읽고 시간만 낭비한다.
왜냐하면 내 정신은 충동적이기 때문이다.
처음 부딪혀보아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구태여 고집세우다가는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유쾌해야만 한다.너무나 굳게 긴장하거나 일을 계속하면 판단력이 흐리멍덩하게 우울해져서 피로해버리고, 관찰력이 혼란되며 흩어져버린다.
…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책을 집어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일이 없어서 심심해질 때에만 책에 골몰한다 나는 결코 새로운 책을 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옛날책이 더 내용이 풍부하고 충실해 보이지 때문이다. 그리스 책도 즐기지 않는다. 내가 그말을 뱌운것이 불충실하고 배우다가 도중에 그만두었기 때문에 내 이해력을 가지고는 판단력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p140
이글을 읽으면서 아무도 우리에게 그만두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끝까지 해야 한다고 늘 아이이건 어른이건 이야기 한다.
안돼는 것은 안되는 것이고 습성을 버려가면서 굳이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 것이 정신상으로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이해가 될때까지 읽는 습성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나같이 충동적이 나는 손에서 책을 멀리 하거나 끝까지 달리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손절매없이 달린다.
그래서 읽는 내내 한구절을 얻기 위해 읽지 않는가 싶다.
이 저자도 고전에 대한 매력을 풍부함을 이야기 한다.
묘하다…신간을 읽지 않아서 남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수 있지만 고전을 속에 있는 깊이 있는 구절을 통해 신간 도서들이 탄생이 되기도 하기에 그냥 즐겁게 나 자신의 위한 행복을 찾아서 수필을 탐독할 수 있었다.
때론 이 글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뭘까? 하지만 수필이란 생각을 보면 이해가 간다
생각을 끄적거리는 것이 수필이 아닐까 싶다.
굳이 결론을 이야기 할필요도 주장도 없어도 되는 생각의 끄적임…
○ 독자의 평 2
미셸 드 몽테뉴의 책을 만나봅니다. 원 제목은 ‘에세’였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요즘 이야기 하는 에세이를 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수필의 기원이라 볼 수 있으며, 전체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그 중 몇 편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험악한 시대에 쓰인 문집으로 작가 자신은 진실하게 살아보겠다는 자기 수련으로 시작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스스로가 살아가면서 느꼈던 사회상을 격언와 일화를 인용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결코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책을 읽다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알고 있어야 내용이 좀 더 이해가 될 것 같아서 몇 가지 시대적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그는 다양한 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자신의 주장을 피력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권의 책에서 골라낸 이야기들은 인간의 조건을 시작으로 자만심, 욕망, 잔인함, 비겁함 등의 인간 정신(심리)와 관련된 이야기와 대화, 결혼, 사랑, 원칙, 정치, 권세, 당파심등 사회나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 마지막으로 죽음까지 인간의 삶을 통틀어 보여주는 것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이기 이전에 재판관이었으며, 라틴어를 공부했던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고전을 인용하여 철학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단순한 수필이 아니라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끔 하는 힘이 있다. 그가 겪었던 다양한 사회 군상의 모습을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표현하고 있으며 나름 가지고 있던 신념도 표출하고 있다. 우리가 그냥 지나쳤을 법한 일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의 도덕적인 면을 이야기 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죽음조차도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다양한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몽테뉴의 생각을 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인간의 도덕적인 모습을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또 한 번 읽다보면 그의 사상에 한 발쯤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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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의 한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고전의 인용으로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전이지만 읽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다. 고전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딱딱하고 어렵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책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
최초로 수필 형식을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고전의 인용을 바탕으로 한 성찰이다. – 책소개 중에서
인간의 조건, 영광과 명성, 자만심, 독서, 대화, 결혼과 사랑, 취미, 여행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소제목을 보면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만나는 일이다. 누구나 소제목의 내용들을 한 번쯤 생각해보며 살아간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선택한 분들이 가장 처음에 보게 되는 것은 ‘독서에 대하여”가 아닐까. 처음 목차를 살펴볼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소제목이다. 독서에 정답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독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는지 궁금한 것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다른 책을 집어 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 질때에만 책에 골몰한다. 나는 결코 새로운 책을 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옛날 책이 더 내용이 풍부하고 층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 본문 140쪽
사람들은 어떨 때 책을 읽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기도 한다. 의무적인 독서도 있겠지만 선택적인 독서를 할 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겠지만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작가의 말처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여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만나는 내용은 ‘죽음에 대하여’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웰다잉’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종용한 드라마에서 한 인물이 자신이 죽을 때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없어 슬프다는 말을 했다. 이렇듯 죽음을 생각하며 남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죽음으로 끝나는 것아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살아가는 삶이지만 죽음만큼은 우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어 슬퍼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 있는 글에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이해를 한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작가와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갈 수 있다.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삶을, 내가 가진 생각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 독자의 평 3
몽테뉴 수상록.
수백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이다.
고전으로부터 오는 지혜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들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인간과 인생에 대한 몽테뉴의 통찰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나답게 되는 법’을 알 때 인생은 더 풍요로워진다는 걸 몽테뉴 본인이 직접 피력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책을 읽고 나서 적절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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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몽테뉴의 수상록이라는 참 어려운 제목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몇 백년전의 글들을 읽고, 그들의 생각을 알아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역사적인, 정치적인 배경이 다르고, 생활의 양식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인간의 고민은 보편적이라는 것입니다. 분명 생활과 환경이 다르지만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의 글을 읽으며 뭔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수상록이라는 어려운 제목보다는 수필이라고 하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글들은 쉽지는 않습니다. 부디 이 책을 끝까지 잘 읽고 얻는 것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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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삶에 대한 고찰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책이다. 신에 대한 찬미만큼은 회피할 수 없을 것 같아보이는 16세기의 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경험이나 고전의 인용을 바탕으로 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래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 고전을 인용을 하고 있지만 성서를 인용한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17세기 데카르트나 파스칼 등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무신론의 책이라는 이유로 금서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 책은 몽테뉴 수상록의 일부분을 발췌한 책으로 읽기에 엄두조차 나지 않던 수상록에 조금은 편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편집해 두었다는 것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