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예술철학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9.13
『예술철학』은 미적 직관에 따라 절대자의 이념의 가시적인 형태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을 밝히려 했다. 지적 직관은 산출하는 자와 산출된 것, 곧 주관과 객관이 일치하는 직관이다. 이는 보편이 특수 안에서, 무한자가 유한자 안에서, 둘이 살아 있는 통일성으로 결합하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이다. 그 안에서 일자를 통찰함으로써 주관과 객관의 분리가 극복된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론
예술학을 개정하도록 만드는 동기
예술철학의 가능성
예술철학의 보편적 연역
제1장 예술철학의 보편적인 부분
제1절 예술 일반의 그리고 보편적인 것으로서의 예술의 구성
제2절 예술의 소재의 구성
1. 예술의 소재로서 신화학을 이끌어 냄
2. 신화학과 관련해 본 고대 시와 근대 시의 대립?종교철학적 전개
제3절 특수자 또는 예술형식의(특수한 예술 작품의) 구성
1. 예술 작품 일반론: 숭고함과 미의 대립, 소박함(Naiv)과 감상적임(Sentimental)의 대립, 스타일(Stil)과 작풍(Manier)의 대립
2. 미적 이념의 구체적 예술 작품으로의 이행
제2장 예술철학의 특수한 부분
제1절 실재적 계열과 이상적 계열의 대립에서 예술형식들의 구성
1. 예술 세계의 실재적 측면 또는 조형예술
2. 예술 세계의 이상적 측면 또는 언어예술(좁은 의미에서의 시)
전체 차례
옮긴이에 대해
○ 저자소개 :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Friedrich Wilhelm Joseph Schel, 1775 ~ 1854)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Friedrich Wilhelm Joseph Schel, 1775 ~ 1854)은 1775년 슈투트가르트에 인접해 있는 레온베르크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회자의 가정에서 자란 셸링은 일찍이 베벤하우젠 수도원에서 교육받았으며 튀빙겐대학의 슈티프트에서 신학과 철학을 정공했다.
어릴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한 그는 다섯 살 위인 헤겔, 휠덜린과 함께 공부했고 진보적인 사유운동에 참여했으며 독일 관념론의 전개에 앞장섰다. 라이프치히에서 가정교사를 한 뒤 괴테의 추천으로 예나대학 교수가 되었다.
예나에서 피히테와 초기 낭만주의자들과 교류했으며 특유의 자연철학을 전개시켰다. 뷔르츠부르크대학 교수, 뮌헨 학술원 회원, 뮌헨 조형미술원 총재를 거쳐 뮌헨대학 교수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성 중심의 독일관념론을 넘어가는 긍정철학을 구체화했다. 헤겔이 죽은 후 1841년 베를린 대학으로 초빙된 셸링은 ’신화학의 철학’과 ’계시철학’을 강조했지만 기대에 걸맞는 반향을 얻지 못했으며, 1854년 스위스의 바트 라가츠에서 생을 마감했다.
저서로는 『인간적 자유의 본질』, 『철학과 종교』, 『철학의 원리로서의 자아에 관하여』 , 『자연철학 이념』 , 『세계영혼에 관하여』, 『선험적 관념론의 체계』, 『계시철학』 등의 저서가 있다.
– 역자 : 김혜숙
역자 김혜숙은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인천교육대학교, 아주대학교, 상명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저서로는 ≪셸링의 예술철학≫, ≪논리학의 이해≫, 역서로는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 ≪선험적 관념론의 체계≫,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 논문으로는 《셸링의 예술철학에 관한 존재론적 연구》, 《셸링 자연철학에 있어서의 주관의 자기 전개》, 《셸링의 예술철학에 대한 연구》, 《셸링과 근대 합리론》, 《셸링 사유에 있어서의 자유의 가능성으로서의 선과 악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셸링은 우리가 나열할 수 있는 세계의 수많은 대립, 곧 이론과 실천, 자연과 정신, 개별과 보편, 주관과 객관, 자유와 필연, 존재와 사유 등의 대립은 통일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예술철학≫은 어떤 체계적 구축으로 이러한 이원론을 극복하는가, 그리고 그 극복의 완성 지점을 왜 예술철학에서 구하는가를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원전의 10% 정도를 발췌해 번역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이다.
– 미학과 예술철학
셸링은 ‘미학 (Aesthetik)’이라는 용어를 철저히 거부한다. 바움가르텐이 ≪Aesthetica≫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표하면서 학문 분과로 자리 잡은 미학은 ‘지각하다 (aisthanesthai)’라는 단어에서 파생했다. 용어에서 알 수 있듯, 미학은 심리적·감각적 방식으로 예술을 고찰한다. 그러나 셸링은 그러한 방식으로 예술을 설명하는 이론을 ‘예술 없는 예술 이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예술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학을 정초하려 했다.
– 셸링 철학의 목적
셸링 철학의 기본 입장은 세계의 수많은 대립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원론적 대립이 동일성으로 극복될 수 있으며, 동일성의 완성은 전체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는 “개별적인 부분들은 단지 전체의 이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보편 세계가 먼저 포착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한다. 동일성을 통해 이원론을 극복하는 것이 셸링 철학의 목적이었다.
– 미적 직관과 ≪예술철학≫
셸링은 미적 직관에 따라 절대자의 이념의 가시적인 형태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을 밝히려 했다. 지적 직관은 산출하는 자와 산출된 것, 곧 주관과 객관이 일치하는 직관이다. 이는 보편이 특수 안에서, 무한자가 유한자 안에서, 둘이 살아 있는 통일성으로 결합하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이다. 그 안에서 일자를 통찰함으로써 주관과 객관의 분리가 극복된다. 그런데 지적 직관은 실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객관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미적 직관이다. 따라서 그가 보기에 지적 직관의 객관적인 산물은 미적 직관의 산물인 예술이다. 그리하여 그는 “철학이 이념들을 그 자체로서 관조하는 대신 예술은 이념들을 실재로 관조한다”고 한다. 또 “우리가 예술에서 객관성을 제거하면, 그것은 예술로 존재하기를 그만두고 철학이 되며, 우리가 철학에 객관성을 부여하면, 그것은 철학이기를 그만두고 예술이 된다”고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