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누가의 신학 : The Theology of St. Luke
한스 콘첼만 (Hans Conzelmann) / Fortress Press / 1982.6.1
한스 콘첼만은 누가를 유능하고 독창적인 신학자로 보고 있다. 그는 누가를 무관심한 편집자가 아니라 창안자이며 하나의 고정된 신학적 의제에 따라 전승을 손질했다고 결론을 짓는다.
누가의 최우선적 신학적 개념은 구원사에 대한 누가의 도식으로, 이스라엘 시대와 예수의 지상사역시대, 교회시대로 시간을 세 구분 지었으며, 누가는 종말이 지연되는 것은 의식하면서, 파루시아는 그리스도인의 한 중심요소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하나의 결정적 동기로서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고 보았다.
콘첼만은 누가가 예수의 메시지와 사역을 역사화 했다고 보고 있고, 예수의 사건은 과거로 묘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누가는 교회가 인내하려면 세상과 화해 공존해야 함을 강조하고 로마와 타협적이어야 함을 예수의 죽음의 기사에서 보여주고 있다.
또 약속과 성취의 개념을 강조하고, 사도적 전승과 성령은사를 강조함으로써 교회는 현시대의 전승의 보관자요 구원의 통로이며,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나라를 보증해 주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학자들이 누가신학에 관심을 갖도록 만든 장본인인 한스 콘첼만은 누가가 하나의 고정된 신학적 의제, 즉 구속사의 도식을 가지고 전승을 손질했다고 주장한다: 세계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시대, 예수의 지상사역 시대 그리고 교회의 시대로 나뉜다는. 콘첼만의 편집비평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문학적 접근이라 할 수 있는데, 캐리스와 탄네힐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전승 뒤의 역사적 사건들을 재구성하기보다는 문헌의 중요한 주제들을 전체로서 살펴보고 그 내부의 문학적 장치와 구성들을 포착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Robert J. Karris rightly says in Invitation to Acts: A commentary on the Acts of the Apostles with complete text from the Jerusalem Bible (Doubleday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 : “A groundbreaking work on Luke-Acts which propounds the view that the delay of the parousia is the occasion for Luke-Acts.” (p. 239) In his Suggestions for Further Reading, Bart Ehrman describes Conzelmann’s book in this way: “This classic study of Luke from a redaction-critical perspective argues that Luke modified the traditions that he received particularly in light of the delay of the end of time.” Ehrman adds, however, that the book is for advanced students only. ( The New Testament: A Historical Introduction to the Early Christian Writings , p. 131)
○ 저자소개 : 한스 콘첼만 (Hans Conzelmann, 1915 ~ 1989)
콘첼만 (Hans Conzelmann)은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를 단절시켜야 한다고 제창하는 케리그마 학파의 주장에 브레이크를 건 학자로 유명하다. 1952년 하이델베르크대학 사강사를 시작으로 츄리히 대학을 거쳐 1960년 이래 괴팅엔대학의 신약학 교수로서 신약을 연구해 왔다.
그는 사람의 아들 사상과 하나님의 종 사상의 결합에서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의 연속성을 찾고 있다. 후기 불트만 학파에 속하는 그는 스승인 불트만과는 달리 메시지와 케리그마의 연속성을 주창한 점에서 스승을 능가하고 있다.
그는 방법론에 있어서 편집사적 연구를 제시하였고, 그의 이러한 방법론의 전환은 역사적 예수 연구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인 ‘누가복음 연구’는 역사성에 중점을 둔 편집사적 입장에서의 고찰이다.
그외의 주요 저서로서는 ‘Die Mitte der Zeit ; Studien zur Theologie des lukas’ (BHTh 17, 1960/판), ‘Die Apostelgeschichte’ (HNT 7, 1963), ‘Grundiss der Theologie des Neuen Testaments’ (Chr. kaiser Verlag, 1967/2판), ‘Der erste Brief an die Korinther’ (KEK 5,1969) 등이 있다.
– 역자 : Geoffrey Buswell
○ 누가공동체의 관심사들 (파루시아 문제)
콘첼만에 의하면 누가는 재림의 지연으로 야기된 교회의 혼란과 신앙의 위기에 직면하여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성서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수와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페루시아가 분명히 자신들의 세대 내에 매우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종말이 일어나지 않자 교회는 큰 신학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로써 누가는 구원사 도식을 발전시킨 동기가 되었는데 교회의 시대를 가정함으로써 임박한 종말의 기대를 뿌리 채 뽑으려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윤리의 기초가 재해석되고, 교회와 사회의 관계가 연구되며, 선교의 목적이 확고해지고 교회의 삶에서 성령과 전승의 올바른 위치가 숙고되는 등 신학적 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 콘첼만의 ‘종말 지연’
누가의 종말론은 구속사, 이스라엘, 교회, 성령, 하나님 나라 사이의 내 적 관계성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누가의 신학 가운데 특히 어려운 테마이다. 콘첼만 (H. Conzelmann)이 1954년에 쓴 Die Mitte der Zeit (‘때/시대의 중간’) 덕분에 누가의 종말론은 수 십 년간 학자들 사이에서 격렬하게 토론된 단골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 각 학자들의 의 견을 파악하고, 누가-행전의 주요 본문들을 검토해 보면 재림 지연과 임박 한 종말 두 요소가 병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지연과 임박이라는 양 날의 검을 가지고 과열된 열광주의와 식어가는 재림 기대, 두 전선을 상대로 동시에 싸웠다는 해석, ‘상황의 시차’로 이해하는 입장 (누가 자신의 시대에 임박한 종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시대인 누가-행 전에서는 지연을 강조함), 미래적 종말을 권면의 차원으로 이해하려는 해 석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